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가자 안보 통제’ 의문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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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가자 안보 통제’ 의문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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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검정옷). 사진=소셜미디어 X(엣. 트위터) 갈무리 

이번 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의 안보를 무기한 장악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도록 포위된 이 지역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후, 지난 2005년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 지구를 재점령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 지역에 군사적 주둔을 유지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안전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이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단 한 가지만 강조되어 왔다.” 그것은 “107일 이스라엘 사람 1,400여명을 살해한 무장 세력들이 240여 명의 이스라엘인과 외국인들을 인질로 체포해 갔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정파(政派) 하마스는 반드시 파괴돼야 한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지난달 긴급 통합 정부에 합류한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은 8그들은 여기 있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메커니즘도 생각해 낼 수 있지만, 하마스는 그것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간츠 전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에 실존적 위협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주변에서 안보 우위(security superiority)”를 확보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치적 미래에 대한 일관된 생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모호하다고 말했다.

간츠와 같은 네타냐후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인 론 더머(Ron Dermer)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감독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지만, 향후 이 지역이 어떻게 통치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곳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세력이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내보였다.

그는 미국의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자 주민들이 해야 할 방식으로 가자를 건설하고 통치할 팔레스타인 세력이 존재할 것인가? 그것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가자 지구에 대한 끊임없는 폭격으로 1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이 전쟁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일어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사건들 중 하나라는 것이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인구가 밀집한 해안가의 전 지역이 평평해졌고, 인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50만 명 이상이 집에서 쫓겨났다.

양측의 극심한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기반시설을 재건하고 이 지역의 통치를 재건하는 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팔레스타인과 협력하도록 하는 엄청난 도전을 초래할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말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이스라엘을 함께 두 국가의 해결책(a two-state solution)을 합의하기 위해 교착상태에 빠진 노력을 재개할 것을 요구해 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분쟁의 끝에 전환기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도 통치의 중심이 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 당면 과제

이스라엘은 원래 2005년에 가자 지구에서 철수했는데, 아리엘 샤론(Ariel Sharon) 전 총리가 주둔비가 너무 비싸다고 결정했을 때 군대와 함께 떠나야만 했던 강경노선의 정착민들의 분노를 샀다.

어떤 형태로든 이스라엘의 안보체제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 도전 과제들은 인근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서 18개월 이상 계속되는 격렬한 충돌에서 이미 분명하게 드러났다.

일부 외교관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해체 목표에 성공할 경우, 30년 전 오슬로 임시 평화협정(Oslo interim peace accords)에 따라 설립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 행정에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 제기했다.

PA는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운영하다가 2007년 하마스에 의해 가자 지구에서 강제로 축출됐고, 지금은 계속 늘어나는 유대인 정착촌이 산재한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일부 지역만 관리하고 있다.

모하마드 샤타이예(Mohammad Shtayyeh) 팔레스타인 총리는 최근 PA이스라엘 탱크를 타고 가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이 이 지역의 일상적인 운영에 대한 책임을 이전의 주인들에게 전가할 것이라는 추측에 심각한 의문을 던졌다.

어쨌든 PA는 이론적으로는 질서를 책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구의 많은 부분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서도 오랫동안 권한을 강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그 대신, 이스라엘군은 대부분 전투적인 활동과 싸우는 임무를 맡았다.

지난 18개월 동안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을 살해했다. 그들은 강경 무장 세력과 돌을 던지는 젊은이들, 그리고 민간인들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수십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 초 무인기와 헬리콥터, 군함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군 수백 명이 참가한 이틀간의 전투가 벌어졌던 나블루스(Nablus)와 제닌(Jenin)과 같은 도시들은 하마스를 포함한 무장 단체들의 거점이 됐다.

론 더머는 이스라엘군이 물리적으로 요르단 강 서안지구 마을들에 진입했지만, 그들은 본질적으로 지난 17년 동안 가자 지구에 없었다고 말했다. “분명히, 우리는 이것을 반복할 수 없다. 그래서 하마스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이스라엘은 최우선적인 안보 책임을 무기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연구 담당 부사장인 요르단의 마르완 무아셔(Marwan Muasher) 전 부총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쟁이 일단 종식되면, 가자지구를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레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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