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책과 방송 이벤트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자 박근혜 후보 주변에서는 근거 없는 견제구만 난무했다. 책 내용이 없다, 거품이다. 대통령 선거는 예능인 오디션이 아니다. 입대 이야기는 믿을 수 없다. 등등의 비난과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박 후보 측의 초조함 혹은 두려움으로 해석될 여지조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의 지지율은 하락하기는커녕 박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여기에다 안 교수는 당내외의 경쟁자들이 박근혜 대세론은 방송 한편으로 완전히 날아갔다고 맹공을 퍼붓는 덤까지 얻었다.
‘안철수 재단’의 선관위에 대한 대응을 보면 안 교수의 출마는 기정사실이다. 그는 철저한 대선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선관위의 해석대로라면 언론과 여당은 안 교수의 출마시기와 관계없이 검증작업에 들어가야 마땅하다.
여당의 대선 후보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안 교수의 대통령의 자질은 물론 과거 행적과 언행을 지금부터 검증한다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의 전략적 안개행보는 계속되고 있지만, 하나둘씩 그의 맨 얼굴이 드러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터져 나온 안 교수의 ‘브이(v)-소사이어티’ 사건이 그 시발점이다.
안 교수는 9년 전 2003년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명 탄원’한 사실이 밝혀지자 그는 즉각 재벌회장 구명은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물러섰다. 1조5천억 원 분식회계로 실형을 선고받은 재벌회장을 개인적 친분 때문에 법원에 구명 탄원했다는 것은 무엇으로도 변명될 수 없고, 현재 그와 재벌과의 관계, 경제개혁, 민주화에 대한 그의 철학을 의심치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뒤이어 안 교수가 ‘재벌의 인터넷 은행 진출’을 추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사람들은 더욱 안 교수의 이중성에 실망하게 된다. 재벌의 탐욕을 질타하고 개혁하겠다는 안 교수가 왜 재벌을 위해 나섰는지는 안 교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개혁 성향인 안 교수의 진면목인 것일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안랩에 안 교수 친인척 참여는 일체 없었다.”는 그의 공언이 허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그의 동생과 부인이 감사와 이사로 등재되었던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초창기 회사가 어려울 때 억지로 맡았다는 그의 변명은 궁색하기만 하다.
공론의 장을 이용한 안 교수의 그와 같은 영웅담에 우리 모두는 열광했고, 안 교수는 그 과실을 고스란히 챙긴 것이다. 처음부터 사실대로 밝히지 않고 안 교수 스스로 영웅의 모습을 택한 것은 노회한 정치인 모습 그대로다 할만하다.
그의 해명이 어디까지 진심인지 알 수 없지만 ‘2030의 멘토’로서의 진정성에 금이 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일부 보도에 의하면 안철수 교수를 일약 애국기업가 반열에 올려놓고 교과서에도 실리게 했던 ‘미국 맥아피사의 안철수 연구소 1000만불 인수제의 거절’에 대한 실상이다.
안 교수는 1997년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산업을 살리기 위해 미국 맥아피사의 파격적 인수제의를 거절했다고 밝혀 우리를 감동케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맥아피의 제의를 거절한 것이 아니라, ‘미국 맥아피사 와 합작회사 설립’에 서명했다고 한다.
그것이 흐지부지 되었기 망정이지 미국 맥아피의 한국 상륙 전초기지화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고 보여 진다는 내용은 더욱 놀라웠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사실 확인이 더 필요하겠지만 안 교수의 참 모습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런 와중에 안 교수의 ‘룸싸롱 출입’ 사건까지 불거져 국민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 필자가 우리 아이들한테도 자랑스럽게 복사해서 보게 했던 내용이 허언임이 신동아 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단란주점’은 물론이고 ‘도우미(여자)’가 뭔지도 모른다던 안 교수의 말을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하얀 순백의 안 교수와 ‘룸싸롱’을 다녔던 공무원과 기업가 등의 증언이었기에 놀라움은 더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가 ‘룸싸롱’을 출입한 것 자체를 나무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그가 그런 ‘이미지메이킹’으로 정치적 과실을 챙기고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것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이에 이러러 서는 안 교수의 진짜 모습이 무언지 두렵기 까지 하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아직도 국민들 상당수는 안 교수가 대선에 나오지 않고 젊은이들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성정치권에 실망했던 젊은이들의 ‘멘토’요, ‘우상’인 안 교수의 추락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의 진실 된 마음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안 교수가 정치라는 새로운 출발을 하려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을 꿈꾸는 지도자라면 정정당당하게 출마선언을 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즉 정치, 경제, 국방, 외교, 사회 등 제 분야에 대해 능력은 있는지, 또 그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고 문제는 없는지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서 젊은이들로 하여금 ‘대선은 인기투표가 아니라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할 너무나 중차대한 행위’임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외모를 성형으로 커버할 수 있듯 좋은 말과 글로도, 그 사람의 능력과 이미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대통령 직 수행 능력은 오랜 경험과 책임감, 공인의식이 필수다.
안철수 교수는 스스로 ‘국민과 언론의 검증대’에 올라서라.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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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수 피지말고 빨리 검증 받으라고....
세상에 대통령 하겠다는 자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숨어서 피해가려고 하면 양심이 없는 위선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