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떠오르는 불안한 "생각"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떠오르는 불안한 "생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치 철지난 좌파 성향의 신문을 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요즈음 지면을 보고 있노라면 많은 식자들이 안철수 교수가 대담 형식으로 펴낸 ‘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혹은 우려의 글을, 혹은 안도의 글을 올리고 있어, 안 교수에 대한 관심이 호불호에 무관하게 점점 증폭되고 있다.

원래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설 때 급조해서 펴내는 이와 같은 류의 책을 읽지 않는 편이라 이 책(안철수의 생각)도 그렇게 지나치고 있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의 무슨 분야 판매 기록을 넘어 섰다느니, 대형서점의 주간 단위 베스트셀러 연속 1위라느니 하는 소문의 잽이 필자의 얇은 귀를 움직여 드디어는 이 책과 마주하게 되었다. ‘생각’과 마주한다는 것! 그것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유력한 대선 주자의 ‘생각’과 마주한다는 것은 어쨌든 매우 흥미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글은 그 흥미를 의미로 바꾸는 작업이기도 하다.

2012년 4월, 대부분의 언론과 국민들은 여차 저차 한 이유로 총선에서 여당의 괴멸을 예상하고 있었고, 여권 자체에서도 100석이면 선전이란 말까지 공공연하게 회자고 있었던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을 바꾸고, 붕대 감은 손으로 전국을 누벼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며 총선을 승리로 마무리 했고, 야권은 의석을 크게 늘렸지만 패배의 충격에 빠졌다.

안철수 교수는 바로 이 4월 총선 결과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권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예상치 않게 야권이 패배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정치적 기대가 커졌고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설명으로 출사표를 대신하며 사실상 대선 공약집인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들고 경쟁의 한 가운데로 들어섰다.

또한 자신이 먼저 제안해서 성사됐다고 전해지는 SBS-TV 힐링캠프 방송 출연으로 사실상 대선후보로서의 정치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바로 이 책(안철수의 생각)이 아마도 최단시간 100만부를 돌파할 것 같다는 매체들의 분석을 인터넷 기사를 통해 본 적이 있었는데 문득 책 내용이 갖는 ‘생각’의 제한성이랄까. 그 ‘생각’의 편향성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미칠지도 모를 좋지 않은 “생각”이 떠올라 이렇게 자판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떠오른 “생각”이란 것은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도 최소한 100만 명의 유권자들이 이 책을 구입해서 곁에 두게 된다는 엄청난 현실과 마주해야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동안에도 수많은 대선 혹은 총선 후보들이 직접 지었거나 직업적인 작가들의 힘을 빌린 자서전 비슷한 책을 출판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리고 여러 가지 형식의 출판모임을 빙자해 출정식을 하거나 후원금을 모으는 도구로 활용해 온 일도 자주 있었다.

그러나 이번같이 유력한 대선후보 한 사람이 대담 형식으로 자신의 인생과 꿈을 담은 사실상 선거공약집을 온∙오프라인의 대형서점을 통해 발매하고, 알려진 바대로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이 가지고 있던 일정기간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며 몇 주를 연속해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주목할 만한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은 선거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정작 주목해야할 것은 그 책의 판매량이나 내용보다 책을 산 유권자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간 중, 선거에서 거론될 여러 후보들의 공약이나 주의∙주장에 대하여 스스로 평가할 기준을 마련했다는 사실이다. 안 교수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안 교수를 반대하는 측에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 책을 산 사람들에게 대선에서 논의 되는 모든 사안의 바로미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 적극적인 지지층은 논리의 무장이 안 된 일반 유권자와 달리 주도적이고 자발적 참여의식을 가지고 안철수의 ’생각’을 전파하는 첨병이 될 것이다. 생각해 봅시다! 100만 명의 자발적 컴페니언(companion)들이 만들어 낼 선거에서의 에스컬레이팅 효과를...

책은 심플한 편집에 적당한 부피감이 일단 들고 펴기에 부담이 없어서 편했다. 페이지 작업을 하며 기술적으로 배치한 안 교수의 흑백사진 여러 컷은 광고 사진을 뺨치는 감각으로 안 교수의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었다. 덧붙여서 책날개에 기자출신 교수로 소개된 제정임 엮은이의 잘 기획된 국정 전반에 걸친 질문과 이에 안 교수가 답하는 형식의 구도는 이미 국가지도자가 된 안 교수에게 혼란에 빠진 나라가 갈 방향을 묻는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생각’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려는 한 평범한 사람이 어디선가 보고 들은 이야기에 전교조적 시각을 더한 한국 현대사를 읽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지면을 통해 스킵해서 읽었던 많은 식자들의 지적처럼 좌편향성이 강한 인사들과 교류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안 교수의 생각으로 체화된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그들이 판에 박은 듯 주장하는 내용을 자주 거론하다보니, 마치 철지난 좌파 성향의 신문을 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살아 온 세상의 제한된 경험을 절대공간으로 인식하고, 갑자기 목표로 정한 과제에 접근하기 위해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공부한 결과물로 세상의 얽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듯, 그리고 그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매우 고지식한 내용도 있었다. 더구나 온 국민이 착하게 살지 않으면, 즉 착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살지 않으면 결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을 거라는 천진한 주장 앞에서는 종교적인, 달리말해 조금은 교조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섬뜩하면서도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IT분야에 대해서 해박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범한 분석력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보며, 나름의 분야에서 쌓아올린 이름이 허명이 아님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이미 국가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안 교수에게 도탄에 빠진 나라가 갈 방향을 묻는 이미지로 기획되어, 국정 전반에 걸친 그의 고견을 듣는 형식의 책이라지만,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 평가와 대안을 그에게 묻는 것은 실소를 자아내는 단락이었다. 당연히 그의 답은 일반론을 벗어날 수 없었다. 남북문제는 몇 달 공부한다고 정답이 나올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안 교수의 응답을 살펴보면, 한반도 비핵화는 양보할 수 없는 것이고, 그 해법은 차근차근 대화해 나가야하며,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같은 교류는 확대해야 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입체적이고 정교한 전략을 짜야한다는 매우 평범한 말을 그의 ‘생각’에 담아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나 심각해서, 혹시 필자가 뭘 잘못 읽은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덜컥 들었다.

점입가경으로 탈북자 북송은 중국정부와 대화를 통해 막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안 교수의 ‘생각’을 읽으며, 대한민국의 성인으로서, 9시 뉴스 보고, 신문 대충 통독하며 한 10~20년 살아 온 사람이면 다 아는 뻔한 이야기를 왜 이리 묘한 형식을 갖추고 한술 더 떠서 이미지 사진까지 곁들인 책을 통해 발표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또 한 가지 공감할 수 없는 안 교수의 ‘생각’이 책에 소개되고 있었는데, 기업인들이나 행정담당자들, 정치인들이 아주 기본적인 사항도 모르거나 본태적으로 악한 사람들이라서 국민의 생활에 관련된 일을 좋은 방향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나쁜 방향으로 처리해 온 듯한 논리를 전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잘못된 것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바로잡을 객관적 주체를 다름 아닌 자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에 많이 불편했었다.

그리고 책 중간에 설거지하는 안 교수의 흑백사진은 왜 넣었는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철퇴로 뒤통수를 맞는 듯한 깨우침이 왔다. 안 교수가 이미지를 추구하고 그것을 빌딩화 하는 데는 이미 프로의 경지에 든 사람이며, 그의 말투를 빌어 표현한다면 ‘착해 보이는 사람이 기민할 수도 있음’을 깜빡하고 있었던 거였다.

안 교수의 전공인 IT분야에 대한 발전방안 제시를 제외한다면 임금피크제도,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해결 방안, 용산참사 사태 등등에 대하여 어디서 들은 듯한 이야기가 안철수의 ‘생각’으로 각색되어 소개되고 있었다. 어디서 들은 듯한 이야기의 예를 들자면, 비정규직과 대화해야하며, 정부 각 부처들이 본분에 충실해야하고, 최저임금 해결방안으로는 대기업은 시정해야하고, 중소기업은 육성해야하며, 대기업 내부거래를 차단하고 영세업자의 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는 등등 이렇게 일상적으로 보도에서 다뤄지고 있는 사안을 너무나 진지하게 그의 ‘생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또한 노동자는 약자고 기업은 강자이기 때문에 기업은 개연성만으로 책임져야한다는 어디선가 들은 듯한 강성발언도 기억에 떠오른다. 참! 강정마을도 예외 없이 거두절미된 설득과 소통을 강조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누군가의 대척점에 자리매김 하려는 애틋한 노력의 편린도 보였었다.

이 책을 통해 안 교수는 강성 노조의 주장에 편향된 듯한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어, 도입부에 법륜스님이 그의 저서에서 ‘(지금은) 성장의 리더십, 투쟁의 리더십에 이어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이며, 그에 걸맞은 지도자는 안철수 같은 사람’이라는 제정임 엮은이의 추임새를 머쓱하게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 했다고 하는 MBC 노조와 인터뷰에서 ‘이런 한쪽으로 편중된 왜곡보도를 하면 스스로 추락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해 한 쪽이 편중적이라는 단정을 하고 있는 ‘비 통합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한다. MBC는 노영방송이라고 할 만큼 노조와 직원들의 입김이 강한 곳임은 귀 달린 사람이면 들어서 알고 있는 사항인데, 통합의 리더십에 적임자라는 안 교수가 하는 편향적이고, 편중적인 발언을 보며 세상의 평은 100% 믿을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미네르바 사건과 G20 행사 때 어쨌든 제 나라의 대통령을 쥐로 표현해 문제가 됐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들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란 전제하에 질문하는 제정임 엮은이에게서 느끼는 편향성은 차지하고라도, 전후 문맥으로 보아 격렬했던 광우병 촛불시위 때를 지칭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시민이 모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부는 정통성과 정당성,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안 교수의 안일한 ‘생각’에서 과연 이 역동적인 나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것이 진심인지 매우 당혹스러웠다.

게다가 미국 실리콘벨리 창업자 절반이 1세대 이민자였다며, 구조상 3D 업종에 몰려있어 미국과는 전혀 다른 이민자 구성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이민 정책에 대해, 미국을 예로 들며 바꿀 때가 됐다고 역설하는 모습도 그가 지향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아마추어처럼 보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IT분야와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하는 말의 앞부분을 제외하면 살펴봤듯이 어디선가 보고 들었던 말, 하나마나한 말로 구성된 이 대담집이, 그래서 더욱 두려워진다. 삶의 편린이 배어있는 눈으로 보면 명백하게 보이는 탁상공론이 청춘콘서트 등 감성적 채널을 통해 그를 구루로 맞이한 젊은이들에겐 또 하나의 ‘교리’가 되고 있는 것이 두렵고, 적의 친구는 동지니까 어찌됐던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식의 야당이 가장 기본적인 비평조차 삼간 채, 안 교수의 입당이나 단일화 권유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도 나라의 앞날을 생각할 때 두려운 마음이다.

문제는 이런 편향된 시각이 쌓여 만들어진 책 ‘안철수의 생각’을 구입한 사람들이 탁상공론으로 무장한 정치세력이 되어 이 책을 바로미터로 다른 후보의 공약과 발언을 농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이 책이 아직 논리를 갖추지 못한 상태의 개인 ‘생각’에 불과해 전체적 시각은 물론 각론 부분에서 그 ‘생각’의 편향성과, 현실적 정책실현 가능성이 없는 분야의 허구가 노출된다면 오히려 이 책은 그 ‘생각’의 무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의도한 것이던 아니던 ‘안철수의 생각’이 쳐 놓은 이미지의 덫이 다가올 대선에서 논의 될 과제의 틀을 결정하는 일이다. 책이 쳐 놓은 ‘생각’의 덫을 뛰어 넘는 일은 한 사람의 ‘생각’에 기대어 당대에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숙원을 이루려는 사람들에 의해 농단될 국가경영의 위기를 막는 유일한 방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남는 두 가지 의문이 있다. 이 책에서 안 교수는 “사실 세상일은 참고서나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딱 부러지게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게 오히려 드물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의 공통적인 평가가 ‘바른 도덕 생활 교과서’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생각’ 이란 공약들이 과연 딱 부러지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인지? 만약 말처럼 찾을 수 없다면 대선 출마 이유가 정말 무엇인지 묻고 싶다.

둘째는, 안 교수의 코아 지지층인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주는 말씀에 보면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위기관리는 반드시 따라줘야” 한다고 했는데 국민들이 안 교수의 이미지를 열정으로 잘못알고 안 교수의 도전을 선택했을 때, 지금까지 지적한 아마추어적 국정운영으로 위기가 닥친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위기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든다. 이 두 가지 의문에 대한 답도 ‘안철수의 생각’에서처럼 교과서적으로나마 심각한 자세로 언급해 줬었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 2012-08-14 02:00:24
내가 오늘 안철수의 생각읽고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는데, 이기사 읽어내려가다 1/5도 못읽고..나오는 한마디.. "뭐야 씨팔!...이거 완전 무슨또라이같은 글이야?"하고 창을 닫게만드는 글..
솔직히 본인은 보수/진보/좌빨 등의 이념과 상관없이읽은 보통사람인데, 이건 머...
보통사람인 내가 읽어도 내 생각과 책이 일치하는 부분이 80%이상인데, 기자양반,,도대체, 듣보잡같은글을쓰고...한심해서 태어나 첨 기사보고 글남김.

영희친구 2012-08-13 22:00:56
철수 생각이 영희 생각보다 못하는 이야기가 사실이군요.
국민 여러분! 이제 이미지 정치 끝낼 시간입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