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과 그리고 국민 의식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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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과 그리고 국민 의식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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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에 속고 안철수에 또 속을 것인가?

 
안철수 교수가 '룸싸롱' 출입을 자주 했었다는 여러 증언들이 기사화 되면서, 안철수 교수가 과거 무릎팍에 출연해서 "술 못마십니다. 단란주점이 뭐죠?" 라며 이미지 관리형 '거짓말'을 한 의혹들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는, 룸싸롱에 갔었느냐 라는 문제보다 거짓말 한 사실이 더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정확히 따져보면 안철수 교수가 룸싸롱을 다닌 것이 사실이라 해도, 안 교수의 말들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혀진 바는 없다. 왜냐하면, 안철수와 룸싸롱 출입했다는 증언만 3건인 것으로 보아, 안철수 교수가 룸싸롱 출입을 자주 했던 것으로 추정될 수는 있으나, 안 교수가 단란주점 갔었다는 증언은 없기 때문이다. 즉, 안철수는 '단란주점'을 모른다고 했을 뿐, '룸싸롱'을 모른다고 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고급 룸싸롱만 다니다 보니 단란주점이 뭔지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때문에 이는 거짓말이라 단정 할 수 없다.

또한, 술 못마신다고 말한 부분도 명백한 거짓말은 아니다. 온갖 저질 음란행위가 난무한다는 '강남형 소돔과 고모라' 룸싸롱에 출입 했어도 술도 전혀 안마시고, 그 곳의 창녀들과 아무 짓도 안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명백히 밝혀진 안철수 교수의 거짓말은 현재로선 없다.

문제는 안철수 교수의 거짓말 여부보다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이다.

관련 기사에 달린 안철수 지지 성향 네티즌들의 댓글들을 보면, 두가지 성향으로 요약된다.

첫째, "누구도 그랬고, 누구는 더 그랬는데, 왜 안철수만 문제냐?" 라는 식의 다른 정치권 인사들과 함께 엮는 물타기작전.

둘째, "남자라면 룸싸롱에 출입 할 수도 있지 그게 뭐 별거냐? 니들은 안가봤냐?" 라는 식의 반응들이다.

이 나라 국민들 상당 수는, 도대체가 기본적인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보다 더한 사람들도 많으니, 이 문제는 별거 아니다" 라는 논리는 어느 나라의 논리인가? 나보다 더한 범죄자가 있으니 나의 범죄는 별거 아니라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자기보다 더한 범죄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범죄자라는 핵심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엄연히 성매매가 불법인 나라에서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창녀들로 가득찬 '강남형 소돔과 고모라 룸싸롱'에 출입 했다는 보도에도 이와 관련한 해명을 노코멘트로 회피했다면, 그 곳을 출입하며 그곳의 창녀들과 음탕하게 놀아 났을 가능성 또한 충분히 있으며, 거짓말 여부 못지 않게 그 자체가 중대한 문제이자 심각한 도덕적 결함이다.

그런데 "뭐 그정도야...." 하는 수준의 댓글들이 대부분인 것은, 참으로 같은 국민으로서 같은 남자로서 창피한 일이다. 남자라면 그런데 다 가는가? 자기들이 가면 남들도 다 가는가?

안철수 교수의 거짓말 여부 보다는, 그런 곳에 가는 것쯤 별거 아니고, 그런 거짓말도 별거 아니라 생각하는 한심한 국민 의식 수준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는, 안철수씨는 MB정권 하에서 차관급으로의 급 출세와 함께, 부부동반 서울대교수 특채 등 정권의 배후 특혜로 의심되는 벼락출세와 함께, 정권이 휘어잡은 방송에 의해 키워져, '이명박의 아바타' 일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만약, 그가 이명박 정권에 의해 비밀리에 키워진 인물이라 해도, 안철수 교수는 엄밀히 말하면 초짜 무면허 조종사이며, 그 배후에서 누구의 조종을 받고 있건 관계 없이, 그가 초짜 무면허 조종사라는 사실 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대선주자들은 거절당한 'SBS 힐링캠프'와 '무릎팍도사' 등의 TV프로에 무슨 능력과 빽으로 특별 출연해서 절호의 이미지 급상승 기회를 잡았는지 모르나, TV 프로에 출연해서 고상한 이미지를 얻는 이미지 관리형 발언들 좀 했다고 해서 일거에 대통령 후보로 등극되는 나라라면, 국민 의식 수준에 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안철수 교수는 정치를 모르는 초짜이자 신입사원이다. 중소기업 사장도, 금지옥엽 같은 자기 자식에게 입사 하자마자 사장 자리를 물려주진 않는다. 나름대로 경험과 경륜을 쌓게 하고 충분히 배우게 만든 후에 자리를 물려주거나, 자기 자식간에 능력을 경쟁시켜 막내를 선택 하기도 한다. 애사심이 큰 사장이라면, 타인과 경쟁시켜 능력이 검증된 타인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신입사원이 이미지 관리 좀 잘했다고 해서 입사하자 마자 사장 자리를 넘겨주자는 회사라면, 그런 무개념의 사원들로 가득찬 회사라면 미래는...

무면허조종사가 말좀 잘했다 해서, 나라의 운명이 걸린 항공기 조종권을 주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무자격 초짜 의사가 이미지 좀 좋다고 해서 국민의 몸을 개복해서 수술하는 집도권을 주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더군다나, 그런 고상한 이미지를 만든 발언들의 핵심 부분들이 거짓이었음이 확인되고 있는데도, "뭐 그정도 쯤이야" 하는 류의 생각들은 대체 뇌를 어디에 놓아둔 의식 수준인가?

더군다나 "안랩에 안철수 교수 친인척 참여는 일체 없었다."는 그의 공언도 거짓이었음이 밝혀졌고, 그를 일약 애국기업가 이미지로 부상시키고 교과서에도 실리게 했던 '미국 맥아피사의 안철수 연구소 1000만불 인수제의 거절'에 대한 주장도 거짓임이 드러났다. 안 교수는 1997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산업을 살리기 위해 미국 맥아피사의 파격적 인수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혀 우리를 감동케 했었지만, 실상은 거절한 것이 아니라, '합작회사 설립'에 서명하면서, 국내 판매의 교두보를 만들어 준 것임이 확인되었다.

애국적인 영웅담들의 핵심 부분들이 대부분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 TV 드라마에 나온 이명박 신화의 대부분이 조작과 거짓이었음에도 이를 확인조차 않고 묻지마 지지를 보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정권에 의해 키워진 이명박의 아바타'일 가능성이 있는 인사의 급조된 이미지 하나만을 보고, 그 진실 여부에는 아무 관심도 없이 묻지마식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민주 사회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회다. 자신의 운명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며, 나라의 운명도 스스로 결정하며, 권력자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도 자신의 자유이자, 스스로 선택한 운명이다.

영웅의 출현을 고대하는 피폐한 민심의 바탕심리를 백번 이해한다 치더라도, "거짓말 쯤은 별거 아니다. 부정한 사생활도 별거 아니다. 검증된 능력이나 철학이 있건 말건 초짜라도 상관 없다." 라는 식의 한심한 국민의식 수준이 인터넷을 지배하고 나라를 지배 한다면, 그런 의식 수준 하에 이명박에 속고 안철수에 또 속는다면, 이 나라의 갈 곳은 정녕 어디인가? 이 나라의 운명은 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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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8 14:03:08
글 좋게 읽었습니다 기자님. 옳으십니다

ㅈㅅㅈ 2012-08-24 20:31:03
띄어쓰기도 틀리는 기자따위ㅋㅋㅋㅋㅋㅋㅋ

ㄱㅈㄷ 2012-08-24 11:07:56
ㅅㅈ

ㄴ ㄱ ㅁ 2012-08-24 09:29:48
참 열심히, 꼼꼼하게 하세요.. 그죠 ???

이대로 쭈욱 ~~~~~~~~~ 열심히 !!!! 박수 쳐드릴께요 !!!!

대신, 표 달라고는 하지 마세요 ~~ 그건 ... 제 맘이거든요 !! *^^*

이미지 2012-08-24 09:26:08
이젠, 비실명으로 의견 써도 되나보죠 ?

자기의 그릇을 스스로 알면 좋겠는데, 안철수 본인의 사주를 한번 풀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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