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붕괴, 자연재해, 부실시공 ?
라오스 댐 붕괴, 자연재해, 부실시공 ?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7.29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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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배터리 라오스, 발전 투자 및 전력 수출에 큰 타격

▲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무너진 댐의 건설을 하던 기업 측은 무너진 당일 현지 정부에 댐의 상태가 “안전하지 않다”고 통지했지만, 몇 시에 연락했는지 등은 불명하며, 주민들은 붕괴 3~4시간 전에 대피하라고 현지 정부에서 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심각하게 파악하지 않았다고 한다. ⓒ뉴스타운

라오스 남부 아타푸 주에서 건설 중이던 수력발전용 댐이 지난 23일 갑작스러운 집중 폭우로 27명이 숨지고 약 130만 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 당국이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현지 주민들과 비정부기구 멤버들의 말을 인용 최소한 사망자는 300명은 웃돌 것이라고 보도해, 라오스 당국이 인명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현지 관영 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피자는 현재 6,000명을 넘는다. 이번 폭우 로 댐이 붕괴되면서 당초 라오스 당국이 계획했던 태국으로의 전력 수출은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으면서, 수력발전 사업의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이번에 붕괴된 수력발전 댐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으로 라오스, 태국, 한국 합작기업(SK건설과 한국 서부 발전 등)이 건설 중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한꺼번에 큰 비가 쏟아져 대량의 물이 저수지로 흘러들어 수위가 급상승, 댐이 붕괴되었다고 한다.

* 아시아의 배터리 라오스, 전력 수출 차질

아시아의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라오스에는 많은 수력발전소가 있다. 전력의 약 80%가 주변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동남아의 배터리’로도 불리고 있다. 라오스 에너지 광업부는 지난 3월 말 53개 수력발전소를 2020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발전능력을 현재 연간 370억 킬로와트시(KWH)에서 669억 KWH로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댐 붕괴로 태국과 중국 등에 전력을 판매하려던 계획이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댐 프로젝트 개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한국의 SK건설과 서부발전이 컨소시엄으로 태국, 라오스 등 합작으로 출범하여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사업 지분을 보면, SK건설이 가장 많은 26%를 보유하고, 한국서부발전과 태국의 전력회사인 라트크(Ratch)사가 각각 25%, 라오스 발전회사 LHSE가 24%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총 발전 용량은 410메가와트(Megawatt), 총공사비는 7억 1천 6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수력발전소은 본 댐 2개와 보조 댐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붕괴가 된 댐은 보조댐 5개 가운데 하나로 마지막 공사 단계였다.

* 자연재해냐, 부실시공이냐 ? 그리고 늑장대응 시비

▲ SK건설 측은 "최근 수일간 기록적인 집중 폭우로 5개의 보조 댐 가운데 1개의 댐 상부가 일부 유실을 확인했다“면서 ”붕괴인지 범람인지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며 자연재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스타운

이번 댐 붕괴는 엄청난 물적 인적 피해를 내고 있다. 가장 지분을 많이 가진 시공사인 SK건설 측은 ‘자연재해’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라오스 해당 프로젝트 담당 부처는 자연재해와 함께 부실시공일 가능성에도 눈길을 주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당국의 ‘늑장대응’이라며 논쟁이 커지고 있다.

라오스 현지 통신인 KPL은 지난 24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 댐이 무너졌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50억 톤의 물이 보조 댐 아래에 위치해 있던 6개 마을로 쏟아져 내려와 1,300여 가구가 떠내려갔으며,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후 피해는 더욱 더 커지면서 사망자 수는 정부발표로는 27명에 실종자 130여명이라고 발표하고 있지만, 외신들은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 최소한 3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어 라오스 당국이 사건 축소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SK건설 측은 "최근 수일간 기록적인 집중 폭우로 5개의 보조 댐 가운데 1개의 댐 상부가 일부 유실을 확인했다“면서 ”붕괴인지 범람인지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며 자연재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댐 사고 경위

- 2018.7.20.(금) : 보조 댐 D 중 1개 댐 중앙부 약 11cm 침하 발생(SK측은 허용치 이내라 주장)

- 2018.7.22.(일) : 댐 상단부 10군데 균열 침하. (당시 복구 장비 수배)

- 2018.7.23.(월) :

# 오전 11시(현지시간) 댐 상단부 1m 침하. 공사 총괄 합작법인 PNPC가 주정부에 주민 대피 안내 협조요청➞주민들에 통보➞대피시작

# 오후 2시30분 : 보수장비 현장 도착했으나 댐의 침하 조짐으로 장비 투입 보류

# 오후 3시30분 : 물이 넘쳐흐르기 시작하면서 댐 붕괴 시작

# 오후 5시00분 : 댐 인근 주민 대피 완료 (하류의 지역주민 대피 안내 계속)

- 2018.7.24.(화) : 댐 붕괴로 약 5억 톤 방류

한편,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무너진 댐의 건설을 하던 기업 측은 무너진 당일 현지 정부에 댐의 상태가 “안전하지 않다”고 통지했지만, 몇 시에 연락했는지 등은 불명하며, 주민들은 붕괴 3~4시간 전에 대피하라고 현지 정부에서 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심각하게 파악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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