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에서 “전술적인 전투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즉각 결론은 나오지 않았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ABC 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검토’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유엔 총회 결의에서의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 실시, 이집트 등 아랍 국가들이 무조건 장기적인 ‘즉시 휴전’을 호소해왔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이 먼저”라는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시민들의 지원과 피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일시적인 인도적 전투 중단을 요구해 왔으며, 이스라엘의 태도 완화를 촉진하기 위해 보다 국지적인 ‘전술적인 전투의 중단’이라는 표현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민들의 대피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초지일관 네타냐후 총리는 전면적인 휴전엔 응하지 않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전술적인 짧은 중단을 1시간 단위 등으로 지금까지도 그런 것은 해왔다”면서 “인도적 물자 반입이나 인질 석방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투 종결 후 가자지구의 통치에 대해서도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무기한으로 안전보장 전반의 책임을 진다”고 언급해 관여해 나갈 생각을 나타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지난 6일 남북으로 분단한 가자지구에서의 전투에 대해 “가자시티 안쪽까지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더욱 전진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정파(政派) 하마스의 사령부가 지하에 있다고 여겨지는 시(市)중심부의 '시화병원'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넷 미디어 '와라'는 현장 부대 간부의 말을 인용, 병원에서 수백 미터까지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병원 주변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 약 60%의 의료기관이 기능마비에 빠지고 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은 6일 가자에 야전 병원을 설치하겠다고 표명하고, 장비를 가자에서 가까운 이집트 공항으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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