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치러질 예정인 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공화당 후보 지명이 확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69)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다.
막말, 폭언, 인종차별, 종교차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을 뛰어 넘는 ‘도발적 언동’으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둘러싼 소송을 담당하는 멕시코계 미국인 판사에 대한 차별적 발언, 무슬림의 미국 입국 반대, 트럼프대학의 잘못된 운영실태 폭로, 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한 멕시코와의 국경지대 장벽 설치, 주한미군 주둔 부담비용 증액, 한국과 일본의 핵무기용인 발언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선 후보 지명을 정식 결정하는 공화당대회까지 이제 1개월 남았다.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를 무시하거나 경원시하는 분위기가 주류파들 사이에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정치전문 사이트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평균 지지율에서 5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을 한 발치의 리드를 한 적도 있기는 하지만, 그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4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6월 18일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지지율이 39.1%로 힐러리의 44.9%에 5.8p 뒤쳐졌다.
또 최근 플로리다 주 올랜도(Orlando)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이후에 실시한 CBS TV의 여론조사에서는 51%가 트럼프의 총기난사 사건 대응에 지지를 하지 않았으며, 지지한다는 응답은 불과 25%에 그쳤다. 또 무슬림(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 금지 정책에 대해서도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50% 이상이 지지는 했지만, 무당파 층을 포함한 전체 조사에서는 60% 정도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어 공화당 내에서도 폴 라이언 하원의장, 아마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잇따라 트럼프 지지지를 하지 않고 있다. 당초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 지지를 표명했으나, 본선에 대비해서는 소속 의원들에게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발언을 해 사실상 트럼프 지지를 철회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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