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국민의당 성공에 이상돈 교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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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국민의당 성공에 이상돈 교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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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4년 동안 찬밥취급, 국민의당=전격영입 친박 보수세력 흡수

▲ 국민의당 이상돈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비례대표 4번 당선자) ⓒ뉴스타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참패 원인과, 국민의 당 승리 원인에서 국민의당 이상돈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비례대표 4번 당선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인물과 학식도  훌륭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맨파워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새누리당은 이상돈이라는 인물을 챙기지 못해기 때문에 참패 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상돈이라는 인물을 전격 영입 했기에 승리 했다. 과도한 분석 같지만 현실이었다.

국민의당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상돈 전 위원장을 전격 영입했다는 것 자체가 성공의 반석이 됐다는 것은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 한마디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새누리당이 적어도 선거 판세를 제대로 읽었거나 뉴스타운의 분석을 한번이라도 눈여겨 봤다면, 이상돈이라는 인물이 다른 당으로 가도록 방치 하지 않았을 것이다. 뉴스타운은 수차에 걸쳐 10년 이상 박근혜를 도운 외곽 전통지지자들이 배신감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보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수평이동 할 것이라 장담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이를 방치하면 쪽박을 차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솔직히 관심도 없었다. 이런 분석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으로 가는 이상돈 전 위원장을 붙잡았을 것이다.

이상돈 전 위원장은 한때 더민주의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국민공감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던 인물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상돈 전 위원장을 정치와 정당개혁의 학문적 이론을 갖추고 현실정치에도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합리적 보수 인물로 평가해 영입을 추진했었다.

특히, 20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갖출 필요 충분조건으로 이상돈 전 위원장을 생각했던 것이다. 즉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공동위원장 체제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 했다는 분석이다. 선거가 끝났지만 이런 판단은 딱 맞아 떨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조선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상돈 전 위원장의 영입과 관련 "그때 그 분들을 모시고 왔으면, 야당이 국민들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이 지금 역설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판단을 야당인 더민주도 했는데 새누리당은 집안싸움에만 시간을 허비 했다. 오히려 더민주로 가려 했다는 비판과 함께 이상돈 전 위원장을 비토하는 데에만 정신을 쏟았다. 이상돈 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선거때 이용만 해먹고, 정부와 여당은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그를 철저하게 배제 했고, 누구 하나 챙기려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여파는 곧바로 진성 친박 조직으로 활동하던 외곽 전통지지자들에 스며 들었다. 결국 "이상돈도 찬밥으로 만드는데"라는 배신감은 곧바로 수평이동이라는 현실로 나타났다. 수십만 명이 선거를 포기 했고, 수십만 명이 새누리를 버렸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38석의 의석을 획득했다. 지역구 25곳에서 승리한 데 이어,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기대치를 웃도는 26.74%의 지지를 얻으며, 정당 투표에서는 더민주당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며 13석을 확보했다. 바로 비례대표 투표 26.74%의 지지율이 이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앞으로 대선에서나 지자체장 선거에서는 이보다 더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애국심을 이용해 필요할 때는 철저하게 이용해먹고 권좌에 올라서는 헌 고무신 처럼 버려 버리는 배신과 무관심의 정치는 철저히 대가를 받을 것이다.

이상돈 전 위원장의 판단도 같다. 그는 지난 13일 20대 총선 개표가 막바지에 이른 이날 밤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 소감을 전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서 국민의당 선전과 관련 "국민의당이 실은 야권표를 갈라 가졌다기 보단 어쩌면 오히려 기존의 여권표도 상당히 많이 가져온 것"이라고 평가 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을 "2012년에 4월 총선과 그해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른바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서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분석이자. 대세의 흐름을 제대로 읽었던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기고만장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는 호기를 계파 간 싸움으로 망쳐버렸다. 더 실망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으로부터 버림 받은 외곽 전통지지자들의 수평이동 경고를 "설마"로 내팽개쳤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상돈 전 위원장을 버린 큰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금도 배신의 칼날에 지금도 아파하는 지지자들이 없는지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도 ‘흐리고 비’다. 벌써부터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만간 대세로 돌아 서면 그 땐 땅을 치고 통곡해도 소용없다. 정부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날 자신들의 영화는 "친박, 원조친박, 진박"이라는 허울 좋은 가찌들이 가면을 쓰고 오로지 권력만 쫒는 부나비들의 노력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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