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장 보내주고 조롱당하는 꼴이 우습구나
연하장 보내주고 조롱당하는 꼴이 우습구나
  • 손상윤 회장
  • 승인 2015.12.22 0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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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이름으로 민노총 한상균 앞으로 연하장 발송

▲ ⓒ뉴스타운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하장에는 '보낸 사람'이 박 대통령으로 적혀 있고 받는 사람은 '민주노총 한상균님'이라고 돼 있다. 이 연하장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우편으로 전해졌다.

이 연하장이 또 말썽이다. 누가 어떻게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년 년 말경 이례적으로 보내는 새해 인사 연하장 같다.

문제는 이 연하장과 관련 좌파세력들이 일제히 비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NS 상에서는 대통령에 대해 조롱까지 보내고 있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하장을 공개하면서 "오늘 박근혜가 이걸 보냈다. 아침부터 정말 욕 나온다"고 적었다.

종북좌파 논란을 빚었던 황선씨는 "혼이 비정상 중증의 건망증 유체이탈 뭐 그런 기운이 가득한 연말이다"고 비꼬았다.

정의당 서주호 사무처장은 "소요죄라는 황당한 죄명까지 적용시켜 구속해놓고 새해 복 많아?"라며 비아냥 거리는 글을 올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황당할 따름이다. 청와대는 지난해에도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헌법재판소가 정당 해산을 결정한 12월19일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문구가 담긴 연하장을 보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 모르고 보냈다고 이해 하지만 알고도 보냈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사건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는 좌파세력들의 행태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물론 대통령의 연하장은 누구에게나 보낼 수 있다.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보낼 수도 있고, 선별해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보낼 사람과 보내지 말아야 할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무작위로 보내는 것은 낭비다.

보내 주고도 좌파들의 조롱거리가 된 이런 짓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네티즌들도 "알고 보냈다면 병이고, 모르고 보냈다면 무식" 이라고 비난 한다.

그리고 박 대통령 지지자들도 "지난 10년 이상 박 대통령 만들려고 자기돈 쓰가며 전국을 돌아 다니며 돕다가 전과자까지 되었는데, 우리 한테는 그동안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이 나몰라라 하며, 연하장도 한장 안보내고 보내지 말아야 하는 곳에는 보냈다"고 섭섭함과 인간적인 서운함을 표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엔 무식이다. 때만 되면 보내는 로봇 같은 업무를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대통령 연하장이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발송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대표적 사례일 수 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누군가. 올 4월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 5월 1일 노동절 집회,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등 총 9건의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왜 세상 모두가 다 아는데 청와대만 모르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작은 일에서부터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청와대가 혁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 정부들이 좌파세력들은 툭하면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부르짖었다. 사사건건 얼토당토 않는 문제까지 내세워 "박근혜 퇴진" 박근혜 처형"을 외쳤다.

적어도 이런 현실을 알고 있다면 사소한 일 같지만 신경을 썼어야 했다. 즉 좌파들에게 꼬투리 잡힐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다. 좌파들이 대통령을 가지고 조롱 떠는 것이 더 큰 문제지만, 그 보다 조롱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연하장 소동을 계기로 청와대 업무가 연례행사 처럼 무의식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은 없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제발 좌파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말라. 연하장 보내 주고 조롱당하는 꼴이 우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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