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새누리당 참패 핵심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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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새누리당 참패 핵심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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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친박 권력욕에 내팽개쳐진 진성 외부 하부조직 대거 수평이동

▲ ⓒ뉴스타운

4.13 총선에서의 새누리당 참패는 예견된 것이었다. 바닥 민심을 잃지 않았고, 당내 하부와 외곽지지 조직의 움직임을 철저히 무시한 결과다. 뉴스타운의 분석이 있을 때마다 설마 했겠지만 그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저 눈에 보이는 여당의 호기를 놓친 탓이라고 분석하지만 그것은 겉만 본 것이다.

속내를 정확히 들여다 보면 이번 총선 참패의 문제는 박근혜 정부 출범 때부터 노출됐었다. 돌봐야할 사람은 돌보지 않고 4년 동안 엉뚱한데 공을 들인 것이다. 그렇다 보니 하나를 소실한 것이 아니라 넷을 잃어버린 꼴이 됐다.

뉴스타운은 현 정부 초기부터 총선과 대선을 우려해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나아가 촉구도 했고, 당부도 했고, 요구도 했다. 그러나 이런 바닥민심이 박 대통령에 전해지는 데에는 항상 걸림돌이 있었고 옹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결국 삽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포크레인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그 여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선에 까지도 영향이 미치게 돼 있다. 이 상태로 두면 야당에 정권을 넘겨줘야 할 위험한 순간에 봉착할 수 있음을 재차 경고 하고자 한다.

뉴스타운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권력의 핵심부가 ‘진짜 친박’과 ‘가짜 친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도 높게 지적했었다. 또 권력욕에 눈이 멀어진 허울 좋은 친박세력들 때문에 ‘원조 친박’ ‘진박’이 생겨난 것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했다.

진정한 친박은 권력에 사로잡혀 단물만 빨아 먹는 세력이 아니다. 애국심을 바탕으로 사리사욕을 버리고 오로지 나라를 걱정해 진정으로 박근혜를 도운 세력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재산을 털어가며 조건 없이 박근혜를, 박근혜 대표를, 박근혜 후보를,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던 사람들이다.

이런 열정 때문에 이들은 MB정부의 정치 공작에 휘말려 감옥에 가고, 전과자가 되고, 몸에 치유되지 않는 질병까지 얻었다. "그래도 박근혜 밖에 없다"는 초심 하나로 이들은 그 아픔과, 고통과, 쓰라린 시간들을 스스로들 감내해 왔다. 참고, 이해하고, 도와 주자는 끈끈함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서로 부둥켜 않으며 조직 균열을 막는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의 결과는 배신으로 돌아왔다. 누구 하나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려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권력 가까이 올까봐 차단막을 설치하고 철저하게 배척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이러면 정부여당에 큰 화가 올 것"이라고 경고 했지만, 권력에 붙은 부나비들은 무시해 버렸다.

이들의 서운함은 결국 배신감으로 다가 왔고, 걱정했던 시간들은 화를 치밀어 올렸다. 특히 이들의 희생을 밟고 올라선 자들이 마치 친박의 주류인 양 설쳐 대는 꼴에 이들은 결별의 칼을 뽑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흐름을 정확히 읽고 뉴스타운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 상태를 그냥 두거나 방치하면 큰 화를 자초하게 된다고 누차 경고 했었다.

심지어 이 정부에서 하루아침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이들이 참다 참다 못해 배를 갈아타려 한다고 전갈을 보냈지만, 이 역시 무시 당했다. 그 무시가 결국 ‘원조 친박’과 ‘진박’이라는 사생아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들만의 잔치가 됨으로써 4.13 총선 참패라는 '악마'를 몰고 왔다. 즉 뿌리 없는 친박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나마 지탱하던 친박의 원뿌리가 잘려 나가는 큰 실수를 범한 것이다. 가짜 친박이 진짜 친박처럼 행세한 결과일 뿐이다.

진정한 친박은 아스팔트에서부터 똘똘 뭉쳐져 있다. 이들은 무슨 댓가를 바라고 박근혜를 도운 사람들이 아니다. 빨갱이들이 싫고, 좌파정권 10년이 보여준 전횡을 두고 볼 수 없어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애국심의 발로에서 스스로 나선 것이다. 그 중심에 박근혜를 세웠고, 하나같이 스스로를 희생하며 굳건히 의리를 지켜왔다. 정치적 희생양이 된 순간까지도 이 정부가 잘 되기만을 기도 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가짜 친박'들은 친이에서 친박으로, 비박에서 친박으로 색칠을 덧칠해 오로지 권력만을 쫓았다. 이들에게서는 이념도, 국가관도 보이지 않는다. 출세의 영욕만 보일 뿐이다. 바로 이런 자들이 아스팔트 위의 진성 친박세력들을 짓밟아 버린 것이다. 이러다 보니 권력의 중심에 선자들의 농간 때문에 박근혜 표 '전과자'의 아픔도 치유 받지 못하고, 정치적 족쇄가 채워진 사람들에게 그 흔한 '사면복권'의 기회 조차 주지 않았다. 활동할 수 있는 팔다리를 모두 잘라 외곽 하부조직이 자멸하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다.

모른 척 하는 박 대통령이 미운 것이 아니라, 그 옆에서 친박 뿌리를 말살한 세력들이 미워 결국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다. 어림잡아 몇 십 만명이 수평 이동을 했다. 수치로 따지면 새누리당은 몇 십만 표를 잃는 것이지만, 선거적 계산을 하면 몇 십만의 4배를 잃은 것이 됐다. 이러고도 승리하기를 고대했다면 일찌감치 새누리당은 총선전략부터 참패였다.

뉴스타운은 이런 현실을 몇 번에 걸쳐 알렸다. 단 한번이라도 박 대통령에게 이런 현실이 제대로 보고 됐다면, 선거의 '여왕'임을 자처하는 박 대통령이 지금처럼 무관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했는데 정부여당은 깜깜했다. 큰물이 방향을 틀고 있는 데도 남의 일처럼 여겼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제대로 된 친박이 친박 행세를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를 까보니 모조리 친박의 가면을 쓴 '쪽빡'이었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 ‘유일한 안보정당의 강점’ ‘야당의 분열’ ‘야권통합 실패’ 등 역사상 이보다 더 호기의 선거가 어디 있었는가. 물론 새누리당의 집안싸움 때문도 일정 부분 영향은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내 팽개친 외곽 하부 친박조직의 수평이동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상태를 치유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집권여당은 다윗의 돌팔매 하나에 대권까지 무너지는 골리앗으로 역사에 남을 것임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란다. 이한구 총리, 서청원 국회의장, 최경환 당 대표 좋은 희망이다. 그러나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외곽 하부 조직을 챙기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백번을 짜 맞춰보라 결과는 '실패'다. 우리는 이 작품의 감독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이제 모든 권력욕을 내려 놓고 조직을 재정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시 좌파정권 10년이 아닌 100년을 맞을 수 있다. 많은 보수세력들의 걱정이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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