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가 거의 확실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69)가 개설한 부동산 세미나(real estate seminar course)인 이른바 ‘트럼프 대학(Trump University)’이 수강생들에게 고압적으로 고액의 수강료를 징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당하게 수강을 한 수강생들은 트럼프 대학 측에 속았다면서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대선 가도에 먹구름이 끼게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수강을 한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기정사실화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각) “트럼프는 수강생들에게 사기를 친 것처럼 미국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거세게 힐난했다.
증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학 측은 경제력이 없는 수강생들에게까지 고가의 강좌를 억지로 권하면서 신용카드를 최대한 사용해 수강료를 지불하라고 강권했다는 것이다. 또 강사의 상당수도 부동산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또 트럼프 대학의 영업부장을 지냈던 한 직원은 “고령자나 저학력자를 먹잇감으로 삼는 등 사기를 쳤다”고 증언했다.
또 일부 수강생들은 고액의 수강료를 받고서도 교실 온도가 찜통일 정도로 시설관리도 엉망이었다고 호소했다.
‘트럼프대학’은 부동산 투자 등에 관한 강의를 매개물로 한 트럼프가 창설한 대학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강좌를 열었다. 수강료는 약 3만 5천 달러(약 4천 156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수강생들은 대학 측에 속았다고 호소하며 수강을 했던 사람들이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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