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호랑이가 아니라 사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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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호랑이가 아니라 사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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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과 안철수는 합당 작업 적어도 한 달 이상 비밀리 진행

 
안철수를 빗대어 호랑이가 호랑이 굴에 들어 간 것이 아니고 사슴이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고 윤여준이 꼬집었다. 아시다시피 사슴은 호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만찬 식재료인 것이다. 안철수는 참으로 교활하고 야비한 인물로 보여 진다. 민주당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뒷 담화를 들어보면 김한길과 안철수는 합당을 위한 작업을 지난 2월 초부터 적어도 한 달 이상 비밀리에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가 비치는 대낮에는 안철수가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든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심지어 합류를 숙고하는 김성식까지 끌어들였다. 하지만 불이 꺼진 야심한 밤에는 장막의 뒤편에서 김한길과 안철수가 만나 야합을 짝짜꿍하는 철저한 기만술로 국민은 물론 자신과의 약속까지 어기면서 모두를 속였으니 참으로 교활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비록 신당창당에 합의는 했지만 안철수 앞에는 첩첩산중이 가로막고 있다. 민주당에는 음모와 공작, 그리고 술수에 능한 인물들이 즐비하다. 순간 회피에 능한 꼼수들의 대가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민주당 안에는 종북추종으로 의심받는 세력들도 최소한 20% 이상은 존재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들 때문에 북한인권법이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지난 총선 때는 통진당과 손을 잡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들은 외부의 종북이념 사회단체와도 끈끈한 연결선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는 여차하면 언제든지 안철수를 박살 낼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판 인공위성인 윤여준마저도 민주당이 새정치를 하겠다는 것에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을 했을까, 아마 설훈 때문일 것이다.

신당창당 선언 하루 만에 창당 추진 실무단이 발족되었다. 민주당에선 간판으로 설훈이 나왔다. 설훈이 어떤 인물인가, 설훈은 정치공작 전문가이자 전과자다. 설훈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을 당선시킨 일등 공신출신이다. 당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설훈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회창 후보의 최규선 게이트 연관설을 주장하며 기양건설로부터 미화 20만 불 수수설을 제기했고, 그 돈의 전달자로 윤여준을 지목했으며 녹취록도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여 이회창 낙선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 사건으로 설훈은 정치공작으로 판결을 내린 법원의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런 자와 신당을 추진하는 윤여준을 보면 배알도 없는 것 같다. 늙어도 추하게 늙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장면이다

김한길과 안철수는 제3지대 창당을 하면서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눈다고 했다. 민주당 의석 126석과 새정치연합 2석이 50대 50으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의 극치다. 또 이런 김한길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있는 안철수는 산수부터 다시 배워야겠다. 이 산술 법칙은 상식적으로도 통하지 않는 셈법이다. 두 진영이 50대 50으로 지분을 나눈다면 당장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권부터 나누어야 한다. 적어도 안철수는 8개 지역을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 현역단체장들만 해도 8군데다. 안철수에게 무슨 신통방통한 재주가 있다고 50%의 지분율을 관철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에서 간판으로 설훈을 내보낸 것 만 봐도 어깃장이 곳곳에 숨어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한다.

안철수는 기존의 양당체제를 줄곧 비판하면서 제3당 출현만이 새정치를 견인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안철수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거대 양당체제를 가르켜 기득권 세력들의 적대적인 공생관계라는 말까지 했다. 민주당과 안철수가 합당하면 기존의 양당체제는 더 굳건하게 형성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가 평소에 그렇게 비판했던 양당체제의 고착화는 더욱더 공고하게 굳어진다. 정의당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의 말도 한순간에 부정해 버리는 안철수를 보고 비판을 하지 않으면 누구를 보고 비판을 하겠는가. 그야말로 안철수가 하면 로맨스요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라는 안철수 식 2중성을 보면 그야말로 철면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제3지대 창당을 하겠다는 말도 대국민 사기극으로 결론 날 것이다. 안철수는 민주당이 해산되어 개별 입당해야 한다고 말하자 민주당에서는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라고 즉각 반박한다. 민주당이 해산을 하고 개인별로 모인다면 국고보조금에서 56억 원을 손해 보게 된다고 한다. 이 세상에 돈 앞에는 천하장사도 없는 법이다. 안철수가 민주당과 합당을 결정한 근본이유도 돈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중요한 것은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문제가 걸려있다. 법적으로 창당이 성립되려면, 현재의 민주당을 해산하고 새로운 정당을 설립해야 한다. 민주당이 해산되면 민주당의 비례대표들은 모조리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제3지대 창당은 안철수 진영은 개별 입당하는 형식을 취하고 민주당은 통째로 합당해야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직이 유지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당창당이 아니라 당명 변경이 된다. 더 쉽게 말하면 안철수 진영 사람들은 민주당에 개별적으로 일괄 입당하는 절차를 기하게 됨에 따라 백기투항의 모양새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안철수는 근 3여 년 동안 민주당 후원회장을 충실히 이행한 역할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50%의 지분을 받게 된다는 계산이 성립된다. 문득 보수논객 조갑제 씨의 일침이 연상된다. 조갑제 씨는 ‘안철수 같은 기회주의자는 아무리 연구를 해도 배울게 없다’고 말했다. 참으로 정곡을 찌른 비수 같은 일침이 아닐 수가 없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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