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몰락의 일등공신은 안철수였다!
민주당 몰락의 일등공신은 안철수였다!
  • 편집부
  • 승인 2014.03.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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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철수하는 안철수의 모습을 보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 안철수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기초공천 문제가 슬슬 대두되고 있다. 며칠 전 기초공전 폐지 공약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지원 의원을 필두로 많은 의원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며 기초공천제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공동대표는 21일 민주당 일각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재검토 주장에 대해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지만 서로 어려움을 나눠서 짊어지고 가기로 이미 약속했던 사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새정치비전위원회에서 제안을 해도 이를 받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한길 대표와 제가 기초공천 폐지에 합의해서 신당을 창당한 만큼 재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 재고의 여지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기초공천제 폐지에 대한 현장의 우려는 심각하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을 걸고 난립할 후보들을 막을 길이 없고 그 많은 후보들이 저마다 몇 표씩 찢어가 버리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의 기초 의원은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 문제는 만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 의원들이 전멸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다 해도 곧 식물시장이나 도지사가 되고 만다는 데 있다. 그 좋은 예가 야당의 복지 포퓰리즘과 싸우다 중도에 물러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시장에 당선되었지만 시의회가 모조리 야당으로 구성되어 아무 일도 못하고 속만 끓이다가 무상급식 문제에 부딪쳐 사퇴하고 말았다. 박원순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승리해도 서울시의회를 새누리당이 독식해 버리면 금세 식물시장으로 전락한다.

사정이 그렇게 돌아가니 김한길 대표나 안철수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붙이고 유세를 하고 나머지는 초상권을 이용해서 제한하는 방법 등 별 희한한 대비책도 나오지만 이 역시 착실한 대안이 못 된다. 선거에 나올 후보 중 안철수 혹은 김한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두 장 갖고 있는 사람은 부지기수 일 것이고 그런 사람이 저마다 사진을 붙여 놓고 유세를 한다 해도 아예 공천을 하지 않은 당이라 제재할 방법조차 없다. 그런 사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현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 안철수다. 사실 기초공천 폐지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기색을 봐가며 유연하게 대처 했으면 문제거리도 안 되는 일이었고 올 초에도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 공격용 무기로 삼았고 안철수는 한참 더 가서 합당 명분으로 내세워 버렸다.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할 아킬레스건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이번 지방 선거에서의 새누리당은 압승 구도를 굳혔고 차기 총선 또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를 못 펴는 구도가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불초가 말 한 대로 새누리당이 압승 한다면 새누리당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게 감사장이라도 줘야 한다. 왜냐 하면 안철수는 본의 아니게 민주당의 몰락에 일조를 한 공로가 크기 때문이다. 총선 때는 쌍끌이로 야당을 이끌 것 같이 행동하다가 유세장에 몇 번 나타나지도 않았고 대선 때는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만 잘 되면 대권을 거머쥐게 될 것이라는 환상을 안겨 제대로 된 정책 하나 도출하지 못한 채 대선에 임하게 만들어 결국 민주당이 두 번의 큰 선거에서 패하는 데 일조했다.

안철수는 그 외에도 여러 번 민주당의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이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빌미로 장외투쟁에 나섰을 때는 서울광장에 얼굴도 비치지 않다가 민주당이 싸늘한 민심에 질려 오랫동안 주장해 오던 특검 주장을 철회할 결심을 굳힐 무렵 홀연 나타나 특검을 위한 정책연대를 주장해서 주저 앉혔고 그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율은 또 한 번 폭락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을 향해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라고 악을 썼지만 사실 그 문제는 대통령이 명령해서 될 일이 아니라 국회에서 해결할 일이었다. 민주당은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대선 때 공약이라는 점을 내세워 박 대통령을 공격했지만 내심으로는 적당한 시기에 못 이긴 척 새누리당의 뒤를 따를 참이었다.

그러나 안철수로 인한 새누리당 어부지리 승리를 겁낸 김한길은 안철수가 미끼로 내민 기초공천 폐지를 명분으로 세운 합당 안에 덥석 찬성했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기초 의원 전멸이 확실하고 그렇다고 해서 뒤늦게 약속을 뒤집으면 합당의 명분조차 잃고 그야말로 야바위 집단 취급을 받게 된다. 거기다 안철수는 합당 초 강령에서 6.15 10.4 공동선언을 배제하겠다고 주장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 더욱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 개혁 끝장 토론을 포함시키지 않은 여론조사에서도 62%를 기록 토론 결과까지 반영하면 또 얼마나 지지율이 치솟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의 패배는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고 지도부 또한 책임을 피할 길이 없게 됐다.

그런 견지에서 볼 때 이미 이름조차 사라진 민주당의 몰락은 자신들의 잘못도 크지만 거기에는 안철수도 크게 한몫을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이번 지방 선거의 대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몰락도 거의 확실해졌고 처절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영원히 철수하는 안철수의 모습을 보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남은 일은 어리한 안철수를 발판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고 나아가 대권까지 넘보는 박원순을 확실하게 떨어뜨리는 일이다. 박원순은 골수 좌파라 일단 당선되면 아무리 시의회가 새누리당으로 구성된다 해도 절대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정부에 대항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북의 거두 박원순까지 낙마시켜 민주당의 몰락을 확인한 후 김대중 노무현이 박은 대못을 하나하나 착실히 제거해 나갈 때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여정에는 한층 더 가속이 붙을 것이다.

글 : 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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