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이스라엘에 선전포고 ‘진짜 목표는 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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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이스라엘에 선전포고 ‘진짜 목표는 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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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공격은 사우디의 외교 노력을 더욱 어렵게 해
2015년 9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사나 공습에 항의하는 후티. 사진=위키피디아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Houthis)은 이스라엘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지만. 진짜 목표점은 다른 곳이라는 분석기사가 나왔다.

중동의 알자지라는 2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의 순항미사일은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갰지만,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어서는 지역 외교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Gaza strip) 공격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를 하고 있는 하마스(Hamas) 전사들이 레바논에 본부를 두고 있는 헤즈볼라(Hezbollah)로부터 약간의 무장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동맹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를 돕기 위한 개입을 하기 시작했다.

불과 며칠 전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모든 미사일을 미국 해군이 성공적으로 요격함으로써, 후티 반군은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10월 31일에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무인기(drone)를 다시 발사했을 때, 후티는 어떤 것도 타격할 가능성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 증명됐다. 2,0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이스라엘은 예멘의 가장 장거리 미사일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또 이스라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후티 미사일이 자신들을 격추시킬 수 있는 지역을 순찰하고 있는 미 해군 함정들을 피하고, 그리고 나서 홍해에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 해군 미사일 코르벳들(corvettes)을 피해야만 한다.

후티는 자신들의 하드웨어의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으며, 몇 명이 빠져나가더라도 이스라엘 목표물에 상징적인 피해만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그런데 왜 신경쓰는 것일까 ?

순항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그들은 ‘군사적인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전쟁(political war)’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목표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후티의 최대의 적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멘의 역사와 아라비아만 지역의 경쟁국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예멘은 1962년 혁명을 겪으며, 시아파 자이디(Shia Zaidi) 종파의 수장들에 의한 수세기에 걸친 통치를 마쳤다. 그동안 나라를 크게 변화시켰다. 시아파가 우세한 북부 고원은 친(親)서방 국가인 북예멘 공화국을 선포했다. 남쪽의 수니파 동포들은 동부 공산주의 블록과 정렬하여 예멘 인민 민주 공화국을 선포했다.

몇 차례의 내전과 통일, 그리고 추가적인 분열을 거치면서 1990년까지 당시 연합국이었던 예멘과 대부분의 아랍세계 사이에는 큰 분열이 있었다. 예멘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이라크의 작은 이웃나라인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한 비(非)아랍 국가들의 개입에 반대했다.

미국의 군사개입을 지지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노동자 100만 명을 왕국에서 추방하는 등 반격에 나섰는데, 이미 가난한 나라 예멘은 이는 추가적인 경제난을 의미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의 중동에서의 오랜 영향력 경쟁은 2014년 전면적인 내전이 발발한 예멘에서 새로운 무대를 발견했다. 이 지역의 두 강대국 모두 분쟁에 공공연히 개입했습다. 리야드(사우디)는 느슨한 아랍-아프리카 연합군을 파병했다. 이란은 자국 군대를 보내지 않고 후티 족(시아파)을 전적으로 지원했다. 21세기에 민간인들에게 가장 피비린내 나는 갈등 중 하나로 밝혀진 전쟁으로 전투나 기근으로 목숨을 잃은 40만 명 중 거의 10만 명의 어린이들이 기아(饑餓)로 사망했다.

그 갈등은 2022년에 비해 다소 완화되었지만, 예멘은 여전히 두 개의 경쟁적인 "정부"를 가지고 있으며, 국가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이란이 지원하는 ‘구국정부( Government of National Salvation)’로, 대부분의 영토를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Sanaa)에 본부를 두고 있다. 또 다른 '정부'는 개념상으로는 남부 아덴항에 있지만, 정부 구성원들은 여전히 유일하게 합법적인 통치자라고 주장하며 리야드에서 나날을 보냈다.

올 들어 3월 리야드와 테헤란은 중국과 이라크의 중재 노력에 응했고,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했다. 두 나라 모두 예멘의 긴장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다른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완화를 이용하고자 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큰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월 7일 남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은 사우디에게 불쾌한 충격이었고, 며칠 만에 미국이 중재하려고 했던 이스라엘과의 협상안에 대한 계획을 중단한다고 미국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가 공격을 받고 있을 때, 제한적이고 소심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유일한 무력지원은 이란의 대리 헤즈볼라로부터 이루어졌다. 10월 19일의 후티 미사일 발사는 일회성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 초, 비록 완전히 비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또 하나의 이란 지원 단체가 팔레스타인의 싸움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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