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기후변화 대응 필요인력 양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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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기후변화 대응 필요인력 양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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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위기는 10년, 20년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
- 신기술, 신제품을 기술자와 사용자 교육 절실
런던의 철도역의 4분의 1, 학교의 5분의 1, 병원의 약 50%에 대해서도 역시 미래적으로 홍수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런던의 철도역의 4분의 1, 학교의 5분의 1, 병원의 약 50%에 대해서도 역시 미래적으로 홍수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지난 2014년 런던마라톤을 위해 훈련 중이던 사디크 칸(Sadiq Khan)은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찼고, 당시 런던 남부 지구 출신의 영국 하원의원이었던 그는 천식을 앓은 것은 당시였다고 한다.

영국 노동당 소속의 사디크 칸은 2016년 런던시장에 당선된 이래 수도 런던의 대기오염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오염원인 디젤엔진 구동버스의 전기 버스화와 선진적인 대기 감시 시스템 도임 등의 수단을 취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027일 보도했다.

2019년 칸이 런던 중심부에 도입한 초 저 배출규제 구역(ULEZ, Ultra Low Emission Zone)은 설치 초기의 18배 규모로 확대됐고, 런던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게 됐다. ULEZ에서는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만이 운행할 수 있는 구역을 말한다.

오염원이 되는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 트럭, 오토바이가 약 360 에 걸쳐 번지는 이 구역에 진입을 할 경우 운전자는 12.50파운드(20,000)를 지불해야 한다. 이것은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되었다.

최초 ULEZ가 실현된 지 2년이 지나, 당초 설정구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4/5는 엄격해진 환경 기준에 적합했다. 칸 시장의 사무실에 따르면,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itrogen dioxide)의 도로변 측정치가 40% 이상이나 개선됐다.

파키스탄 이민 버스 운전사의 아들로 태어나 공영 단지에서 자란 사디크 칸은 바로 이런 변화가 런던 전역에서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대기오염 방지구역을 확대하면 400만 명의 런던 시민이 더 건강에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고, 동시에 기후변화 대책에도 연결된다고 칸은 지적했다.

일찍이 인권변호사로 활약했던 사디크 칸은 톰슨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투자가 성과를 올려 왔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은 “C40 세계 대도시 기후 선도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C40100여개 대도시권으로 구성된 국제적 그룹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행동을 촉진하고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참가 도시는 모두 청정에너지 도입 촉진, 온난화의 영향에 대한 적응,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 실천과 같은 행동계획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런던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 배출량을 실질 제로(NetZero)로 할 것을 공약하고 있으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홍수와 폭염에 대처하기 위한 '인재육성'과 전기자동차용 충전소 설치와 같은 '인프라 정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행동을 하고 있다.

런던 시장에 사무실에 따르면, 런던에서는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많은 전기버스가 달리고 있다고 한다. 칸 시장은 2034년까지 버스로부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할 방침을 천명했다.  

오는 11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이어, 12월에는 C40 회의도 열린다. 의장을 맡는 칸 시장을 비롯, 그레이터 런던 (Greater London) 자치체는 공적기금인 연기금에 의한 화석연료 관련의 투자를 거의 모두 취소하고 있다.

그러나 런던이 배출량 삭감을 서두르는 한편으로 필요한 변혁의 상당 부분은 시장에게는 손댈 수 없는 영역에 있다. 시장의 권한은 교통이나 단속에 한정되어 있다. 예를 들면, 런던 시내의 노후화 주택 380만호를 개수하기 위한 재원은 대체로 영국 정부의 관할 하에 있다.

이와 함께 건축허가 발급부터 쓰레기 처리 관리에 이르기까지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현장 차원에서 줄이기 위해 필요한 실천적 활동의 상당 부분은 그레이터 런던을 구성하는 32개 자치구의 몫이다.

런던 서부 대규모 런던 자치구의 하나로 34만 명 이상의 인구를 거느린 일링(Ealing, London)은 올 들어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새롭게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했다. 여기에는 일자리 창출과 구민의 형평성 촉진이 포함돼 있다.

동시에 일링 자치구에서는 복지 주택 5000호를 개수, ‘티포트 커버(tea port cover)와 같은'주택 전체를 둘러싸는 외장 단열재, 또 삼중창, 배터리 시스템을 갖춘 히트 펌프(heat pump)와 태양광 패널(Solar panel)을 채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개수가 완료되면, 송전망으로부터의 전력 공급을 받지 않아도 거주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러한 공공 주택에 사는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주민이라고 해도, 개수 자금의 도움으로 매월 약간의 광열비를 내는 것만으로 끝나 가계 부담이 경감된다는 것이다.

이 같이 기후 문제의 공정성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시달리는 사람들뿐 아니라 광열비를 많이 내지 않는 최빈곤층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많은 런던 시민들은 기후변화와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늘의 별을 지켜보고 자라나는 세대들을 생각하며, 지금 저지른 잘못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개수 작업에 임해서는, 실시할 가치는 있다고 지역 주민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설비 갱신에 필요한 재원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일링 자치구에는 개수하기에 적합한 주택은 5000호나 있는데, 지금까지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68호분 밖에 없다고 한다. 만약 런던이 주택 전호의 녹색화를 목표로 한다면, 훨씬 규모가 큰 그리고 장래의 계산이 서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열쇠가 된다,

런던 남부, 람베스(Lambése) 지구는 2035년까지 지구 온난화 가스의 78% 감축, 2050년까지 순배출제로(NetZero)라는 과감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영국 정부가 '그린 혁명(Green Revolution)'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더 뛰어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람베스, 일링 두 지역에서는 새로운 녹색작업을 위해 지역주민 훈련을 하고, 필요한 주택 개수 규모에 맞는 수의 숙련 노동자를 확보하는 것이 또 하나의 우선 과제다. 람베스 측은 현지 학교와 함께 저탄소 이전 계획에 필요한 11000~12000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그 지역에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임시 비정규직(Gig Work)이 아니라 클린 에너지, 주택 개수 같은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진로를 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국지적인 전진은 볼 수 있지만, 런던, 그리고 영국 전 국토에서 보면, 순배출제로 실현에 필요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대처는 이제 막 시작됐다.

독립된 기관인 '기후변화위원회(CCC< Climate Change Committee)'에 따르면, 배출량 삭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5년까지 영국 내 기존 주택 중 약 1100만 호에 단열효과를 개선하고 '녹색적인' 새로운 난방·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이달 전기 히트펌프 장치 도입을 위해 국내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5000파운드(802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신규 가스보일러 설치를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영국 정부는 2020년에 기후 변화에 관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28년까지 연간 60만대의 히트펌프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노동자 연수를 지원하는 런던 거점의 환경비영리단체 애쉬덴(Ashden)에 따르면, 현재, 가스보일러 그 외의 화석연료에 의한 난방 시스템의 정비사가 10만 명 가깝게 있는데 비해, 히트 펌프 장치의 설치를 담당하는 인정 기술자는 950명밖에 없다고 한다.

프로젝트 관리자들을 연수시키는 사회적 기업 레트로핏 아카데미(Retrofit Academy) 창업자 데이비드 피어포인트(Pierpoint)런던에서는 배관 업체를 찾는 것만으로도 힘들지만, 그래도 이런 (히트펌프) 설치 업체를 찾는 것에 비하면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레트로핏·아카데미에서는 2018년 말 이후 약 1500명을 육성했고, 이 가운데 가장 인원이 많은 곳은 런던과 맨체스터라고 한다.

하크니(Hackney) 자치구는 2040년까지 넷 제로(NetZero, 순배출제로) 달성이라고 하는 목표에 임하고 있지만, 장치를 설치하는 인재 이외에도, 히트 펌프와 같이 친숙하지 않은 새로운 시스템의 취급법에 대해서 주택 보유자의 이해를 돕는 일도 간단치 않은 일이라는 점을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가 빈발하면서 홍수와 폭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런던의 대중교통도 무관하지 않다.

2021년의 런던 여름, ‘튜브(Tube)'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런던 지하철망에서는 31역이 호우에 의한 폐쇄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연구자들의 예측으로는 침수 위험이 높은 역이 60개 가까이 되며, 그중에는 가장 이용자수가 많은 역도 몇 개 포함되어 있다.

런던 시장 사무실에 따르면, 런던의 철도역의 4분의 1, 학교의 5분의 1, 병원의 약 50%에 대해서도 역시 미래적으로 홍수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만약 역이 자주 폐쇄되면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어려워지고 시민들은 많은 불안감을 낳을 것이다.

그레이터 런던 자치체는 이러한 홍수의 위협에 대응하는 대처를 강화하고 있다. 사회적 취약성 데이터와 중첩된 기후변화 위험지도 구축, 개량을 더한 하수시스템 실험, 폭염경보 발령 등이다.

해일로 인한 침수 확대로부터 런던을 지키기 위해 템임즈 강을 가로지르는 테임즈 홍수방벽(Thames Barrier)2070년까지 강화될 예정이다. 기온 상승을 억제할 수 없으면 어떻게 될지, 런던 시민은 그 결과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칸 시장은 말한다.

그는 “10, 20년 앞을 걱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지금 우리에게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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