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신 신부가 종북으로 몰리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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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신 신부가 종북으로 몰리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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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미사 강연 모두 편협성, 북한 및 좌파 두둔에 몰입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강론을 놓고 나라가 온통 난리다. 정치권, 시민단체, 보수와 진보, 이제는 국민들까지 이념 논쟁에 가까운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서로 자신의 주장이 옳고 상대방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손가락질이다. 정확히 나라를 둘로 갈라놓았다.

왜 이 모양이 됐을까. 그 원인의 모든 책임은 시국미사 강론을 한 박 신부에 있다. 강론을 들어보면 이런 문제를 유발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 원인이 있다.

첫째는 강연요지의 형평성 결여, 둘째는 한쪽을 험담하면서 다른 한쪽을 두둔하는 편협성, 셋째는 적국인 북한을 이해하라하면서도 정작 자국의 정부여당은 이해하지 못하는 편식성, 넷째는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갈구하는 함량부족의 애착성, 다섯째는 여권을 무조건 부정하는 교만성, 여섯째는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려는 고집성, 일곱째는 북한을 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종북성, 여덟째는 강연 목적의 난해성, 아홉째는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자폐성, 열째는 종교라는 울타리 뒤에 숨어 정의와 자유를 욕되게 하는 간신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 신부의 강연 전체를 보면 이런 지적은 초등학생도 금방 알 수 있다. 박 신부는 강연에서 먼저 정권교체를 못했음을 안타가워하고 있다. 사제단의 지난 22일 저녁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미사는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 미사' 임은 분명할 것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 사퇴 촉구에 앞서 그는 "국정원과 모든 국가기관의 대선 정치개입으로 생긴 부정선거 그로 인해 합법적이지 못한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교체의 꿈이 깨지는", "그런 정권교체 이뤄져야 하는데 국정원이 대선개입을 한 겁니다", "이랬을 때 정권교체 이뤄지겠는가. 이번에 정권교체 못했는데, 이번 부정선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 정권교체 없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박 신부의 이러한 인식은 박 대통령 당선 이전에 먼저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당연히 박 대통령의 당선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형평성의 결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더욱이 처음부터 종교인으로써 중립은 물론 논리에도 맞지 않는 여당 후보의 당선 자체를 부정한 처사로서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만 정당화하는 편협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따진다면 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데 대한 앙갚음 수준이다.

적어도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드러난 문제만을 지적해야 옳다. 또 그것으로 퇴진을 요구하던지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 옳지 정권교체를 못한 것을 이 문제에 결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1,527만9,712표(득표율 51.62%)의 국민은 박 신부 희망대로 정권교체를 안 시켜준 적이란 말인가.

박 신부는 또 적국인 북한에 대해서는 분에 넘치는 이해를 하면서도 정작 자국의 정부여당 및 보수에 대해서는 조금도 이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남의 눈에 들어 있는 티는 보면서 정작 자신의 눈에 들어 있는 대들보는 보지 못하는 편식성에서 비롯됐다. 즉 남(박 대통령, 새누리당, 보수진영)을 보고는 이해하라 말라 요구하면서 자신은 상대에 대해 조금도 이해를 하지 않는 대표적인 편식성 사고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남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는 자신부터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범성을 보여야 한다. 더욱이 성직자라면 이 보다 더한 예의를 갖춰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박 신부는 오로지 북한만을 이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여권과 보수단체들로부터 종북좌파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즉 겉은 성직자인 신부지만 그 속내는 북한만을 이해하는 종북좌파의 사고가 깊이 뿌리내려 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발생 했음을 알아야 한다.

박 신부의 종북성은 강연 목적의 난해성과,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자폐성에서도 읽을 수 있다. 강연 목적은 분명히 박 대통령 사퇴 촉구일터인데 박 신부는 강연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단한 대통령으로 치켜세우고 나머지 대통령들은 나라를 말아먹을 사람들로 폄하하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좋은 대통령 뽑아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 복지정책 많이 했잖아. 남북을 화해하게 했잖아. 그래서 여러분 지금 우리 대통령 굉장히 중요한 건데 이런 식으로 부정선거에서 재벌만 키운다면 마리아께서 얘기한 권력과 잘못 돤 재물과 교만한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게 합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러니까 이제 북한을 적으로 해선 안 돼. 남북교류해야 한다. 개성공단 잘되고 금강산도 가고 철도로 러시아도 가고 유럽까지 물품 실어 나르고 이게 김대중 대통령의 머리였잖아. 그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났잖아. 그때 6·15공동선언 했다. 우리 같이 살자. 통일 문제 우리 민족끼리 하자 평화통일 하자 그다음에 뭐 이렇게 세가지 인가 조건 있다. 그래서 금강산도 가고 개성공단도 나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열고 그래서 통일의 길 화해의 길로 간다. 예수님이 말한 대로 원수를 사랑해라 이해해라, 문제를 해결하는 거 같은데 그러다보니까 무슨 문제 벌어지나" 라고 역설하고 있다.

한쪽으로 틀이 박힌 일반인이 아닌 성직자라면 적어도 전직 대통령을 논함에 있어 공과를 구분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만 두둔하는 것은 이미 어느 한쪽에 고착화 된 인물이라는 것을 그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데에는 이들 두 사람 만의 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원수를 사랑하라 했듯이 그는 왜 나머지 대통령들을 사랑하지 않고 남보고만 사랑하라 하는지 이것이 모순이 아닌지 묻고 싶다. 이것이 신부만이 가질 수 있는 참모습이라고 봐야 겠는가.

바로 이런 실수가 결국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는 생각이다. 박 신부는 서두에서부터 이런 인식을 바탕에 깔고 이번 강연을 준비했고 또 발표했다. 그러다 보니 북한을 두둔하는 발언을 평소대로 했고, 반대로 북한을 미워하는 세력을 철저히 응징하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사건의 희생자가 북한의 포탄에 의한 것임을 만천하가 다 아는데도 그는 이들의 영혼까지 무시해버렸다. 또 고귀한 희생도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아무리 정당성을 찾는다 해도 이건 아니다. 만약 그 포탄이 천주교 성당에, 아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포탄에 맞아 목숨을 앗아 갔다고 해도 북한을 두둔할 것인가. 그는 지금도 "종북몰이 즉 메카시즘을 종식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말했다"며 자신의 강연을 합당화 하고 있다.

그가 메카시즘을 끝장내려 한다면 그 스스로가 종북의 수렁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이념의 편식증에 걸린 병을 치유할 수 없다.

박 신부 말대로 "NLL 문제가 있는 땅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이것이 연평도 포격사건" 이라며 북한을 옹호한다면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방 이후 북한은 우리나라에 수없는 도발과 살상을 가해왔다. 그럼 그때마다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포격을 가해야 되겠는가. 그러면 박 신부는 북한에 너희들이 잘못했으니 당연하다고 말 할 것인가. 한마디로 씨알도 안 먹히는 예기며, 이런 식이라면 이 땅에는 수없는 전쟁이 발발하고도 남았다. 국지전이던 전면전이던 나라는 아수라장이 됐을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박 신부는 "여러분 NLL아시죠? NLL이 뭡니까, 여러분? 북방한계선이에요? 그거는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거에요. 북한 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휴전협정에도 없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군사분계선도 아니에요. 군사분계선, 해상에는 없어요. 북한 하고도 아무 상관없지만, 북한에서는 이 NLL이 우리 공해상 우리 선이다, 왜 이리 와서 훈련하느냐. 여러분 예를 하나 듭니다. 독도는 어디 땅이에요? 우리 땅이죠?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와가지고 독도에서 훈련하면 우리 어떻게 해요?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돼요? 왜 대답이 없어요? 쏴버려야지. 안 쏘려면 대통령 거 뭐하러 있어요. 그러면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라며 마치 북한의 포격이 합법적인 것처럼 강연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신부의 주장대로 "북한 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휴전협정에도 없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군사분계선도 아니에요" 라고 한다면 NLL 지역에서 한미군사합동훈련을 하건 말건 북한이 상관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NLL을 넘지 않는 선에서 그동안 연례적으로 해왔던 한미군사합동훈련을 해온 것이며, 그나마 적법한 상태서 훈련을 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한편으로 NLL을 부정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NLL을 북한의 영토인 것처럼 주장하며 북한이 포탄을 쏜 것을 잘했다고 한다면 이게 종북이 아니고 뭔가. 북한이 하면 로맨스고 우리가 하면 불륜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바로 종북임을 박 신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가 74세의 고령인 점은 이해한다. 사제단이 굳이 그에게 강연을 맡아 달라고 한 이유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의 막바지 까지 오로지 한쪽만 바라보고 사는 그런 신부였음에 성직자에 대한 존경심까지 없어져 버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기 전에 박 신부가 먼저 고해성사를 통해 과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신께 먼저 물어 보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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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00신부 2013-11-28 10:05:57
시원합니다. 모든 사제를 욕먹인 한 신부의 작태를 보면서 진짜 성직자의 옷을 벗고 싶습니다. 종북은 한번 물이들면 신도 부장하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국민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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