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만 당하는 문재인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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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만 당하는 문재인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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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경제에 대한 신뢰회복은 하루아침에 안돼

▲ ⓒ뉴스타운

차기 대선까지 아직 2년 반 이상 남았지만 각종 여론조사기관에서는 매주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에 대한 지지율을 발표하고 있다. 새민련 문재인이 당 대표로 선출되기 전 까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두를 달렸지만 지지율은 겨우 10% 대 후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문재인이 당 대표로 선출되고 두 달 가량이 지나는 동안 달라진 게 있다면 박원순과 역전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역전을 했다고 해도 문재인의 지지율은 22~24%대에서 정체 중에 있으며 더 이상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문재인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20%대 초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문재인의 지지율은 친노세력과 골수 야당지지 세력의 결집으로 인한 지지율이라는 분석이 가능할 뿐, 좀처럼 중도층까지 외연 확장을 못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지지율 확대에 있어 한계점에 봉착해 있다고 봐야한다. 정체중인 이런 지지율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수치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부쩍 구도의 틀을 바꾸는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경제정당, 안보정당으로의 방향 전환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의 변화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이 아무리 안보정당을 외쳐도 안보분야는 이미 새누리당과 보수층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까닭으로 누구도 문재인의 안보관을 믿지도 않을 뿐 아니라 믿어주지도 않는다는 불신의 벽이 그만큼 높게 장벽을 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은 친노강경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당 대표에 선출되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문재인이 현재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상당기간 유지하자 친노세력은 내년 총선 때까지 일시적으로 입을 닫고 발톱을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쩌면 문재인과 친노강경파들 사이에는 그렇게 하자고 암묵적인 묵계가 실제 있었을 지도 모른다. 따라서 문재인의 당 대표 롱런 여부는 이르면 4.29재보선이나 늦으면 내년 총선결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과연 당 대표 임기까지 완주할 수가 있을지 조차도 아직은 속단할 수가 없다.

문재인의 지지율 확장이 어려운 이유 중에는 다수의 국민은 "작년 여름에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는 영화제목처럼 문재인의 뒤를 받쳐주고 있는 친노강경파의 운동권 이념과 투쟁습성을 그동안의 비싼 학습을 통해 상당수 국민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도 한 요인이 된다고 본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었다고 한마디 하는데 5년이나 걸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문재인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해도 그 말이 외연을 넓히기 위한 가식(假飾)의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명백하게 존재한다. 문재인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비공개 회의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밝히지 못했을까, 아마도 강경파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반대를 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해 볼 수가 있다. 그랬으니 천안함 5주년 기념식에 중도파인 주승용 최고위원만 참석했고 정청래를 비롯한 강경파 최고위원들은 불참을 했을 것이다.

또한 새민련에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규탄결의안에 반대했던 강경파들이 적어도 수십 명이 존재하고 있다. 문재인은 이들로부터 언제든지 문재인의 발언은 당론이 아니라 문재인의 개인적 발언이라고 공격 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문재인의 안보발언은 4.29 선거와 중도층과 보수층을 의식한 다분한 레토릭으로 볼 수밖에 없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었다는 소리가 당론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이미 5년 전에 나와도 수백 번도 더 나와야 했던 말이었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마침 참여연대가 '문재인은 무슨 근거로 천안함 폭침이라고 말 하는가'라고 물었으니 이 물음에 답변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면 문재인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쓴 자서전에도 천안함 폭침을 침몰로 규정했었으며, 불과 두 달 전 까지만 해도 국민다수가 원하는 안보관과는 동떨어진 행보만 해왔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전차에 올라타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안보관이 달라졌다고 인정해 줄 리도 없다.

문재인의 새민련이 경제정당을 지향하겠다는 발언에도 설득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우리나라 경제가 김영삼 정권 때처럼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단계에 처해 있다면 모르되 비교적 호전 중인 거시경제의 지표에 비해 비록 더디기는 하지만 서서히 실물경제가 꿈틀거릴 조짐이 보이고 있는 진행 중인 경제상황을 무조건 실패라고 규정하면서 자신은 정작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사람이 경제정책 운운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문재인이 우리나라 경제에 그토록 관심이 있었다면 박근혜 정부가 2년 전부터 경제회생을 시켜 보겠다고 하면서 제시한 민생관련 법안은 모두 통과시키는데 앞장을 선후에 그 진행과정을 보고 정책에 대한 시비를 가리는 게 진정성을 확보하는 길이겠지만 지난 2년 동안 문재인이 보여준 행보는 NLL 문건 파동이나 일으켰고 광화문 광장을 점령한 세월호 유가족 단식 현장이나 찾아간 일 말고는 한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 지금 와서 경제 운운하다면 어떤 국민이 믿어주겠는가,

또한 문재인은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차와 2년차 동안 새민련이 일을 하지 못하게끔 얼마나 훼방을 놓고 다녔는지 회상부터 하는 것이 우선할 일이다. 정부 출범 일 년 차는 시청 앞에서 천막치고 굿판을 벌인다고 허비했고, 2년차에는 세월호 사고를 당한 가족들과 어울려 다닌다고 정부에서 해달라고 하는 민생관련 경제 법안은 거들떠보지도 않아 정부의 손발을 꽁꽁 묶어둔 것을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지금 와서 정부가 경제실패를 했다고 아무리 떠들어 봤자 역시 "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다"는 영화제목이 자연스레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재인이 경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은 핵심적인 경제살리기 법안은 아직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국민은 1950년대의 국민이 아니다. 요즘 국민들의 인지능력은 무궁무진하게 발달되어 가면을 쓴 얼굴과 위선으로 치장한 맨 얼굴 정도는 얼마든지 가려낼 수가 있을 정도로 어설픈 정치인들 머리 위에 올라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4월29일 재,보선에서 새민련이 또 실패를 한다면 그동안 일루셔니스트로 위장했던 문재인과 새민련의 본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따라서 문재인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새민련이 발목을 잡고 있는 11개 경제관련 법안부터 통과시키고 여,야가 약속한 시한 내에 공무원연금개혁을 문재인이 앞장 서서 해결하면 될 일이다.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뒤따르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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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1212 2015-03-27 13:43:43
친일수구꼴통기득권 하수인 새끼들이 이런 거 운운할 자격이나 있을까? 하긴 세금도 안내는 새끼들한테 바랄걸 바래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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