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비겁했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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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비겁했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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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말하는 국민은 과연 어떤 국민인가?

▲ 안철수의 거짓말 또는 번복에 대해 인기 패러디 자료
안철수가 기초공천폐지라는 자신의 의지를 꺾고 물타기를 시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초공천폐기에서 기초공천유지 쪽으로 유턴을 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용 기자회견일 따름이었다. 한마디로 변명을 위한 변명이자, 자신의 약속 위반을 당원과 국민에게 덤터기 씌우는 비상탈출구용 대국민 사기극 면피에 불과한 기자회견 이었다. 안철수가 기초공천폐지만이 새정치라며 김한길과 손을 잡아 새민련(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할 그 당시에는 왜 국민과 당원들에게 묻지 않았는가, 이런 행보를 보면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라는 것이 얼마나 허황한 것인지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안철수의 주특기는 자신이 불리하면 언제나 국민 이름을 팔고 자신은 국민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YTN 조사에서 겨우 17%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는 정당의 대표가 말하는 국민은 과연 어떤 국민인지 모르지만, 그 국민과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수습이 불가능 하게 되자 이제 와서야 국민과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는 것은 그동안 안철수가 정치에 대한 개념이 얼마나 빈약 했는지 스스로 고백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

안철수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그동안 매우 비열하게 철저히 가면을 쓰고 다녔다는 것을 시인한 것과 같다. 따라서 새민련의 창당은 안철수와 김한길이 서로가 서로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서로 주고 받은 창당 이벤트에 불과 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서로가 거짓말로 시작한 합당 이었으니 역시 새빨간 거짓말로 매조짐 할 것이라는 다수 논객들의 예상은 이제 사실 쪽으로 굳어가고 있다.

어쩌면 권노갑이 기획하고 김한길이 연출한 고도의 시나리오에 의해 안철수의 목덜미가 단단히 잡힌 결과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안철수는 그만큼 아둔했고 어리석었다는 의미를 부여해도 손색이 없다. 무능함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식 하다는 차원에서 보면, 어느 네티즌이 지적한 것처럼 어쩌면 북한의 무인 비행기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안철수의 정치적 두뇌 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동안 안철수의 기초공천폐지에 찬성을 했던 새민련 내의 안철수 동조세력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새민련의 김부겸은 지난 25일, "새민련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면 국민들에게 쓰레기 취급을 당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고위원 조경태는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작은 약속부터 지켜나가는 것이 새정치"라며 "새누리당과 똑같이 하는 것은 '헌 정치'로 이어 진다"고 말했다.

심지어 서울시장 박원순까지도 지난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민련 광역단체장 공직후보신청자 면접 후 취재진과 만나 무공천 논란에 대해 "현장에서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지만 기초공천폐지는 여야 공히 약속한 것이므로 말 바꾸기는 용납되지 않을 것" 이라며 "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안철수의 입장에 동조했다. 이렇게 찬성했던 이 사람들은 또 어떤 교언영색으로 자신의 말을 뒤집을 것인지도 관전 대상이다.

오늘 아침 전 언론은 안철수의 결정을 네 번째 "철수(撤收)" 라고 대서특필했듯 지금까지의 안철수의 행간을 보면 역시 안철수의 역량에 어울리는 그릇은 조그마한 제3당을 만들어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모인 군소 정당의 대표나 하는 것이 안철수에게 딱 맞는 그릇이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늘 그랬지만, 그동안 안철수는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관철한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소신과 고집을 상대방에게 설득할 논리도 없었고,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밀고 나갈 배짱이나 강단도 없었다. 허물허물하고 물렁물렁한 연체동물인 낙지에 비유될 정도로 그의 지도력은 나약했고 물렁하기 짝이 없었다.

또한 정치력이 현저하게 부족한 안철수는 새민련에서 발톱을 숨기고 있는 살인 악어들을 과소평가 했다. 정당이란 곳은 주식회사 안랩과는 판이하게 다른 곳이었지만, 안철수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모든 것이 자신의 의도 대로 굴러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무엇보다 안철수가 새민련 내에서 동네북이 되었다는 사실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사실 안철수에게는 새민련 내의 기초공천 찬성론자들을 설득할 논거도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으며, 정면 돌파할 능력도 없었다. 무엇보다 당내의 기초공천폐지 반대자들과는 한판 거세게 싸워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안철수의 능력으로는 이 모든 것이 한계로 작용했다.

명색이 정당 대표라는 작자가 자신이 이끄는 당의 당론 결집도 소신 있게 이끌지 못하는 주제에 자신이 져야할 책임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리는 비겁함과 치졸함을 보면 결자해지라는 의미조차 모르는 자격미달의 야당대표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기초공천폐지가 자신이 그토록 새정치의 명분이라고 주장했으면 비난과 욕설을 바가지로 얻어 먹더라도 자신의 번복 결단도 자신이 내려야 했다. 국민과 당원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었다.

애당초 기초공천폐지 문제는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이상, 새민련이 공천을 하든 말든 이 문제는 새민련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임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안철수는 이 문제를 자기 집안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너무나 큰 광장으로 끌고 나온 것이 사단의 발단이 되었다는 점에서 안철수의 정치력은 희미한 잔영(殘影)으로만 남을 것이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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