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
경제/IT경제일반
중국 제조업의 허상‘돈벌이 일변도의 기업 경영의 폐해“ 심각
김상욱 대기자  |  mobacle@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03  15:10:05
   
▲ 중국의 첨단 제품 제조 기업들은 자국의 지적재산권 보호가 거의 없는 환경에 따라 수많은 유사복제품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에 해외로부터 조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중국 제조업의 아킬레스건(achilles tendon)이다. ⓒ뉴스타운

“세계의 공장”이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등 중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그 인구 규모만큼이나 놀라기도 하고, 때론 “싼 게 비지 떡”이라며 무시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짧은 시간에 우후죽순처럼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중국의 제조 기업들의 너무나 허술하고도 문제가 산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의 상당수 제조기업들은 시장규칙을 따르지 않고, 합리적 기업 운영은 뒷전으로 두며, 돈벌이에만 몰두하고, 이윤의 재투자라는 생산원리는 교과서 속에나 있는 것으로 치부하며, 협력 보다는 착취 혹은 치열한 경쟁만을 부추기면서 자생력에서 큰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에는 일종의 ‘천민자본(Pariah capital)’들이 판을 치는 “돈에는 돈” “착취에는 착취, ”경쟁에는 경쟁“이란 비합리적 기업경영 인식, 사회정의보다는 ‘경제적 부정의’가 확산되면서 ”돈만 벌면 최고“라는 사고방식이 중국 제조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 겉으로 본 중국 제조업

중국에 대단한 기업이 있다. 전자상거래로 세계 최대를 자랑할 만한 알리바바 그룹이 있다. 또 세계 시장을 거침없이 파고들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中興通訊, 중흥통신)라는 업체가 있다. 여기서는 제조업인 ZTE의 예를 들기로 하겠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의 종업원 수는 무려 9만 명에 이르고 있다. ZTE의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폰은 중국과 세계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며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 세계 160여 개국과 지역에서 스마트 폰 등 휴대전화 단말기를 출시하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의 대부분은 ‘저부가가치’의 ”싼 게 비지떡‘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던 중국 제품과는 달리 ZTE의 제품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게 바로 ’기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다. 따라서 이러한 기업은 중국의 희망이다.

* ZTE가 보여주는 맹점, 미국의 공격.

겉으로 번지르르한 중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첨단기업이 갑자기 존망의 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미국 상무부가 ZTE에 대해 미국으로의 수출 금지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16일 미국기업에 ZTE에 대한 수출 등 거래를 7년 동안 금지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북한과 이란에 대한 금수조치를 ZTE가 위반했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 이유는 표면적 이유에 불과하고, 그 배경에는 미중 무역 전쟁이라는 근본이 놓여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이 같은 금수 조치에 따라 ZTE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생산 기능의 정지 상태가 되면서 9만 명이라는 종업원들의 일자리를 빼앗기게 생겼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 4월 21일 경제관찰보(経済観察報)는 ZTE 산하 일부 기업에서 생산라인이 중단된 종업원들에 대한 ‘임시 휴가’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ZTE에 대한 금수 조치가 발표되자마자 겉으로 그렇게 큰 소리 내며 달리던 첨단 기업이 곧바로 “생산 기능 정지 위기”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그 핵심에는 전자기기의 심장이라 할 첨단 제품인 “접적 회로(integrated circuit, 集積回路)”가 있다.

‘집적 회로’는 라디오, 텔레비전, 통신기, 컴퓨터 등 모든 전자기기에 활용되고 있다. ZTE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폰 등의 제품을 제조하는 데에는 당연히 첨단 수준의 집적 회로를 대량으로 필요로 하지만, 중국 내 기업은 그것을 만들 수 없는 것이 맹점이다. ZTE가 사용하는 집적 회로의 대부분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공급을 받아왔다.

* 자체 개발 능력 수준이 낮은 중국 제조업

미국의 금수조치 한 방에 세계 시장에서 호령하던 ZTE가 갑자기 주력 제품을 만들 수 없게 된 것이다. 문제는 단지 ZTE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제조업 전체적인 기본 문제이다. 중국은 현재 해외에서 대량 집적 회로를 수입하여 사용해 오고 있는데, 2017년도의 경우 집적 회로의 수입 수는 3,770억 장에 이른다. 중국산 라디오, TV, 통신, 컴퓨터 등 모든 전자기기의 심장부분인 집적 회로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맹점이 자리 잡고 있다. 수입이 끊겨버리면 중국 기업들은 스마트 폰 하나도 만들 수 없게 된다. 이런 현실이 중국제조업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 중국 제조업은 왜 자체 개발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나?

중국 국내 기업들이 지금까지 자국산 집적 회로의 개발과 제조에 힘을 쏟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집적 회로의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다 시간도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기업들은 이러한 노력은 ‘그림의 떡’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돈벌이 일변도의 중국 기업 입장에서 보면, 연구개발(R&D), 투자 등은 돈벌이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빨리빨리 돈벌이를 하려면 연구개발은 사치에 불과하다. 따라서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매우 빠르고, 지적재산권이 잘 보호되지 않는 중국의 상황에서는 지력으로 개발을 했다 해도 다른 경쟁 업체가 손쉽게 복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중국 기업들은 누구나 자체 개발에 노력을 하는 것은 돈을 못 버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의 첨단 제품 제조 기업들은 자국의 이러한 지적재산권 보호가 거의 없는 환경에 따라 수많은 유사복제품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에 해외로부터 조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중국 제조업의 아킬레스건(achilles tendon)이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를 두고, 1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중국의 첨단 제품의 급속한 발전은 그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USTR, 중국 등 12국 ‘지재권 우선감시대상국’ 지정
환구시보, ‘미중 무역전쟁에 희생 아끼지 말아야’
중국, 올 1-3월 대미 무역 흑자 약 19% 증가
미국, ‘중남미에서 중국에 주도권 내주지 않겠다’
트럼프, 대중국 압력강화 추가제재목록 다음 주 발표
트럼프, 시장 개방과 확대 공표한 시진핑에 감사
트럼프, 중국의 보복관세 대항 1000억 달러 추가 관세
중국 인터넷상 미국제품 불매운동 ‘한국 사드보복처럼 ?’
백악관, ‘중국 변화 요구, 지적재산권 침해 제재발동’경고
미국, 중국산 제품 제재관세 1300항목 500억 달러 규모
중국,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맞불 보복관세
중국, 대미 응징 제재 조치 준비 ‘무역전쟁 안 두려워’
미국, 중국의 지적재산 침해 협의 제재 조치 약 50조원
미 농무장관,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미 농산물 수출에 위험
김상욱 대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이용약관게시물게재원칙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담당자:심광석)이메일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