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s Trump, 69)의 발언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강력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인종과 민족, 종교적 다원주의 등 미국의 유산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미국이 아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테러 공격으로부터 막아내기 위해서는 외국 태생의 무슬림(이슬람신도)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플로리다주 올랜도(Orlando) 총기 테러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올랜도 테러의 범인은 ‘미국시민’이었다며 트럼프의 발언의 오류를 지적하고, “종교적인 이유로 사람들을 차별하기 시작할 것이냐?”며 트럼프에 반문하면서 “이처럼 무슬림을 지목하는 것은 개방과 법치에 대한 미국의 오래된 믿음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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