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과 유승민은 배신표를 색출할 용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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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과 유승민은 배신표를 색출할 용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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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가 원인일듯

▲ ⓒ뉴스타운

이완구 총리 국회 인준표결이 있었던 지난 16일, 종편과 뉴스전문 채널은 국회 본회의장을 생중계했다. 인준표결 결과 이완구 후보자는 148표를 얻어 총리에 선출되었다. 표결에 참가한 새민련 의원 124명이 100%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하고, 무소속 2명도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에서 최소한 7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졌거나 무효표를 만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표결결과가 나오자 국회본회의장 맨 뒷줄에 자리 잡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 생중계를 시청한 국민은 보았겠지만 굳어있는 지도부의 표정과는 달리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새민련 박병석 의원의 의석으로 다가가는 이재오의 표정은 지도부의 심각한 표정과는 상반되어 왠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자신이 이끄는 당의 총리가 인준이 되느냐 마느냐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김무성, 유승민의 표정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재오의 유유적적한 모습을 보면 이재오가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는 의심이 들기에 충분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이에 앞서 이재오는 반대를 예고하는 예고편도 보여주었다. 이재오는 지난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자는 대의(大義)를 따르고 소인은 소리(小利)에 따른다. 정치인은 대의를 따라야 한다"며 인준 반대를 강력하게 시사하기도 했으니 반대표를 던질 것임을 미리 예고하고 다니 셈이다.

그날 유난히도 환한 이재오의 표정으로 미루어 볼 때, 새누리당 지도부가 열심히 표 단속을 하는 동안에도 어쩌면 이재오는 과거 친이계 휘하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독려했을지도 모른다. 최소한 7명이상이 반대를 했거나 무효표를 만들었다고 볼 때, 얼마든지 의심이 드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심증인 것이다.

이처럼 새누리당에는 무늬만 새누리당 행세를 하는 세작과도 같은 국회의원이 적어도 7명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들은 새민련 내의 운동권 출신 강경파나 종북세력과도 항상 정치적인 맥을 같이하는 부류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위장 보수들이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새누리당에 잠입해 있는 한, 새누리당은 언제나 웰빙 정당이나 짝퉁보수정당이라는 지적에서 결코 자유롭지가 못할 것이다.

특히 이들은 건수만 생겼다하면, 청와대를 공격하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단골 멤버들이 바로 이런 그룹에 속하는 인물들일 것이다. 이들의 이름은 일일이 거명하지 않아도 이 그룹에 속하는 인물들이 누구인지 평소의 행동을 통해 알 만한 사람은 이미 짐작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들은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하지만 야당에 대해선 비판을 매우 삼가하고 있는 현상도 자주 보여주고 있으며 어떨 땐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오히려 두둔하기도 한다. 이들이야말로 정권의 성공에 조금도 도움이 안 되는 세작과도 같은 부류들이다.

이들은 정권이 성공하기 보다는 실패하기를 더 소망하고 있는 부류들일 수도 있다. 사사건건 반대만 일삼아 온 이재오 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인물일 것이다. 어쩌면 이들의 선두에 이재오가 있지도 모르며 이들이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최소한 90% 이상은 될 것으로 짐작된다.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는 이들의 실체가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이들의 반격이 염려되어 입을 다물고 있는 의원들도 꽤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김진태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새누리당 155명 출석, 배신 내지는 모자라는 사람 최소 7명' 이라고 올린 구절이 눈길을 끈다.

아시다시피 국회에서 인사와 관련한 투표에서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게 된다. 누가 반대를 했어도 딱히 가려낼 방도가 없다. 집권 여당의 소속으로서 반대표를 던진 것도 나쁘지만 더 나쁜 것은 무효표를 만들어 버린 작자들이다. 김진태 의원 지적을 액면그대로 원용하면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는 투표조차 올바르게 하지 못할 정도로 무식한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있다는 뜻이 되지만, 19대 국회 지난 3년 동안 무기명 비밀투표가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은 미필적 고의로 무효표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지적일 것이다.

표결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표결이었지만 거기에 민심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는 이 결과를 무겁게 받아 달라'고 말했다. 유승민의 발언은 변명에 불과한 소리로 들린다. 새민련이야 어차피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정당이라 차치하더라도 새누리당에서 최소한 7표나 이탈이 된 것은 새누리당 내에 존재하는 박근혜 개인에 대한 반감세력의 작당 때문이지 그것이 민심의 전체로 호도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일 따름이다. 따라서 유승민의 발언은 해외출장중인 의원들까지 총동원하고도 이탈표를 방지하지 못한 원내대표단의 무능을 물타기 하기 위한 책임회피용 발언으로 들릴 뿐이다.

새민련에서는 이완구 총리 인준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소명자료를 받아 징계절차에 들어간다고 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한몸이라고 군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새민련처럼 이번 인준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나 무효표를 만든 배신자 7명을 색출하여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는 쇼라도 하는 것이 우선 할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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