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언론대책반을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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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도 언론대책반을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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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 협박 등의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는 발상

 
여론사기관인 리얼미터가 3월 넷째 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2.6%를 기록했고, 새누리당은 50.2%를, 새민련은 33.3%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새민련의 지지율보다 오차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 차이라면 새민련이 백약 처방을 한다고 해도 새누리당을 추월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다. 정치가 바둑이라면 불계패를 당할 직전의 순간과도 같다.

새정치연합이 안철수만 끄집어 들여 야당을 통합하면 만사가 해결될 줄 알았겠지만 안철수의 약효가 다 떨어진 다음의 창당은 원님 행차 뒤에 나팔 불기와도 같았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걸 보면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새민련이 창당한 이후, 딴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고 김한길과 안철수가 민생 탐방을 한답시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지만 국민들 눈에는 말짱 쇼로 보일 뿐이었다. 주야장천 발목 잡기에 주특기를 지녔던 자들이 민생탐방을 한다고 하니 여간 어색하지 않아 마치 양복을 입고 갓을 쓴 모습과도 같다.

체질이 민생탐방 보다는 싸움질에 익숙한 새민련이다 보니 과연 며칠이나 갈까 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혹시가 역시가 되어 민생 현장탐방을 하겠다고 한지 불과 며칠 만에 서울역으로 뛰어간 감한길과 박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는 안철수의 초라한 행색을 보니 제 버릇은 개도 줄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뚝뚝 떨어져 내리는 지지율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생각이다.

새민련이 기초공천 폐지를 두고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니 별별 희한한 대책도 마련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간판을 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5일, 모 일간지는 민주당 공보실이라는 곳에서 만든 것이라는 언론대책보고 문서가 김한길 등에게 보고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언론사를 관리하기 위해 언론사별로 담당 의원을 정하고, 의원들 가운데 팀장을 선정하도록 한 뒤 운영방법을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문서에 기재되어 있는 대상이 된 언론사는 신문사 14곳, 종편 보도채널 6곳, 지상파 방송사 3곳, 통신사 3곳, 인터넷 매체 1곳 등이다. 각 언론사별로 의원 1~12명을 배정했다. 민주당 의원 126명 가운데 48명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문서가 새민련 창당이후에도 폐기되지 않았다면 이 문서에 나타난 내용은 현재 진행 중에 있을 것이다. 그 문서대로라면 전방위 차원에서 소위 언론 대책반을 가동하겠다는 것이 주 된 내용이었다고 하니 지금쯤 각 담당 국회의원들은 각 언론사의 동태를 살피고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언론사별로 담당 국회의원을 배정하여 언론사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나 하고 있으니 국회가 제대로 돌아 갈 리가 만무한 일이다.

우리나라 언론사중 몇몇 보수 언론을 제외하곤 거의가 좌편향 언론들 일색인데 또 무슨 수작을 부릴 요량으로 언론대책반 까지 구성한다고 하니 이런 행위를 새정치로 착각하는 것 같아 발상자체가 참으로 한심하고 유치하다 아니 할 수가 없다. 지금의 언론 생태계를 보면 야당이나 좌파세력에 우호적인 언론이 즐비한 것이 현실인데도 무엇이 못마땅하여 언론사를 길들이겠다는 것인지 이런 것이 바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저 사람들은 언론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사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충실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라는 어느 중진의 제안에 많은 의원들이 동의해서 만들어 졌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 중진이라는 작자는 과연 누구일까? 혹시 목포와 관련있는 술수의 달인이 아닐까 아니면 아들이 비싼 외국인 학교에 다니는 박 씨 성을 가진 모 여성 국회의원이 아닐까 몹씨 궁금하다.

언론대책반이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지 자기들이 만든 자료를 참고하여 살펴보면 말문이 다 막힐 지경이다. 해당 언론의 기사·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편파·불공정 사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최고위원회나 대변인에게 알려 성명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며, 해당 언론사에 문서 또는 항의전화, 항의방문 등으로 편파, 왜곡 보도를 지적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활동을 한다고 한다. 또 관계개선을 위한 유화적인 접촉 병행, 언론 프로그램 편성 편집 요청, 언론중재위 중재신청과 방통심의위 심의요청을 비롯한 법적 대응도 들어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회유, 협박 등의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는 발상과 같다.

그래도 새민련 내에서 빈대 낯짝만큼이나 양심이 있는 어떤 의원은 “이미 방송공정성특위 등 언론의 공정성을 지적할 창구는 있고, 어떤 활동을 하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라면 이 문건이 얼마나 악의적인 차원에서 만들어 진 것인지 짐작이 된다.

각 언론사에 배정된 담당 국회의원들의 수도 48명이나 되고 평소에 거친 막말을 쏟아내기로 유명한 의원들의 이름이 즐비한 걸 보니 걸쭉한 굿판을 크게 한판 벌일 모양이다. 그런다고 지지율이 올라갈 리도 없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얼씨구나 좋다하고 지지를 해 주겠는가, 기초공천문제로 골치가 아픈데다 지지율도 떨어지니 별 희한한 대책도 다 나오고 있다. 안철수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가관이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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