촛불을 바로 평가하고 자숙하자
촛불을 바로 평가하고 자숙하자
  • 지만원 박사
  • 승인 2016.12.05 23: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좌익을 물리 치려면 반드시 정의를 대의명분으로 내세워야 한다

▲ ⓒ뉴스타운

촛불은 종북 빨갱이 편도 야당의 편도 아니다

종북 빨갱이들 그리고 전라도 것들은 이번 촛불이 마치 자기들의 소유물인 것처럼 완장을 차고 소기의 목적으로 달성하려 든다. 국정 역사교과서, 사드, 개성공단, 한일군사정보협정, F-35 사업 등이 모두 최순실과 관련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며, 이를 무효화하려 완장을 휘두르고 있고 아울러 박정희 격하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지원, 문재인, 박원순은 마치 세상이 자기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날뛰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인간들의 행동을 추적하여 공격해야 한다.  

새누리당 차기에도 제2의 박근혜 만들려 하나

새누리당이 반기문을 잡으려 하는 모양이다. 새누리당은 안철수보다 더 심하게 간을 보는 기회주의자 반기문, 김대중과 노무현이 키운 반기문을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고, 박근혜는 그동안 반기문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반기문은 김정일과 김정은에게 몰래 충성 편지를 썼던 더러운 인물이다. 곧 귀국하면서 이승만-박정희 묘소만 빼고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묘소만 참배한다고 한다. 별 지랄 같은 인간들이 설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나라의 장래가 아찔해 진다. 언론들이 발표하는 잠룡들 틈에는 보수 진영 인간들은 단 1명도 없다. 국민을 향해 보수의 가치를 설교할만한 인물이 눈에 안 보인다. 이것이 큰일이다.

보수진영 훼손하는 발언들

박근혜는 자신에게 도의적인 책임은 있어도 법적 책임을 질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바른 말 잘 하던 홍준표는 어찌된 일인지 이해되지 않는 발언을 했다. 박근혜가 죽을죄를 지지 않았고 그런데도 스스로 내려오겠다 하는데 왜 머리채를 잡아 뜯느냐며 야당과 촛불을 비난했다. 박근혜에 대한 혐의가 탄핵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으로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다.  

빨갱이 사냥 잘하는 진돗개 김진태는 촛불을 바람이 불면 꺼진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 역시 촛불의 의미를 축소-왜곡한 것으로 이해되었고, 이로 인해 김진태는 촛불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다. 우리가 꼽던 유망주 였는데 참으로 아깝다. 보수진영의 문인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는 이문열은 국민 3%가에 해당하는 촛불은 5천만 민심을 대표할 수 없을뿐더러 평양의 아리랑 축전의 체조집단처럼 동원되고 훈련된 집단 같다고 표현했다.  

윤창중은 촛불을 유대인 학살에 동조했던 사람들에 비유했다. "마녀사냥" "인민재판"이라는 표현도 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광화문 촛불시위대, 야당, 그리고 언론에 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과 치욕을 받고 있는 국가, 이게 과연 법치 국가냐, 대한민국 사회가 미쳤다는 진단을 거듭 내리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연설한 동영상 내용에는 "언론과 빨갱이들이 이 윤창중을 매장시킨 것은 바로 오늘날 박근혜를 매장시키기 위한 전초작전"이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들어 있었다. "언론과 정치권이 저를 난도질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1호 인사인 윤창중을 무너뜨러야 대통령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의 가장 밀접한 호위무사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서경석 목사도 말했다. "조중동을 포함한 언론 집단이 촛불 광풍을 만든 장본인이다. 민주노총, 전교조 등 좌파 핵심세력들의 선동으로 맹목적 촛불세력이 확산됐다. 나도 최순실에 놀아난 대통령의 잘못도 인정하고 주변 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 개탄도 했다 하지만 하야만 외치는 현 상황은 우파세력의 궤멸을 노리는 좌파의 획책이다." 

홍준표, 김진태, 이문열, 윤창중, 서경석 모두 다 보수 진영에서 이름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첫째, "박근혜가 뭐 그리 중죄를 저질렀다고 그 난리들이냐, 모두가 마녀사냥이다" 이런 뜻이고, 둘째, 광화문 촛불은 빨갱이들이 동원한 마녀사냥꾼들이라는 뜻이고 셋째, 박근혜를 지키자는 것이다.  

박근혜의 혐의

박근혜의 혐의는 의혹 차원의 혐의가 아니라 음성녹음, 수첩, 증언들에 의해 공소장에 기록된 실체적 진실에 대한 증거(substantial evidence)들로 뒷받침 돼 있는 혐의다. 그것이 범죄인지 아닌지는 헌법재판소 등에서 따져질 내용이지 밖에서 시비할 일이 아니다. 박근혜가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검찰 조사 내용을 직시할 용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파악한 박근혜의 범죄 혐의는 이렇다. 

"국민은 박근혜를 국민의 종이 되라고 뽑아 놓았는데 그는 국가기관을 동원하고 권력을 남용하여 최순실의 종 노릇을 했다. 박근혜는 아버지의 권력을 악용하여 생거지 신세로 거리를 떠돌던 최태민을 재벌급 부자로 만들어 주었고, 이어서 그의 딸 최순실에 국가를 부역시켰다. 이것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은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데 박근혜는 국민이 부여해준 4년이라는 시간을 일개 개인인 최순실 심부름을 해주고 자기 몸매 가꾸느라 국정을 방기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국가 후진에 대한 기회비용은 천문학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규모다."

사람들은 말한다. "박근혜는 돈 한푼 먹은 것이 없다" "역대 대통령들은 더 많이 해먹었다" 그러나 다른 대통령들의 경우는 가족, 자식들이 몰래 몰래 뒤로 해먹은 돈 도둑 행위다. 박근혜의 죄와는 그 성격과 규모가 사뭇 다르다. 

위 발언들의 전략적 가치, 보수의 가치, 보수의 이익

위 인사들은 모두 박근혜 호위무사들이다. 위 보수 인사들이 왜 일반적으로 보편타당하지 않을 뿐더러 보수에 불리한 발언들을 했는지 참으로 아쉽다. 위 발언들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보수의 길을 가야하는 중진 인사들이 하기에는 너무 치우친 말들이다. 물론 내 평가가 틀릴 수 있다. 하나의 현상을 놓고 사람마다 관찰 내용이 다 다르니까.  

하지만 지금은 박근혜에 대한 지나친 애정의 표현은 국민 대다수로부터 환영받지 못한다.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는 다수를 차지하는 쪽이 이긴다. 서울 집회를 놓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대다수 국민들이 촛불 정신에 동의할 것이다. 물론 거듭 말하지만 광화문의 촛불을 마련한 사람들은 150여개의 좌경 단체들이다. 하지만 거기에 가는 국민들은 누가 멍석을 깔았는지 묻지 않고 그냥 간다. 그들은 왜 나왔는가? 박근혜가 저지른 죄가 너무나 한심하고, 너무 뻔뻔해서 분통이 터져 나온 것이다.

보수의 가치는 정의다. 좌익을 물리 치려면 반드시 정의를 대의명분으로 내세워야 한다. 박근혜는 우익이 아니다. 설사 우익이라 해도 내 편이 저지른 죄가 빨갱이들이 저지른 죄에 비하면 가벼운 것이니 덮고 넘어 가자는 것은 정의의 편도 아니고 보수의 길도 아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예상했던 대로 탄핵으로 간다. 탄핵으로 가게 된 것은 순전히 촛불 민심 때문이었다. 촛불이 정치집단들의 이해타산 행위에 찬물을 부었고, 좌익 우익들이 벌이는 소란행위도 잠재웠다.  

국민은 박근혜에 죄가 있다고 주장하고, 박근혜는 죄가 없다고 주장한다. 탄핵은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 판가름 해주는 기계다. 밖에서 시위로 싸울 일이 아닌 것이다.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국무총리인 황교안이 대통령 노릇을 한다. 바로 이것이 과도기에 대한 국정 안정이다.  

헌재에서 심의를 하려면 여러 달이 걸린다. 보수가 대선을 위해 필요한 것은 충분한 시간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째서 탄핵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가? 반대한다고 탄핵이 소멸될 수 있는 것이던가? 보수의 길은 법대로 하는 것이다. 지금의 탄핵은 법대로 하자는 것이 아니던가?  

빨갱이들은 즉각 하야 하라고 외친다. 즉각 하야 보다는 탄핵이 한참 좋은 것이다. 박빠들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틀린 생각이다. 사실 지금 여당과 야당이 동시에 바라는 것은 대선을 위한 시간이다. 탄핵은 좌익 우익 모두에 다 좋은 것이다. 그런데 왜 반대하는 것인가? 반대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참으로 알 수 없다. 보수는 차기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국민을 보수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위 보수 인사들의 발언은 국민을 보수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보수 전체를 한쪽으로 치우친 극단주의자들인 것으로 매도 당하게 하는 발언들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은 지금 말조심, 입단속에 나섰다고 한다. 국민 대다수로부터 점수 잃는 말을 삼가라는 입단속인 것이다. 보수 진영 역시 표현들을 조심해야 한다. 보수 각자가 가는 길이 과연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며, 진정한 보수의 길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가 봐도 2016-12-08 00:22:16
지만원박사의 기고가 요즘 어딘가 어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