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봄 5주일 동안 미국 주택 건설업체 4곳이 일본 기업에 인수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상장 기업인 트라이 포인트 홈즈(Tri Pointe Homes)이다. 당시 레지클럽(ResiClub)은 이 거래들이 완료되면, 일본 기업들이 미국 단독주택 시장의 5.5% 이상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본 기업들이 미국 주택 건설업체를 인수하는 이러한 흐름은 2026년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10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축 건물 분석 회사인 존다(Zonda) 에 따르면, 첫째, 2015년 당시 일본 기업들은 미국 단독주택 시장의 약 0.2%를 차지하는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둘째, 2025년까지 일본 기업들은 미국 단독주택 시장의 약 4.7%를 차지하는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을 소유하게 됐다.(추정치).
그렇다면 왜 일본 기업들이 ‘미국 단독주택 시장’에 이토록 큰 투자를 할까?
* 구조적 요인 :
그 해답은 인구 통계학적, 구조적 요인에 있다. 일본의 국내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고 고령화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주택 공급 증가를 제한하고 다이와하우스(大和ハウス, Daiwa House), 세키스이하우스(積水ハウス, Sekisui House), 스미토모 포레스트리(住友林業, Sumitomo Forestry와 같은 일본 주택 건설 업체들에게 급격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반면 미국은 특히 많은 대형 주택 건설업체가 활동하는 선벨트 지역(Sunbelt markets)에서 인구 증가와 가구 형성이 지속되고 있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일본 기업들에게 미국 주택 건설은 규모의 경제와 더욱 유리한 인구 통계학적 환경을 제공한다.
* 전략적 요인 :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 미국 주택 건설 산업은 상위 몇몇 상장 기업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파편화되어 있어, 자본력이 풍부한 글로벌 기업들이 지역 사업자들을 인수하면서도 지역 브랜드와 경영진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미토모 포레스트리와 세키스이하우스는 모두 중앙 집중식 자본과 글로벌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 주도 운영을 우선시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건설업체 문화를 보존하면서 재정적, 운영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구조이다.
* 낮은 차입 비용 :
또 다른 요인은 많은 일본 대기업들이 낮은 차입 비용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론적으로 이는 해외 기업 인수 시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일본은 지속적인 저물가와 느린 경제 성장으로 인해 수십 년간 매우 낮은 금리를 유지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은행은 단기 정책 금리를 0% 이하로 유지했다.
존다의 수석 경제학자 알리 울프(Ali Wolf)는 레지클럽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 주택 건설업체들은 국내 인구 구조 변화 문제와 해외 시장 기회를 바탕으로 미국 주택 시장에 뚜렷한 장기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 확대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향후 2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인구 증가 전망을 포함한 미국 주택 수요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 일본 업체들은 단순히 자본을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규모의 경제, 효율성, 건설 방식에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하여 장기적으로 업계를 의미 있게 재편하고 있다.”
* 일본 기업 ‘미국 주택건설사 4곳’ 인수
2026년 봄에만 미국 단독 주택 건설업체 4곳이 일본 기업에 인수됐다. 일본에 본사를 둔 스미토모 포레스트리가 상장 주택 건설업체인 트라이 포인트 홈즈를 지난 2월 13일에 45억 달러(약 6조 6,312억 원)에 인수했고, 일본 다이와 하우스 소유의 스탠리 마틴 홈즈(Stanley Martin Homes)가 2월 23일 유나이티드 홈즈 그룹(United Homes Group)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 이이다(飯田)그룹 홀딩스(Iida Group Holdings)의 자회사인 하지메 건설(ハジメ建設, Hajime Construction)이 3월 10일 유타주 주택 건설업체인 라이트 홈즈(Wright Homes)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2020년부터 일본 다이와 하우스가 대주주인 트루마크 홈즈가(Trumark Homes)가 3월 20일 시애틀 지역 주택 건설업체인 JK 모나크(JK Monarch)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 일본 기업의 미국 주택회사 인수 요약
아래는 지난 10년 동안 일본 기업들이 미국 주요 주택 건설업체들을 인수한 주요 사례들을 요약한 것이다.
* 다이와 하우스 (Daiwa House)
일본에 본사를 둔 다이와 하우스는 일본 건설업체 중 가장 지리적으로 다각화된 미국 주택 건설 사업망을 조용히 구축해 왔다. 2017년 스탠리 마틴 홈즈 (Stanley Martin Homes)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0년에는 트루마크 홈즈 (Trumark Homes, 미국 주택 건설업체 67위)를인수했다.
2021년 9월에는 캐슬록 커뮤니티즈(CastleRock Communities , 미국 주택 건설업체 49위)를 인수하여 애리조나, 테네시, 텍사스 등 선벨트 지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다. 2026년 2월에는 스탠리 마틴이 유나이티드 홈즈 그룹(United Homes Group) 을 2억 2,100만 달러(약 3,25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2026년 3월에는 트루마크가 JK 모나크(JK Monar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 스미토모 포레스트리(住友林業)
일본에 본사를 둔 임업, 목재 및 주택 건설 회사인 스미토모 포레스트리는 지난 3월 트라이 포인트 홈즈(Tri Pointe Homes)를 인수함으로써 2030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23,000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포함한 미국 시장 확장 목표를 의미 있게 가속화했다.
스미토모 포레스트리는 2016년 미국 20위 규모의 주택 건설업체인 DRB그룹의 대주주가 되었으며, 2025년 4월에는 미국 24위 규모의 주택 건설업체이자 스미토모 포레스트리가 2016년 대주주 지분을 인수했던 브라이트랜드 홈즈(Brightland Homes)가 DRB 그룹에 합병되었다.
* 세키스이 하우스
일본에 본사를 둔 주택 건설업체 세키스이하우스는 SH 레지덴셜 홀딩스(SH Residential Holdings, 미국 6위 규모 주택 건설업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수년간 미국 내 주택 건설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왔다.
2017년 이후 세키스이하우스는 우드사이드 홈즈(Woodside Homes), 체스마 홈즈(Chesmar Homes), 홀트 홈즈(Holt Homes), 허블 홈즈(Hubble Homes) 등을 인수했다. 2024년 4월에는 MDC 홀딩스(리치몬드 아메리칸 홈즈, (Richmond American Homes)를 무려 49억 달러(약 7조 2,216억 원)에 인수하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세키스이하우스는 또한 자사의 일본 건설 브랜드인 샤우드(Shawood)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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