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선택한 길은 가시밭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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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선택한 길은 가시밭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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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약속을 위반으로 박근혜를 향한 국민적 분노는 더욱 거세질 전망

▲ ⓒ뉴스타운

촛불 집회, 박근혜에겐 강 건너 불

11월 26일의 광화문 촛불집회도 박근혜에게는 아무런 기별을 주지 못했다. 오늘(11.28) 박근혜는 11월 29일까지로 정해진 검찰의 마지노선을 정면 거부했다. 이로써 박근혜는 지난 10월 25일 내놓은 첫 대국민 사과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위반했다. 이로써 박근혜를 향한 국민적 분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렇게 나쁜 길을 박근혜는 혼자서 선택했을까? 아마도 새누리당 친박들이 조언했을 것이고 김대중 아바타인 한광옥이 힘을 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이런 추측이 사실이라면 친박들은 머리가 나빠서일 것이고, 한광옥은 머리가 좋아서 그렇게 조언했을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그림들

앞으로 사태는 어떻게 진전될 것인가? 나는 아래와 같이 추측한다. 박근혜와 검찰 사이의 법률관계가 감정관계로 악화되어 갈 것이다. 검찰은 국민과의 약속까지 저버리는 박근혜를 더 이상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 밤을 새워가면서 박근혜의 죄상을 캐낼 것이다. 가장 큰 핵폭탄은 박근혜의 뇌물부분만이 아니라 박근혜-김기춘-우병우가 조직적으로 최순실에 충성(?) 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정도가 될 것이다.

검찰은 열심히 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검찰의 성과로 부각시킬 것이다

가장 민감하다는 녹음 부분도 공개할 것이다. 이렇게 추측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특검으로 사건을 넘기기 전에 국민들로부터 “검찰은 권력의 개”라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설욕전을 펼 것이다. 검찰이 애써 발굴해낸 수사 결과가 이후 이어지는 특검의 공로인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극히 경계할 것이다. 검찰은 재주 부린 곰이 될 것이고 특검은 앉아서 큰돈을 챙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찰은 특검으로 자료를 인계하기 전에 그들의 성과를 국민에 낱낱이 의미까지 부여하면서 공개할 것이다.

특검-국정조사-탄핵-언론이 쏟아낼 쓰나미, 너무 가혹할 것

탄핵정국이 빨라질 것이다. 국회의 국정조사를 빨갱이들이 주도할 것이다. 특검은 검찰에 비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국민의 알 권리’로 포장해 무엇이든 까발릴 것이다. 이들 세 가지 동력들은 상호 작용을 하여 시너지를 한껏 높일 것이고, 이 시너지 효과는 국민들을 자극해 박근혜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10여 일 동안은 검찰이 까발릴 것이고, 그 후로부터는 특검이 까발릴 것이다. 국회와 언론은 이 내용들을 확대재생산 할 것이고, 박근혜는 천하의 몹쓸 인간으로 부각되어 쓰나미처럼 날아드는 돌사태에 깔리게 될 모양이다. 조기에 솔직히 고백하고 책임을 감수했더라면 이런 가혹한 벌은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 벌은 끝까지 버티는 데 대한 벌인 것이다.

탄핵에 부표를 던질 헌재 판사 없을 것

사람들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 중 단 1명이라도 탄핵에 반대하면 탄핵은 노무현 탄핵처럼 기각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단 1명도 반대표를 던지지 못할 것이다. 반대표를 던지면 그 판사는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그 가족들까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마녀사냥을 당할 것이다.

히키고모리처럼 도그마(아집)에 빠진 우익들이 나라 망친다

순진한 우익들은 박빠들의 엉터리 주장들에 동조한다. 박빠들은 지금 일반적인 국민들로부터 백안시당하고 있다. 이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이용해 빨갱이들이 한탕 해먹겠다고 설치는 것도 사실이다. 빨갱이 정치인들이 촛불 규모를 더욱 크게 만들려고 오버 짓을 하는 것도 맞다. 촛불집회를 빨갱이단체들이 주최하고 주도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집회를 누가 주도하는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단지 박근혜에 대해 분노를 표현하는 모임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 장소에 나온 것이다. 2008년의 미친 소 촛불집회는 이 나라 빨갱이들이 총집합 했던 대형집회였다. 전교조 등에 놀아난 어린 학생들이 다 나왔다. 그래도 경찰 추산 8만 명이다.

이번 광화문 집회는 경찰 추산 26만이다. 자칭 우익리라는 사람들은 이 모두를 빨갱이 집단으로 매도한다. 이는 박빠들의 도그마요 자기함정이다. 이렇게 해서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직 일반 대중으로부터 “보수는 꼴통”이라는 주홍색 돌멩이 세례만 맞을 뿐이다.

언론들이 그 동안 사실을 많이도 왜곡했고, 공산화 돼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엄중한 사건이다. 그래서 빨갱이 언론들이라 해도 대체적인 사실만을 신중하게 보도하고 있다. 종편방송들에 설익은 토론자들이 나와 객담을 늘어놓고, 영양가 없는 수다를 떨고 마녀사냥에 고용되어 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이번 사건에서 만큼은 매우 신중하게 행동했다.

일국의 대통령이 아무런 사실관계의 입증 없이 단지 마녀사냥에 의해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 박근혜-최순실 사건에는 실체(substance)가 들어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아무런 논리 없이 빨갱이들의 음모라고 주장한다면 앞으로 보수-우익은 꼴통집단으로 매도될 것이다. 이는 국가운명을 위해 엄청난 재난이다. 그 누가 이런 꼴통집단에게 귀를 기울여 줄 것인가? 이런 박빠들은 빨갱이들보다 더 해로운 존재다. 명심들 해야 할 것이다. 가장 정 떨어지는 사람들이 도그마에 빠져버린 우익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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