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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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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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 세계가 인정한 가장 인상적인 산업화의 기간

▲ ⓒ뉴스타운

30년 공직생활을 잠시 접고 사업차 서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길로 이끈 코스모스홀딩스의 김인용회장님의 달콤한(?) 제안이 장장 왕복 30,000km에 이르는 대장정을 불러 일으켰다.

유럽에 유학하면서 아프리카는 유럽의 골치거리(미래)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것은 지경학적으로 남미와 미국, 아시아와 일본의 관계와 유사하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는 황열병, 말라리아, 댕기열, 에볼라 등 무서운 질병과 가난이 함께하는 그야말로 암흑의 대륙이다.

하지만 가나행을 결정하고 리빙스턴과 노구찌박사를 연상하며 기본 공부를 하게 되었다. 다행히 가나는  영국식민지였고 비교적 치안이 안전하고 기독교 국가임을 알게되었다.

가나에 도착한 첫날 호텔직원을 대동하고 시내 산책에 나서면서 눈에 띄는 것은 인근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었다. 골드코스트의 나라이자 산유국인 데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한국과 비슷했다. 미국의  경우 한국의 3분의 1과 비산유국인 뉴질랜드가 3분의 2와 비교하면 비싸기 그지없었다.

학기중 년차로 신청한 해외출장이었기에 가나행은 불과 5일에 불과한 짧은 일정이었다. 업무차 시내에서 자동차로 돌아본 가나의 수도 아크라는 가난, 저개발, 빈부격차가 교차하는 도시였다. 호텔은 많은 직원에도 불구하고 낮은 조도였고 그리 쾌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나인들은 밝고 여유가 있었다. 흔히 보는 중국인들 때문에 한국인임을 밝히면 그들은 모두 한국은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기분은 좋았으나 교양과 에티켓이 실종된 졸부나라가 된 한국을 생각하면 씁쓸해지곤 했다.

국가경영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나는 아프리카 신생국으로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다. 해방 이후 여러 정권이 들어섰으나 대부분 무능하고 부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만든 독창적 실체다. 흔히 국가는 국민, 영토, 주권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더 나아가면 유형과 무형,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양적인 것과 질적인 것으로 나누기도 한다.

무엇보다 전쟁이란 포괄적인 집단생활을 하는 개미와 인간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요소가 있다.

결국 가나와 한국을 다르게 만든 것은 지도자의 차이였다. 바로 20세기 가장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의 존재였다. 박정희 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세계가 인정한 가장 인상적인 산업화의 기간이었다. 이 시기 한국은 '잘살아보자'와 '할 수있다는 정신(can do spirit)'으로 기적을 이룬 시기였다.

아마도 조선왕조란 반천년 동안 사대와 정체의 암흑시대를 살아온 한반도에서 이러한 시대를 이끈 것은 전쟁 체험이었을 것이다. 사대부 사회란 오랜 전통에서 진취적인 군인정신(기사도나 화랑정신)은 흔적없이 사라졌으나 태평양전쟁과 6.25는 하나의 민족시련기인 동시에 위대한 각성기였을 것이다. 마침내 제2의 이순신(박정희 대통령)은 군사혁명을 감행한 것이리라.

그가 대통령이 된 1960년대는 세계적으로 평화와 안정된 시기였다. 케네디의 이상주의가 만연했기에 내전중인 신생독립국  한국의 군사혁명은 냉소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위대한 지도자에게 외부적 비협조는 새로운 출구를 찾는 새로운 에너지였다. 미국과 일본의 냉대속에 그에게 손을 내민 곳은  같은 분단국인 독일이었다. 2차대전후 독일이 낳은 위대한 경제인이자 지도자였던 현직 장관이자 곧 총리가 된 인물이 박정희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

독일의 권유는 단순히 경제원조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민족중흥의 비전을 구체화할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한 경부고속도로와 조선, 철강, 자동차, 기계, 화학 등 소위 중후장대산업의 구축을 독려한 것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은 너무나 위대하여 대한민국 자체가 그의 유적지가 될 정도이다. 하지만 선진국 문턱에서 끝내 좌절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다시 보아야하는 것은 박대통령의 문화와 정신이다. '독서하는 국민'이란 휘호를 전국에 뿌리며 정신문화연구원을 창립한 것이다. 지식자본주의 시대를 이끌 국민교육헌장도 제정 했었다. 

탈산업화와 세계화를 특성으로 하는 지식자본주의 시대에는 국민의 문화적 교양, 사회의 집단지성이 관건이 된다. 여기서 문맹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하지 않고 에티켓이 없는 태도이다. 얼마전 타계한 위대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에 따르면 한국은 21세기 문맹이 넘치는 압솔리지(천박한 무용지식)의 나라이다. 동시에 국제경영학자들에 따르면  선진국은 혁신 즉 교양과 지식(과학)의 창조적 결합된 사회이고 한국은 여전히 그 뜻도 모르는 반지성의 사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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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youreyes 2017-03-26 22:30:08
백년전쟁 프레이저보고서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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