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함부로 안보정당 운운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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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함부로 안보정당 운운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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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한 폭침 책임 추궁 없는 현수막은 눈감고 아웅하는 격

▲ ⓒ뉴스타운

천안함 폭침 5주년을 맞아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를 당분간 조건부로 중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않고가 문제가 아니라 최근 들어 연일 안보정당, 경제정당이라고 외치고 있는 새민련 문재인 대표의 안보관이 심히 염려되는 바가 있어 이를 지적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문재인 대표는 23일 대북 전단 살포에 북한이 '화력 타격'을 위협한 것에 대해 "접경지 주민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고 남북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는 무모한 대응"이라며 북한의 자제를 일단 촉구하기는 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다음 발언이 문제다. 문재인은 "정부도 무슨 일이 벌어지게 해 선거에 이용할 나쁜 속셈이 아니라면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 전단 살포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일이고 또한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문재인의 안보관이 이정도 밖에 안 된다면 참으로 큰일이다.

걸핏하면 국방주권을 강조하고 안보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사람이 바로 문재인 대표라는 점에서 문재인의 대북전단 살포 단속발언은 마치 우리의 안보를 북한에게 맡기자는 생각 끝에 나온 발언이 아닌지 귀를 의심할 정도다. 그동안 북한 세습정권은 일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범죄 집단과도 같은 행위만 보여주었다. 북한 정권은 보편적 타당성과 객관적인 판단도 제멋대로 해석하고 탕아와도 같은 말과 행동으로 일관해 왔다.

북한의 버르장머리가 이렇게 무례하고 악랄하게 된 이유는 좌파가 정권을 잡았던 지난 10년과 무채색 정권과도 같았던 MB정권 5년 동안 북한이 아무리 비상식적, 몰이해적으로 나와도 그들의 비위맞추기에 급급했고, 지나칠 정도로 북한의 심기에 불편을 주지 않는 정책과 태도를 보여주었던 영향에 기인한 바도 결코 간과할 수가 없는 일이다.

지난 좌파정권은 북한이 그 어떤 막말을 퍼붓고 도발을 해도 언제나 버스 지나간 뒤에 소리를 지르거나 돈이나 혹은 물자지원으로 달랠 생각만 했지 따끔하게 본때를 보여줄 생각은 애시당초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심지어 우리 해군이 북한해군에게 도발을 당해도 대응하지 말고 자제하라고 지시하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도 있었으니 손자가 할아버지 수염을 뽑아도 따끔하게 회초리 한번 들 수가 없는 처지와 같았다.

이러니 북한정권이 간덩이가 부울 수밖에 없었다. 만약 지난 정권에서 안보관이 강력한 지도자가 정권을 잡아 도발을 할 때마다 강력하게 응징을 하였다면 이제 갓 30세 지난 청년이 어찌 감히 도발할 엄두라도 내겠으며 막말과 욕설을 함부로 하겠는가, 문재인은 이 같은 원인제공 측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많은 국민은 새민련 내의 운동권 출신 친노 강경파 의원들과 그들의 수장이자 당 대표인 문재인의 안보관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틈만 나면 핵위협으로 우리를 겁박하고 툭하면 온갖 막말과 협박을 일삼은 북한 정권의 눈치를 왜 그토록 살피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또 왜 이들은 주권국가가 당연히 가져야할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북한의 인권법 제정을 반대하며, 유엔의 북한인권규탄결의안에 반대하는지 역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더욱더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은 우리의 명백한 주적인 북한에 대해서만 왜 그토록 우호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며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에 대해서는 혐오를 하는지, 똑같은 나라에 살면서 왜 이다지도 일반 보통국민들과는 생각이 다른지 말이다.

이러니 문재인과 친노가 생각하는 안보관은 무엇이며, 정체성이 무엇인지 늘 의문부호가 따르게 마련인 것이다. 대북전단 살포문제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운동이자 북한민주화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새민련 운동권 출신 강경파들은 입만 열면 민주화를 외치는 세력이다. 저들은 5년마다 민주적으로 정권이 교체되어 온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요즘도 툭하면 신유신시대 운운하며 민주주의를 들먹이는 세력이다. 이처럼 민주화 운동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세력이라면 북한 독재정권하에서 핍박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서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늘 눈치 보기를 시도한다, 이들이 사이비 민주주의 주창자들이 아니라면 오히려 자기들이 나서서 대북전단을 살포해도 시원찮을 판에 오히려 단속을 하라니 참으로 묘한 정당이 아닐 수가 없다. 대북전단 살포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국 내의 행위다. 바람의 방향이 맞지 않으면 동해상 바다에 떨어질 수도 있고 우리 땅으로 다시 되돌아 올 수도 있다. 우리 땅에서 일어나는 행위에 북한이 대응을 해온다면 우리도 그에 상승한 대응을 당당하게 하여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해야만 국민이 안보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문재인의 말에 설득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의 말은 항상 이중적이다. 툭하면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북한정권과의 평화를 거론하고 정상회담을 하라고 주문한다.

이스라엘은 사방이 적국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탈리오의 법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자국의 안보를 확실하게 지키고 있는 것을 문재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보다. 문재인은 연평도 포격사건을 기억해 봐야 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이 북한 전단 살포 때문에 일어난 사건인가,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처럼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민간인을 향해 대포 질을 마구해댄 집단이다. 그런 집단에게 허구한 날 눈치만 보고 꼬리를 바짝 내려 손바닥만 삭삭 비벼서야 어찌 나라의 안보가 지탱되겠는가.

버릇없이 할아버지 수염을 뽑는 손자에게는 그저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성장하듯, 북한의 엄포와 협박에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는 강단함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도발이 있을 경우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자세야 말로 정치지도자가 지녀야할 안보관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적어도 제1야당 대표쯤 되는 자라면 북한이 그 어떤 협박으로 위협을 가해 오더라도 우리 주민에게 피해가 있을 시엔 몇 갑절로 갚아주겠다고 맞대응해야 그것이 안보정당을 지향하는 야당대표로서의 자격일 것이다.

언제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의 공식발표를 부정했고 심지어 음모론까지 거론한 과거가 있는 정당에서 천안함 폭침 5주년을 맞이하여 북한에 대한 책임 추궁없이 그저 막연한 추모현수막 몇 장 건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안보정당으로 인정받으려는 얄팍한 꼼수는 이제 국민에게 통하지도 않는다. 문재인의 새민련이 아무리 안보정당으로 변모하겠다고 해도 근본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안보정당이라는 말은 허구일 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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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sf 2015-04-02 17:17:28
너무 맞는말들이라 사이버 전사들도 할말들이 없을듯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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