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남부 아타푸주에서 건설 중이던 수력발전소용 댐이 지난 7월 23일 폭우와 홍수로 댐이 붕괴해 인적 물적 피해가 크게 발생, 댐 붕괴를 둘러싸고 자연재해냐 아니면 부실시공에 따른 인재이냐를 두고 설왕설래 중이다.
라오스 총리실은 지난 7월 25일 현재 피해로 사망자 26명, 실종자 131명, 대피자 약 6천 600명이며, 가옥 약 1300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현지 당국 등이 사망자 수를 11명으로 축소 조정하기도 해 당국의 의도에 의혹을 보내고 있다. 사망자 이외의 물적 피해 등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조차 힘든 처지이다. 영국 비비시(BBC)방송은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 사망자 수가 300명 이상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댐의 건설은 SK건설, 서부발전 및 라오스와 태국 기업이 합작한 건으로 한국 측 지분이 51%로 공사를 주도해 왔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댐이 무너진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며 합작회사 측의 책임을 추궁하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견해하면서 “건설 과정에서의 결함이나 폭우에 관계없이 물을 과도하게 저장하려 했던 판단이 원인“이라고 전달하기도 했나, 합작회사 측은 ”예상을 뛰어 넘는 폭우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댐 건설에 종사하던 한국인 53명 전원이 대피해 무사했다는 점에서 “댐의 이변을 미리 알아차리고 재빨리 달아났다”든가 “국외로 도망쳤다”는 등의 소문까지 나돌았으나 SK건설 측은 “해외에 몸을 피하지도 않았고, 현지에서 고생하며 버티고 있다”고 소문을 부인했다. 또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라오스 현지인들도 “현장에서 먼저 달아난 사람을 없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취재를 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일 현지 일간지 비엔티안타임스에 따르면,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7월 31일 사고처리를 위해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수는 댐에 금이 가면서 생겼다. 자연재해의 경우와 달리 더 많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해, 한국 측의 피해 보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이 나자 구호활동으로 한국 정부가 구호물자를 보냈으며, 의료진 20명을 차견했고, 태국, 중국 등도 구조대를 현지에 파견, 수색 작업 등에 투입했다.
한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는 베트남 전쟁 당시 투하된 불발탄 및 지뢰가 많아 그동안 지뢰와 불발탄 제거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 홍수 피해로 이들 위험물이 다시 유출해 구호 활동이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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