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2차 TV토론, ‘트럼프의 음담패설 vs '힐러리의 이메일’
미국 대선 2차 TV토론, ‘트럼프의 음담패설 vs '힐러리의 이메일’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10.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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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 악수 없이, 끝날 땐 간단히 악수

▲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힐러리 클린턴은 감옥에 갈 것”이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은 ‘음담패설에 관한 비디오 영상과 녹음 파일’과 관련, “트럼프가 지금의 자신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녹음파일)을 들은 사람들은 누구에게라도 ‘그것이 바로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대변해 주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게 (음담패설이) 트럼프의 본모습“이라고 맹공했다. ⓒ뉴스타운

오는 11월 8일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현지시각 9일 오후 9시)부터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시작된 제 2차 TV토론을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지난 2005년도의 동영상에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가 되면서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주요 공격 포인트가 됐으며, 트럼프는 힐러리의 ‘공적 이메일의 사적사용’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날 TV토론은 ‘타운 홀 미팅’ 형식으로 토론에 참석한 일반 청중도 돌발 질문을 할 수 있는 등 보다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시엔엔(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에이비시(ABC)방송의 마사 래대츠 기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약 90분간의 토론에서 트럼프의 ‘음담패설’문제가 20분이나 차지하는 등 음담패설이 단연 핫이슈가 됐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건과 힐러리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 등이 도마 위에 올라 역대 ‘가장 추잡한 싸움’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격렬하게 맞섰다.

트럼프는 음담패설 파문에 대해 “탈의실에서나 주고받을 개인적인 농담이며, 가족을 비롯해 미국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면서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싶가”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황스럽지만, 그것은 라커룸에서 벌어진 이야기일 뿐”이라며 “나보다 더 여성을 존중하는 사람도 없다”고 특유의 뻔뻔함으로 설명했다.

“여성의 동의도 없이 키스를 하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녹음 파일의 발언 내용에 대해 트럼프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특히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섹스 스캔들을 겨냥해 “내가 한 것은 말이었지만, 그가 한 것은 행동이었다”고 반격하면서 “힐러리 클린턴이 남편과의 섹스스캔들에 휘말린 여성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자신의 여성비하 발언을 공격한 힐러리 클린턴을 역공한 셈이다.

또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힐러리 클린턴은 감옥에 갈 것”이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은 ‘음담패설에 관한 비디오 영상과 녹음 파일’과 관련, “트럼프가 지금의 자신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녹음파일)을 들은 사람들은 누구에게라도 ‘그것이 바로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대변해 주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게 (음담패설이) 트럼프의 본모습“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힐러리는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여성들을 공격하고, 모욕해왔다”고 지적하고, “여성들의 얼굴들을 거론하면서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고 비난하고, “트럼프는 단지 여성뿐만이 아니라 흑인은 물론 히스패닉, 장애인, 전쟁포로, 무슬림(이슬람교도)들도 공격했으며, 이것이 바로 트럼프”라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2차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 간에 서로 악수도 하지 않은 채 토론을 시작했으나 토론이 끝났을 때는 서로 악수를 간단히 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트럼프는 90분 내내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도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며.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발언이 끝나고 잠깐 쉴 때 마다 의자에 살짝 걸터앉아 쉬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의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모습을 힐러리와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른바 ‘부적절한 관계’로 표현되는 섹스스캔들과 관련된 여성들의 일부가 토론회에 나와 있게 했으나, 정작 TV토론에서는 크게 공격하지 않았다. 전국에 생중계로 방영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트럼프는 TV토론 직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과 함께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공격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했다.

한편, 마지막 3차 TV토론은 오는 10월 19일(현지시각)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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