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통상협의가 미진할 경우, 예정되었던 3월 2일 관세 인상을 하기로 했던 것을 일단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과세 25%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 미-중 양국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10%의 관세를 25%로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에게는 미국 농산물에 대한 모든 관세를 철폐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철폐 요구 대상에 대해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포함한다고 밝히고, “우리의 위대한 농가들, 그리고 나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월 24일 트위터로 관세 인상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어 “새로운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인상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은 의향이지만, 다음 협상 시한은 아직 설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당초 올 1월로 예정하고 있던 관세 인상을 연기하기로 합의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교섭 기간은 90일로 설정하고, 3월 1일까지 중국 측이 알맹이 있는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2일부터 관세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 주식시장의 난조와 중국의 보복관세의 타격을 받아온 미국 농가에 대한 배려 등을 고려해 2019년 들어 대중유화 방침으로 방향을 틀었다.
3월 1일 기한은 지적재산권 침해 등 ‘구조적인 문제’로 조기 양보를 중국 측에 강요하는 중용한 교섭카드였으나, 지난 1월 말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의 미국 방문 시점에서 새로운 기한 연장을 시사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타결을 시도할 방침을 내보였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