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이 될 경우, 우울증 및 불안 장애의 위험이 증대한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의 주민들은 공기가 맑은 지역의 주민들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위험이 크다는 것으로, 미국의사회가 발행하는 정신의학전문지 JAMA 사이클에 1일자로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PM) 이산화질소(NO2) 일산화질소(NO) 등 여러 대기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증세 위험이 커졌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을 떠다니는 먼지나 흙, 그을음, 연기 등의 알갱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태우는 화력발전소, 자동차, 농업, 비포장도로, 건설현장, 산불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미세먼지(PM2.5)는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로 매우 작다. 흡입하면 폐에서 혈액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암이나 뇌졸중, 심장발작의 원인이 되거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우울증, 불안장애 위험과의 연관성도 오랜 세월 지적돼 왔다.
이산화질소(NO2)는 자동차 엔진 등의 연소, 일산화질소(NO)도 자동차 외에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의 연소로 발생한다.
새로운 연구에는 영국에서 남녀 50만 명의 건강정보를 수집한 'UK바이오뱅크'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대상 38만 9천 185명 가운데, 연구기간 중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1만 3천 131명,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은 1만 5천 835명이다. 살고 있는 지역의 대기오염이 비록 영국 기준을 밑돌더라도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증과 불안증세 위험은 컸다.
미세먼지 농도와 불안장애 위험의 상관관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강하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상관관계 이유까지는 특정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실시된 연구에서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중추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염증을 일으키거나 세포가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오염물질에서는 체내에서 유해물질이 생성돼 뇌를 보호하는 시스템인 혈액 뇌 관문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생긴다고도 생각된다.
이번 연구의 제약으로는 다른 오존과 일산화탄소(CO) 이산화황(SO2) 등 일반적인 오염물질 정보가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각국 당국에 대기오염 대책을 촉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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