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물 타려던 청와대의 자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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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물 타려던 청와대의 자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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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카드, ‘박 대통령 회심의 반전 기회 아닌, 자살골 혹은 자폭?

 ▲ 현기환 전 정무수석 ⓒ뉴스타운

청와대 민정라인이 검찰과 파이프 라인이 끊겨서인지 '찌라시'에 엘시티 사건의 문재인 채동욱 김무성 연루설 관련 글이 돌자 이를 믿은 듯 박 대통령은 절호의 반전 기회이자 승기로 착각, 검찰에 철저수사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그 수사의 첫째 대상자로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친박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올라, 청와대가 친 올가미에 ‘청와대와 친박’이 답삭 걸려든 셈이 되었다.

부산 엘시티에 수 조원 대의 비리사실이 엮여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검찰은 본격적인 연루 대상자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수사 선상에 첫번째로 올라 현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주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강경 돌파의 일환으로 검찰에게 반전용 카드로 '철저 수사'를 지시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첫 케이스로 자신의 측근인 친박계 인사가 수사대상에 떠 오르면서 '자폭행위 혹은 자살골'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2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관련 의혹으로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현 전 수석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영복(구속) 청안건설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현 전 수석은 엘시티 사업에 특혜를 주고, 검찰에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한편 검찰은 앞서 지난 17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 기소)씨와 이 회장이 함께 든 것으로 알려진 친목계의 계주 김모씨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지역에서는 현 전 수석과 이 회장의 오랜 우정에 주목하고, 두 사람은 사석에서는 호칭을 생략하고 형·동생으로 부를 만큼 친밀한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현 전 수석이 검찰이 엘시티 내사를 벌이자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내용까지 보도되고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에 현 수석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물러나면서 흐지부지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검찰은 이 회장이 500억 원대로 추정되는 비자금을 조성한 후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고위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검찰을 향해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할 때만 해도 비박과 여권 대선주자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었다. 구체적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수사가 계속 진행 될수록 흘러나오고 있는 건 박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의혹이다. 그리고 친박 핵심 중 한명인 현기환 전 수석이 1차로 걸려들었으며, 현 전 수석 이외 서병수 부산시장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서 시장이 엘시티 사업 부지인 해운대에서 오랜 기간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그를 향한 의혹의 눈초리는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은 더 늦기 전에 현기환 전 수석 등 이영복 게이트 연루자들을 즉시 소환 조사해 사건의 실체를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그리고는 현수석이 혐의자로 등장하자 "엘시티 비리가 이영복 개인의 비리를 넘어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까지 연결된 정권 차원의 비리 게이트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현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의 비리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다 엘시티 건이 부산 친박의 비리 온상으로 드러난다면 더욱 대통령 직에서 견딜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상당히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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