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안철수와 새정치
애물단지로 전락한 안철수와 새정치
  • 편집부
  • 승인 2014.04.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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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민은 안철수의 새정치에 기대를 접은 지 오래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과 안철수
불초는 어제 시내에서 몇 몇 지인들과 만났다. 새민련의 기초공천 폐지 여부에 대한 투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 안철수 김한길 두 공동 대표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 봤지만 두 대표의 모습은 좀체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누군가가 혹 안철수 대표가 대표직 사임을 결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심심하던 차에 누군가 던진 화두는 곧장 "안철수가 곧 사임할 것이다" "아니다" 는 갑론을박의 소재가 됐고 끝내는 생맥주 내기로 번졌다. 사임하리라는 쪽은 "안철수가 합당 명분으로 세웠던 기초공천 폐지가 무너진 것은 새민련이 안철수를 불신임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사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 논리를 내세웠고 일부는 돈과 허명을 중시하는 안철수가 사임할 리 없다고 맞섰다.

결국 오후 4시가 되어서야 기자들 앞에 나타난 안철수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약속위반 때문에 기초공천 무공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당원과 국민의뜻보다 무거운 것은 없다"는 구차한 변명과 선거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바치겠다는 비굴한 논리로 끝을 맺었다. 결국 엊그제 대의명분까지 내던져 가며 기초공천 무공천 문제를 당원과 국민의 의사에 물어 철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과 공천으로 선회하게 되더라도 안철수는 자신을 불신임한 새민련에 계속 빌붙을 것이라는 오늘의 예측 모두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 발언이었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라는 요식행위를 거쳐 기초공천 폐지 철회 결정으로 일단 매듭을 짓기는 했지만 두 달 동안의 괜한 소동은 결과적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지지세 앞에서 우왕좌왕 국민팔이 쇼나 하다가 새정치라는 아젠다마저 오물장으로 던져버린 어리석은 행위였다.

안철수 김한길 문재인을 비롯한 새민련이 조롱거리로 전락한 원인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인 민심 읽기를 무시한 탓이고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탓이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대선불복으로 이어 장외로 뛰쳐나왔을 때 국민의 호응이 전혀 없는 것을 보았으면 서둘러 접었어야 했고, 안철수와 합당하고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끄집어 내 박근혜 정부를 공격해도 지지율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지지율이 반등하는 현상을 봤으면, 즉시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에 물어 공천으로 환원하고 선거 차비를 갖추었어야 했다. 그러나 씨도 안 먹히는 명분에 집착하다 게도 잃고 구럭도 잃었다. 결국은 해야 할 공천, 진즉에 했으면 전열 정비할 시간도 벌고 무공천 선언으로 인한 당원 이탈과 혼란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은 물론 새정치라는 명분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국민은 안철수의 새정치에 기대를 접은 지 오래다. 안철수가 방송과 언론을 통해 내뱉은 수많은 거짓말과 위선, 그리고 매번 중대 국면에 맞닥뜨릴 때마다 자신의 입장을 철회하고 물러서던 나약한 모습은 차치하고서라도 아무 세력도 없는 초선 의원이 국회의원 100명 감축, 세비 30% 축소를 외쳤을 때 이미 그가 돈키호테임을 알아 봤고, 장외투쟁에 지친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갈 찰나에 불쑥 나서서 특검 연대를 제의할 때는 그가 결코 국가를 위해 정치판에 나선 게 아니라 자신의 야심만을 위한 정치꾼임을 알아 봤다. 바로 그 때문에 안철수가 새정치를 아무리 외쳐도 믿지 않았고 기초공천 폐지를 명분으로 합당했을 때도 국민이 입에서는 "새 정치가 고작 그거야?" 하는 반응 밖에 나올 것이 없었다. 이제 안철수와 새정치는 새민련과 친노의 애물단지가 됐다.

업고 가자니 조롱거리가 된지 오래라 낯이 뜨겁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안철수도 같이 버려야 한다. 결국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도 없는 짐이 됐고 안철수도 천덕꾸러기로 남는 수밖에 없게 됐다. 그래도 당분간은 괜찮다. 당장에는 새민련도 낯이 있는지라 화합의 모습을 보여야 할 판이고 코앞에 다가 온 선거 때문에 대놓고 안철수를 공격할 수도 없다. 그러나 안철수는 이미 친노의 밥이 된지 오래다. 공은 없고 폐만 끼친 격이 됐으니 나가라면 나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아직은 의원 뺏지를 달고 있으니 버티 겠지만 결국 차기 총선 공천을 할쯤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 같다. 그러나 새민련의 손해도 막심하다. 안철수 때문에 60년 전통의 민주당을 버려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됐고 새누리당 보다 약속을 더 안 지키는 당이 되어버린 현실을 만회할 방법도 없다.

거기다 선거판에 나선 후보들은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를 마음껏 비웃어가며 새민련 성토를 해도 변명하기도 어렵게 됐고 반격할 건더기도 없어 고스라니 당해야 할 처지가 됐다. 공천으로 선회한 덕분에 기초의원은 좀 건지 겠지만 전반적으로 당의 성가가 떨어져 더욱 불리한 처지에 빠졌다. 문재인 의원이 선대위원장이 됐지만, 그 역시 기초공천 폐지 문제에서는 비켜나 있었고 뒤에 친노 세력이 있기 때문에 좀 나은 편일 뿐 이미 말 바꾸기 정치인으로 낙인 찍힌지라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선거에서 대패할 경우, 안철수 김한길의 운명은 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고 문재인은 당분간 친노 일색의 새민련을 차지하겠지만, 그 역시 민심에 몰려 점점 졸아드는 새민련을 속수무책으로 바라 볼 수밖에 없는 처지, 안철수 김한길의 운명을 뒤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상이 종북 정당 새민련이 하루라도 빨리 퇴출되고, 이 나라 정치판에서 북한의 세습독재와 시각을 같이 하는 반국가적 정치꾼들이 멸종되기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시각이다.

글 : 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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