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참모들이 박근혜 궁지로 몰았다
무능한 참모들이 박근혜 궁지로 몰았다
  • 손상윤 회장
  • 승인 2016.10.2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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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정부 실세들 ‘발뺌성 발언’은 박 대통령 두 번 죽이는 꼴

▲ ⓒ뉴스타운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17.5%까지 곤두박질 쳤다. 30〜40%의 콘크리트 지지도가 무색할 만큼 10%대 추락은 최순실게이트가 원흉이다. 자칫하면 바닥까지 내려갈 수도 있으며 회복 불능의 지지도로 대통력 직을 마감해야할 운명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언론들이 하나 둘 벗겨 내는 최순실 의혹은 아연실색을 넘어섰다. 이전에 대통령이 했던 말들의 상당수가 거짓말로 드러난 것도 한 둘 아니다. 최순실을 감싸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해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박 대통령이 뭔가를 결단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상황은 이러한데 청와대 참모들은 하나 같이 “나는 모른다” “금시초문이다”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일면식도 없다” “처음 듣는 예기다” “만난 적도 없다”는 등 발뺌 풍년이다.

이런 발뺌성 발언은 매우 위험하다. 이는 박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비수가 되고 있다. 지금 하는 꼴들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물론 나 하나야 여론의 포탄을 피할 수 있겠지만 이는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전체가 무능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행정관이, 비서관이, 수석이, 비서실장이 서로 간에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다. 조직이 수직화건 수평화건 내부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음이다.

명색이 최고의 집합체로 일컬어지는 청와대 조직이라 함은 행정관의 일거수일투족을 비서관이 알고 있어야 한다. 또 행정관과 비서관의 일거수일투족을 수석이 알아야 하고, 수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비서실장이 알아야 한다. 이런 청와대가 아니라면 조폭 조직보다 못한 집합체다.

결국 청와대 조직이 이런 유기적인 체제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최순실게이트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청와대 조직이 제 각각으로 도떼기시장처럼 운영돼 왔다는 것이 참모들의 변명에서 스스로 입증된 것이다.

최순실은 말 할 것도 없고, 최태민, 정윤회 등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인물들에 대한 정보는 정보기관들을 통해 청와대로 수없이 취합됐을 것이 분명하다. 담당 행정관부터 비서실장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정보로도 충분했다.

누가 알고 누가 모르는 정보라고 변명하는 참모들은 청와대에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최순실이 대통령의 한복과 각종 의복을 만들고 있음은 물론 수시로 대통령을 찾아간다는 소문은 길가 던 개도 들었을 정도였다.

최순실과 박 대통령의 잦은 접촉을 바라보는 참모나 실세들은 당연히 최순실에 기대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 그런 청탁이 통했고, 처벌이 행해졌기 때문에 최순실이 부러웠을 것이고, 어떻게든 동아줄을 대고자 했다고 본다.

대통령 참모 중에 누구하나라도 정신이 똑바로 박혔다면 당연히 최순실이 기고만장 못하도록 특별 관리를 했어야 했다. 기껏 한다는 것이 박근령 부부의 뒤만 캤으니 그 풍선 효과는 반대쪽에서 터진 것이다.

박근령 부부는 방세조차 내지 못해 남편이 일용직 근로자를 해야 할 만큼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최순실은 박 대통령을 등에 업고 천문학적인 돈을 긁어 모은것으로 보인다. 친익척 단속에만 몰입하다보니 최순실의 전횡을 놓친 것이다.

어떤 이유가 됐건 변명조차 역겨운 최순실게이트는 이미 터진 상태다. 지금 국민들의 감정은 대통령 하야가 아니라 나라 전제를 새로 짜야 한다고 난리들이다. 변명도, 이유도, 설명도, 해명도 모두 조롱으로 들린다.

최순실은 당장 귀국해 모든 의혹을 밝히고 죄가 있다면 죄 값을 달게 받아야 한다. 그가 지금 심정이 “죽고 싶을 정도”라 하지만 진정으로 박 대통령을 존경했다면 죽기 전에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예의다.

청와대 참모들은 누가라 할 것 없이 모두 일괄사퇴를 해야 한다. 무능한 대통령을 만들고, 최순실에 국정농단을 당한 형편없는 청와대를 꾸려온 죄 값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정부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모든 장차관들이 사퇴할 각오를 해야 한다. 4대 권력기관 그 중에서도 국정원, 검찰, 경찰 등 무수한 정보기관들이 최순실 동정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건은 무능한 참모들이 박 대통령을 궁지로 몬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 대통령 역시도 앞으로의 역풍을 피할 생각보다는 정면으로 맞서 하야할 각오로 최순실게이트의 논란을 끝장내야 한다. 지금 청와대, 정부여당 할 것 없이 누구 하나 대통령을 위해 총대를 메거나 충신의 이름으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릴 참모가 없기 때문이다.

자고로 역사를 되돌아보면 덕(德)이 있는 군주 곁에는 목숨을 초개 같이 버려 가면서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충신들이 많았다. 반대로 덕이 없고 어리석고 무지한 군주 곁엔 아첨과 사리사욕에 눈이 먼 환관들이 들끓었다.

역사는 지금의 군주인 박 대통령을 어떻게 기록할까. 덕이 있는 군주일까, 아니면 어리석고 무지한 군주일까. 수백 년이 지난 21세기 오늘 에서도 역사에서 배워야할 대목이자 교훈임을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참모들은 이참에 꼭 알기를 바란다. 이번 일을 마지막이므로 박근혜 정권이 제발 정신차려 중심을 잡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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