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는 소리들 중에는 왕왕 좌에도 우에도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이 있다. 좌익도 기준에서 벗어나 있고, 우익도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기준은 무엇인가? 기준이 어디인지 말하는 사람 일체 없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엉거주춤 구렁이 담 넘듯 굴러가고 있다.
좌익도 싫고 우익도 싫다고 말하는 이런 사람들, 이들은 “헌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말을 한다. 헌법을 수호하려는 사람들이 바로 우익이 아니던가? 그럼 좌익은 무엇인가? 헌법을 파괴하려는 세력이 아니던가? 헌법을 파괴하려는 좌익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려는 애국세력이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좌익이 없어지면 우익도 없어지게 되어 있다. 그러면 그 반대도 성립하는가? 아니다. 우익이 없어지면 이 나라의 헌법은 즉시 파괴되고 국가는 북으로 흡수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좌익과 우익이 옛날부터 나란히 병존해 온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땅에 우익은 언제 생겼는가? 이승만 - 박정희 - 전두환 시대에는 국가가 우익 역할을 했다. 우익이 헌법을 제정했고, 우익이 국가를 부자로 만들었다. 이 시대의 국민들 중에 좌익세력은 형성돼 있었어도, 우익세력은 형성될 이유가 없었다. 좌익세력의 목표는 국가전복에 있다. 그래서 국가가 나서서 좌익세력의 국가파괴행위를 저지했다. 그래서 국가의 존속과 안녕을 바라는 국민들은 국가의 대-좌익투쟁에 협조는 했어도 스스로 세력화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없었던 민간 우익세력이 왜 나타났는가? 골수 공산주의자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어 국가를 적화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섰다. 좌익세력의 역사는 1925년 김재봉 - 박헌영이 조선공산당을 창설하면서부터 시작되어 그 역사적 뿌리가 깊지만, 우익세력의 역사는 김대중 시대에야 비로소 발아 됐다.
이것이 좌익이고 우익이다. 이런 성격의 것들을 놓고 사람들은 좌익은 이념의 좌측에 있고, 우익은 이념의 우측 이기에 두 개 다 정상이 아니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태고 시부터 병립해왔다고 생각한다. 이명박을 포함한 위정자들까지도 이런 생각을 하니 사사건건 좌익들에 패배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는 그 자체가 헌법을 지키는 중추라 선포하고, 그래서 우익임을 선포하라, 우익이 정상이고, 좌익은 때려잡아야 할 ‘비정상 세력’ 이라는 것을 국민에 선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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