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중인 가자의 제노사이드..증오와 대립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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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인 가자의 제노사이드..증오와 대립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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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BS 세터데이 모닝 비디오 갈무리 

10월 7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를 하고 있는 하마스가 로켓포를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개시한 지 1개월이 돼 간다. 이스라엘은 철저하게 하마스를 보복한다면 무차별적 공격은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는 군사교전규칙을 ‘느슨하게’하면서 지상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내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이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노약자이든 누구든 사살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부여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극우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정치인과 시오니즘과 후츠파(Chutzpah)로 무장된 군인들은 가자지구를 먼지로 만들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제거하며, 가자지구라고 불리는 땅에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그곳에 거주시키겠다는 상상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식량, 물, 주거지, 의료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본 필수품을 의도적, 강압적으로 박탈당하고 있다. 공중에서 날아오는 폭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불구로 만들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 북부에 있는 자신의 땅과 집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분명히 가자 북부를 식민지화하여 보안 구역이나 군사 구역으로 전환하여, 현재 그곳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영구적으로 추방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같이 죄 없는 사람들의 피가 날마다 흐른다. 피바다(Pool of Blood)의 현장이 바로 가자지구이다. 제노사이드(Genocide, 대량학살)의 현장이다. 증오와 분열이 세계를 덮어가고 있는 중이다. 파국의 연쇄를 차단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휴전을 하는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는 각각의 입장ㅇ 차이를 일단 제켜두고 해결의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 국제법 위반 가능성 높은 불법 공격의 확대

가자지구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슬람 정파(政派)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1개월이 된다. 약 1400명의 생명을 빼앗긴 것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에서 무차별적으로 격렬한 공폭(空爆)에, 지상 작전을 펼치면서 가자 북부의 인구가 가장 많은 가자시티를 완전 포위하고 있는 중이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하마스의 괴멸이 목적이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기관에서는 의심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3일 현재 9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어린이들의 목숨도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70%가량이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한다. 현지의 유엔기구는 이 같이 파악하고 있으며,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는 ‘집단적 징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인구가 밀집한 난민캠프에 대한 공폭, 병원과 그 인근, 그리고 학교에 대해서 공격이 이뤄지고 있어, 대량학살의 현장임이 드러나고 있다.

사태가 이 같이 흐르자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전격적으로 이스라엘을 방문,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지만, 네타냐후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적 징벌’을 계속해가면서 그 강도를 한층 더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하마스는 주택지 지하에 뚫어있는 터널을 통해 이동하면서 게릴라전으로 대항할 것이다. 시가전에서 군사적 거점이나 전투원만을 공격하는 것은 현지 사정상 극히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민간인의 희생이 더욱 더 급증하는 사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의 11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남부로 대피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공폭은 대피를 한 남부지역에도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요구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 특히 물, 식료, 연료, 의약품 등의 부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는 보도이다. 앞으로 지원 물자들이 얼마나 그곳에 닿을 지도 전마이 서지 않고 있다는 유엔기구들의 이야기이다. 인도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다.

국제인도법은 지켜지고 있는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넘는 과잉 공격이 아닌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엄격히 주시하고 있는 것을 이스라엘은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국제사회의 여론은 인도적 휴전의 즉각 실시이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은 없다“는 한 마디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 : CBS 세터데이 모닝 비디오 갈무리 

* 움직이지 않는 국제사회

1948년 “유대인 국가”로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래 갈등, 충돌, 전쟁이 끊이지 않는 팔레스타인 땅에 평화의 희망이 찍힌 시기도 있긴 있었다.

팔레스타인이 독립적으로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2국가 해결’의 길을 정한 30년 전의 “오슬로 합의”이다. 유엔과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이 ‘콰르텟(Quartet)'으로, 이를 지지하는 국제적지 지지 자세도 생겼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국가가 될 땅에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유대인 정착지’가 확대되면서 합의는 없이 깨졌다. 가자는 세게 최대 규모의 감옥, 즉 “천장 없는 감옥”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이나 물건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어 경제발전과는 강제적 담을 쌓은 형국이 됐다.

세계의 연대도 약해져 새로운 분열이 생겨났다. 미국은 최근 외교의 비중을 ‘대중(對中)’으로 옮겼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제 평화와 안전'에 책임을 지는 유엔 안보리는 거부권을 가진 미국과 유럽, 중국과 러시아의 극한 대립 무대가 되어 기능 부전에 빠졌다.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하는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자위권을 세우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공격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미국 등은 가자의 민간인 보호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낸다. 서로 거부권을 행사한다. 되는 일이 없다. 양쪽 모두 이중기준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곳에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연목구어(緣木求魚)이다.

구속력이 없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는 유엔 총회는 인도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하지만 회원국을 묶을 힘은 없고 이스라엘은 거절했다. 193개국 가운데 즉각 휴전 찬성 120개국, 미국 등 14개국은 반대, 한국 등 45개국은 기권을 했다.

국제사회는 분쟁의 근원을 직시하지 않고 ‘불합리를 방치해 왔을 뿐 아니라 진행 중인 위기에조차 아무런 효과적인 조치를 치지 않고 있다. 2001년 동시 다발 테러로 끝을 발한 미국의 대(對)테러전쟁이 과격한 테러조직의 대두를 불러 쌍방에 엄청난 희생자를 가져온 교훈을 지금이야말로 떠올릴 때이다.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승리하더라도, 팔레스타인의 분노와 절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마스가 괴멸해도, 제2, 제3의 하마스가 태어나는 소지는 얼마든지 남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 지역을 넘어 확산되는 위기

이미 분쟁은 가자에서 세계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의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도 충돌이 격화해 죽은 사람은 100명을 넘었다. 대중 봉기에 이르는 우려가 있다.

이웃 레바논에 거점을 둔 이슬람교 시아파 조직 헤즈볼라나 시리아의 무장 조직 등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산발적인 공격이 일어나고 있다.

하마스를 포함해 모두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이란이 지원하고 있다. 분쟁이 중동 전체에 퍼질 수 있는 정세이다. 물론 이란은 자제해야 한다. 각국도 분쟁 확대를 막는 외교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폭력과 파괴 영상이 SNS로 순식간에 확산되는 시대이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와 항의하는 시위가 서방세계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슬람 혐오나 반(反)유대주의 같은 편견에 근거한 증오가 만연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팔레스타인계 아이가 사살됐다. 유대인 살해를 부르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테러나 증오범죄가 각국에서 활발해질 우려가 있다. 가자의 위기가 국제질서의 새로운 불안정 요인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나라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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