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감하게 단행한 대중국 무역제재 방침에 맞서 중국 정부도 맞불을 놓으며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3일 미국산 돼지고기, 폐알루미늄 등 8개 품목에 25%, 강관과 과일, 포도주 등 120개 품목에 15%씩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28개 품목에 걸친 새로운 관세액은 연간 30억 달러 규모이다.

중국 상부부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데서 생기는 손해를 메우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미국 정부가 전날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관세성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트 미국 대통령은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