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태국 내 몽족 공포에 떨며 연명
스크롤 이동 상태바
라오스, 태국 내 몽족 공포에 떨며 연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동맹 태국 정부, 미국 요구 거절 입장 고수

^^^▲ 2009년 12월 태국 경찰 트럭에 강제로 타 라오스로 끌려가는 울부짖는 몽족사람.
ⓒ AFP^^^
최근 1975년 베트남 전쟁 종식 이후 라오스 최고위 인사로서 미국을 방문한 통룬 시스리스 라오스 외무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워싱턴에서 회동을 갖고 미국에 대한 라오스 하는 길을 열고, 이어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이번 라오스 외무장관의 미국 방문으로 미국과 라오스는 그동안의 소원한 관계를 청산하고 전략적 관계 증진의 길로 들어가기로 했다. 이어 미국은 이를 통해 중국의 인도차이나 반도 및 동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 차단 및 미국의 영향력 확대의 길을 택했고, 양국 간의 무역 확대에 큰 관심을 가졌다.

지난 1960년대 말과 70년 초 미국은 인도차이나 전쟁(이른바 베트남 전쟁) 당시 라오스 내륙에 엄청난 량의 폭발물을 투하해 현재도 라오스에는 불발탄(UXO)가 산재하고 있어 라오스 개발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양국 외무장관 회동은 과거로부터의 상징적인 출구를 의미한다.

이 같은 양국간의 관계 개선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 e)'지는25일(현지시간) 인터넷 판에서 태국과 라오스에 정글에서 공포에 떨며 숨어사는 몽족(Hmong)에 관한 기사를 실어 그들의 실태를 드러냈다. 몽족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을 도왔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라오스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괄시와 천대를 받으며 숨어 살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6만 명 이상의 몽족이 라오 통치를 벗어나 공산 라오스 정부를 붕괴시키려는 노력과 미국의 파일럿을 구하는 활동을 했다. 용감무쌍한 몽족 용병들은 라오스에 있던 북베트남(이른바 베트콩)의 지원 부대의 확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공산주의가 승리를 거두고 미국의 CIA는 극히 일부의 몽족과 함께 북부지역에 남게 됐으며 남아있던 몽족들은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처절할 정도의 보복을 당했다. 1975년 라오스에 공산정권을 세운 공산주의 세력이자 1979년 라오스 국가 건설 전선으로 변신을 한 이른바 ‘파테트 라오(The Pathet Lao)’라는 라오스 애국전선은 몽족의 인종청소를 공식 발표하고 집중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따라서 일부 몽족은 정글로 숨어 들어갔으며 오늘날에도 3천 명 이상이정글 속에서 연명을 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몽족은 이웃국가인 태국으로 피신해 지금까지도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2009년 12월 28일 태국의 정글에 거주하던 파오 창(Pao Chang)과 다른 4천 명 이상의 몽족 난민은 태국 현지 당국에 의해 강제로 라오스로 쫓겨나게 됐다. 태국 총리실의 파니탄 와타나야곤 대변인은 “우리는 불법 체류자라는 이민법에 근거해 그러한 조치를 취했으며 따라서 법률에 따라 조치를 취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약 6년 전 태국정부는 14,000명의 몽족 난민이 미국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던 태국 정부가 태도를 180도 돌변해 라오스로 강제 송화조치를 취함으로써 소수민족 보호를 거절한 태국을 비난하는 호주, 미국을 포함 국제적인 공분을 사게 했다.

태국은 유엔의 난민보호협약에 서명을 하지 않은 국가로 유엔은 태국이 난민을 비자발적으로 라오스로 송환조치 행위를 한 것에 대해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158명의 난민 몽족이 라오스와 접경지대 인근의 태국 북부도시인 농카이(Nong Kai) 이민국 감금 센터에 수감돼 있는 실정이다. 이들 158명은 미국, 호주, 네덜란드 및 캐나다로부터 거주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받은 상태의 사람들이다.

가족을 시켜 제 3국으로 편지를 보낸 ‘파오 창’은 비행기 표와 초청장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초청한 국가로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태국 정부는 아직까지도 이들이 출국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파오 창은 태국 정부 당국자가 다가와서 말하기를 “당신은 떠날 수 없다. 우리는 라오스 정부와 몽족이 태국을 떠나지 못한다는 협정을 맺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의 미국의 ‘비밀전쟁(Secret War)’에 개입을 했던 태국 정부는 공산주의 라오스와 베트남에 대항해 미국과 함께 동맹 역할을 했으며 수많은 몽족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이제는 태국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등 많은 변화가 왔다. 태국은 중국과 더불어 라오스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 국가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