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고위층에 '광수' 있다
박근혜 정권 고위층에 '광수' 있다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5.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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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내의 뻐꾸기 새끼, 박근혜의 '광수'를 색출하라

▲ ⓒ뉴스타운

어느 보수단체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다. 시국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뜬금없는 주장을 펼쳤다. 박근혜 정부 고위층에 '광수'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사실은 광수를 조사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일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나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펼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4.3 추념일을 지정하면서, 제주 4.3의 문제점으로 지목되었던 4.3 정부보고서, 4.3 불량위패, 4.3 전시관의 전시물 등에 대한 수정을 부대 조건으로 내걸고 4.3 추념일을 지정했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4.3 추념일은 해마다 열리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가 내걸었던 부대 조건은 하나도 지켜지지 못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박근혜 정부의 구호가 무색해 지는 순간이었다.

이런 원인은 박근혜 정부 내의 4.3 중앙위원회 때문이었다. 4.3 중앙위원들은 극좌주의에, 친북반국가 인사들이 대부분이었고, 게다가 이들은 김대중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들이었다. 이들은 보수우파들의 주장에 딴지를 걸며 4.3 바로잡기를 무산시키곤 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는 15년이나 묵은 4.3 중앙위원들을 왜 교체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것은 박근혜 정권의 최대 미스테리 중의 하나였다.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외연확대를 위해 親김대중 인사들을 대거 끌여들였고,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자 이들 인사들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부로 꽂혀 들어왔다. 이들 親김대중 인사들과 김대중 정부에서 임명한 4.3 중앙위원들의 관계는 족보상으로는 '혈육 간'이었고, 정치적 코드로는 '한통속'이었다.

남의 둥지에 탁란한 뻐꾸기 새끼가 알에서 나오자 마자 본능적으로 주인의 알을 둥지에서 퇴출시키는 것처럼, 박근혜 정부의 내부에 있는 김대중 인사들도 서로 간에 본능적으로 밀어 주고 당겨 주면서 박근혜 정권의 보수 색깔을 퇴색시키고, 한 발짝씩 박근혜 정권을 왼쪽으로 끌어가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자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던 박근혜 정권의 최대 미스테리 하나가 선명한 색깔로 다가 들었다.

박근혜 정권에서 광주 5.18의 행로도 제주 4.3이 걸었던 코스를 그대로 밟았다. 박근혜 정권 초창기에 광주 5.18 진상규명이라는 불길이 높이 타올랐다. 그러나 얼마 후 이 불길은 된서리를 맞아야 했다. 인터넷의 자료는 차단 당하고, 5.18 북한군을 방송했던 종편들은 징계를 받아야 했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박근혜 정부의 행로 였고, 이 또한 박근혜 정권의 최대 미스테리 중 하나 였다.

5.18은 5.16의 반대편에 있다. 성공적인 혁명이었던 5.16을 쿠데타라 주장하고, 박정희 독재자를 부르짖는 부류들은 5.18 세력이었다. 5.16과 5.18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이었다. 게다가 5.18 세력은 무기고를 털어 총질했던 폭동을 민주화운동이라 주장하는 이해난망의 집단이었다. 이런 집단의 손을 들어주는 박근혜 정권의 정치는 아버지의 얼굴에 침을 뱉는 '패륜 정치'가 된다.

지금 인터넷에 공개된 5.18의 '광수'는 5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5.18을 주도했던 정체불명의 세력 600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권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또한 박근혜 정권의 최대 미스테리다. 국가안보 면에서는 가장 적임이라던 박근혜 정권이 5.18에 참전했다는 북한군 '광수' 문제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국가안보의 '방임'을 넘어 '이적'에까지 이르는 정권의 무능이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면 박근혜 정부 고위층에 광수가 있다는 보수단체 대표의 주장은 정황적 증거를 겸비하게 된다. 그리고 5.18 진상규명에 찬물을 끼얹고 광수에 침묵하는 박근혜 정권의 뿌연 미스테리에 선명한 색깔이 입혀지게 된다. 박근혜 정부의 '뻐꾸기 새끼'가 보수 세력의 주장을 둥지 밖으로 몰아내고 있는 선명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김대중 인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작년 대통합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제주에서 양조훈 씨를 초빙했다. 양조훈은 제주 4.3 왜곡의 주역으로 당시 4.3 진상조사팀의 수석전문위원이었다. 애국세력은 제주 4.3 바로잡기에 일도매진하고 있는 판에 박근혜 정부의 위원장은 그 왜곡의 주인공을 초빙해 세미나를 열고 있었다. 박근혜 정부의 역주행이었다.

광주의 '광수'가 남한의 혼란을 목표로 삼았다면 박근혜 정권의 '광수'는 정권의 혼란을 목표로 삼고 있다. 4.3 추념일을 지정하게 하고, 임을위한행진곡을 지정곡으로 추진하고, 애국세력과는 반대 방향으로 정권을 달리게 하여 지지자들로부터 정권을 멀어지게 하는 것, 그래서 선거 참패는 박근혜 '광수'의 성공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김대중 인사들은 대부분 5.18을 성서처럼 숭상하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이들 중 누군가는 5.18 당시 전남도청 앞에서 사진을 찍혔을 가능성도 높다. 만약 박근혜 정부의 고위층 인사가 총을 휘두르는 광수로 나타난다면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 행로와 겹치며 박근혜 정권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렇다면 시급히 광수 색출 작업에 나서야 하는 것은 500만야전군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다.

지금 세간에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망의 소리가 드높다. 제주 4.3의 비정상, 5.18 광수의 방치, 정권은 교체 되었지만 박근혜 정권에는 여전히 좌익시스템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박근혜 정권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박근혜 정권 내의 뻐꾸기 새끼, 박근혜의 '광수'를 색출하여 박근혜 정권의 보수본능을 되찾아 등 돌린 지지자들을 복원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우파의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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