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안철수 부부를 정교수로 채용할 당시 디지털정보융합학과도, 의학과도 그들이 강의할 강의과목이 교과과정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즉 필요하지도 않은 교수를 채용한 것이며, 이것은 당시 서울대가 안철수 부부를 정교수로 부정 채용한 것이라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교수를 융기원장으로 또한 그의 부인 김미경도 의과대학 정교수로 파격적으로 임명한 사람은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다. 우리는 먼저 오연천 총장이 어떤 인물인지 그 배경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2008년 이명박정권에서 공기업선진화추진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에 임명되었다. 그런데 이 공기업선진화추진 특별위원장 이었던(이하 ‘공특위’) 오연천 서울대 교수는 산업은행과 두산중공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다.
‘공특위’는 공기업 민영화의 방향과 원칙을 정하는 기획재정부 산하 기관이다. 이 당시 산업은행 법과 산업은행 정관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이사가 타 기업의 이사를 겸직할 시에는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는 어떠한 허가도 받지 않았다.
서울대 내부 지침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는 허가를 받아도 최대 2개 이내 사외이사만 허용되는데 오연천은 산업기술연구회,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사외이사도 함께 맡고 있어, 무려 4개의 사외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어 엄연히 불법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당시 산업은행은 매각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였다. 그런데 오연천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는 두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으며, 결국 그가 내부 정보를 이용했을 수도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총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논문 5건 11편을 이중 게재한 것으로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다. 똑같은 글을 각종 정기 간행물과 학술지에 중복 게재하거나 자신의 논문을 다른 논문에 일부 삽입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논문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 (impeter.tistory.com 참조)
이명박 정권에서 ‘공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법을 위반하고, 서울대 교수로 서울대 지침까지 무시하며 학자로서 양심까지 팔았던 인물이 안철수 교수를 특채했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교수가 특채된 이후에도 문제점이 많다. 안철수를 정교수 특채 임용할 경우 교과과정에 교수의 강의 과목이 포함돼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교수의 강의 과목은 없었기 때문에 교과과정을 빨리 개정해서라도, 그에게 2011년 2학기 강의를 맡겼어야 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서울대학교 전임교수 특별채용에 관한 규정에 의거, ‘새로운 학문분야의 연구 및 강의’를 담당할 자를 임용하는 경우”라는 규정을 이용해 방관했다.
또한 서울대 ‘정년보장교원임용심사위원회’는 안철수 교수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 채용 심사과정에서 경력과 실적 등이 미흡한 그녀를 독창적 우수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국은 대학본부 측의 요구를 들어 주고 말았다.
또 하나의 의혹은 급여 호봉 책정이었다. 김미경 교수는 KAIST에서 부교수 7호봉을 받고 있었는데, 서울대 정교수로 채용되면서 정교수 21호봉으로 자그마치 14호봉이나 뛰어 올랐다고 한다. 그녀는 2011학년도 2학기에 담당 과목도 없이 강의도 않고 남편 안철수 교수와 함께 봉급만 챙긴 의혹이 있다. 의문스러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안철수가 전격으로 교수로 채용되고 두 달 뒤 부인 김미경이 정교수로 특채된 배경에서 오연천 총장은 안철수를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와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당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안철수를 데려오면 자신의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는 욕심 때문에 이렇듯 무리하게 스카우트 했다는 소문이 있다.
당시 안철수 교수가 오 총장에게 “내 아내 김미경을 의대 정교수로 채용해주면 가겠다. 그렇게 못한다면 나도 가지 않겠다.”라는 조건을 오 총장에게 제시했고, 오 총장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안철수 부부는 하루 아침에 서울대 정교수가 됐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안철수 교수 부부의 서울대 임용에 이렇게 많은 문제점과 의혹들이 많지만, 그들 부부는 단 한 번도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의 생각’ 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하는 안철수 교수가 자신이 주장하는 말과 정반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이 매우 경악스럽다.
안철수 교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이것이 당신이 말하는 ‘상식’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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