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길, 전두환과 김영삼
박근혜의 길, 전두환과 김영삼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2.0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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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대통령 하야 하면, 광주 5.18 사태 주범들은 사형이다

▲ ⓒ뉴스타운

촛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진정으로 촛불은 박근혜가 물러나야만 꺼지겠다는 살기를 품고 있다. 광화문에서는 박근혜 물러나라 함성 소리가 드높고, 국회에서는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아우성이다. 이 정도라면 박근혜는 비상 탈출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구중궁궐에서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청와대 뒷동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따라 부를 심사를 가지고 있다면 그건 최악의 선택이고, 아무 생각도 없이 촛불이 꺼지기만을 기도하고 있다면 그것은 더더욱 최악의 선택이다. 박근혜의 길은 단 하나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시도해야만 된다는 것이다.

짧은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역대 대통령들도 박근혜처럼 곤란에 처하곤 했다. 그건 상습적이었다. 부패한 정치 탓도 있었고, 허황된 구호에 쉽게 선동당하는 무지한 국민성 탓도 있었다. 담장 하나 너머에 있는 김일성 일당이 남한의 혼란을 유도하는 대남 공작이 쉬지 않고 들이치는 나라기에 더더욱 그랬다.

이런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안전하게 대통령에서 물러나는 것이 더 어려웠다. 박근혜는 역대 대통령들이 난관을 헤쳐나갔던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지금 박근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전두환과 김영삼의 방식이다. 전두환과 김영삼처럼 충격요법을 실시하지 못한다면 박근혜는 노무현처럼 될 수도 있다.

전두환 시대는 화염병의 시대였다. 군부 독재 물러가라는 구호와 화염병이 하늘을 날라 다니고 최루탄 가스가 거리를 메웠다. 당시 여당이던 민정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전두환 물러가라는 반정부 여론이 대세인 상황에서 민정당은 보기 좋게 정권을 다시 잡았다. 거기에는 전두환의 역할이 컸다.

전두환은 차기 대권주자를 띄우기 위하여 철저히 자기를 버리는 방법을 택했다. 직선제도 전두환의 구상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노태우에게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칼자루를 쥐어줬다. 철저히 자기를 밟고 가라고 했다. 칼자루를 넘겨받은 노태우가 정국을 주도하며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부상했고 정권을 잡았다. 이건 전적으로 전두환의 자기희생 덕분이었다.

김영삼의 방식은 전두환의 방식과는 반대 양상이었다. 1995년 박계동이 노태우 비자금을 폭로하자 노태우는 대국민성명을 통해 재임 중에 5천억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실토했다. 김대중도 노태우에게 20억을 받은 것을 실토했다. 그러자 다음에는 김영삼에게 국민들의 눈길이 쏠렸다. 김대중이 20억을 받았다면 여당 대표였던 김영삼은 얼마를 받았을까 하는 의혹의 눈길이었다.

이때 김영삼 대통령은 성동격서의 수법을 들고 나왔다. 김영삼은 5.18 특별법을 들고 나와 자기 뇌물 사건에 물 타기를 해버린 것이다. 5.18 특별법은 나라를 뒤집고 국민들의 사상을 뒤집으면서 김영삼의 뇌물죄도 덮어버렸다. 김영삼은 자기 개인의 회생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박근혜가 전두환의 길을 선택한다면 지금은 새누리당을 해체하라는 촛불 여론이 대세이지만 다시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박근혜는 황교안 같은 차기 주자를 세운 다음에 그 주자를 위하여 철저히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악역을 맡고 황교안은 악당을 심판하는 정의의 사도로 부상시켜서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면초가에서 정권을 재창출했던 전두환의 방식이었다.

전두환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박근혜는 김영삼의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가 최순실과 엮인 것은 역대 대통령들의 상황에 비추어보면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야당에는 북한에 천문학적인 퍼주기로 핵을 만들어주고, 북한 정권의 결재를 받는 등 김정일 정권과 칡넝쿨처럼 얽혀있다.

어디 이뿐이랴, 5.18은 북한군을 끌여들여 폭동을 일으킨 다음에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켰고, 인민군과 남파간첩들을 대거 무고한 희생자로 둔갑시켜 대한민군 군경을 학살자로 매도했다. 최순실 사태가 대통령이 하야할 정도라면 야당의 퍼주기와 북한 정권 미화, 역사 왜곡은 삼족을 멸하고도 남을 죄다. 박근혜는 반격의 칼을 휘둘러 이들을 먼저 단죄하는 것이 살아 남는 길이다.

지금 박근혜는 무얼 하고 있을까. 촛불의 위력에 넋을 놓고 앉아 있다면 박근혜는 대한민국과 역사 앞에 죽을 죄를 짓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비정상을 바로 잡으라고 박근혜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부여했다. 작금의 사태는 박근혜가 사명감을 잊고 나태 했기에 내려진 벌이다. 박근혜는 이제라도 벌떡 일어나 국민들이 부여해준 권한으로 나라 바로잡기에 나서라. 그것만이 박근혜도 살고 대한민국도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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