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힐러리의 ‘희망’ vs 트럼프의 ‘공포’ 격돌
미국 대선, 힐러리의 ‘희망’ vs 트럼프의 ‘공포’ 격돌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7.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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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힐러리의 '단결'과 트럼프의 '분열' 경쟁

▲ 트럼프는 지난 29일 서부 콜로라도 주의 한 행사에서 “좋은 놈일 필요는 더 이상 없다”면서 “복싱의) 글러브를 벗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맨 손으로 구타하듯 격렬한 개인공격을 펼칠 의향을 내비쳤다. ⓒ뉴스타운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 선거(11월 8일)를 100여 일 앞두고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69) 후보 간의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Stronger Together)’를 외치며 ‘희망’을 노래하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 아메리카니즘)’을 외치며 신고립주의 공포로 몰고 가고 있어, 미국 언론들은 ‘희망과 공포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힐러리의 ‘희망(Hope)와 트럼프의 공포(fear)' 그리고 힐러리의 ’단결(Unity)와 트럼프의 분열(division)'의 경쟁이 될 전망이라고 논평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를 앞섰으나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의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다시 트럼프를 6%p를 앞서는 등 치열한 본선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립소스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는 41%를, 트럼프는 35%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두 후보 모두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에서는 각각 57%를 기록했다.

비호감 조사에서 힐러리와 트럼프는 모두 비슷비슷한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개인용 이메일 사용 문제가 발단이 되어 불신감이 큰데다 선거 캠프 등에 대한 해커 공격이 알려지면서 내부 문서 유출 가능성 등으로 불안감을 안게 되면서 고전 중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힐러리 전 장관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적은 바로 그녀 자신”이라는 평을 했다.

트럼프는 “경찰관 총격과 테러, 우리들의 생활을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한 연설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힐러리 전 장관 보다 “어두움”이 눈에 띈다고 논평했다.

트럼프는 지난 29일 서부 콜로라도 주의 한 행사에서 “좋은 놈일 필요는 더 이상 없다”면서 “복싱의) 글러브를 벗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맨 손으로 구타하듯 격렬한 개인공격을 펼칠 의향을 내비쳤다. 트럼프의 이 같은 태도는 힐러리의 희망이라는 긍정적 메시지 대신에 치안, 경제 악화 등에 초점을 맞추어 유권자들의 공포심을 유발시키는 방식으로 지지를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힐러리 전 장관의 과제는 점진적인 진전이 트럼프가 제시하는 저돌적인 지도자상보다 매력적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힐러리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긍정적인 변화는 ‘한 걸음 한 걸음씩 실현’하는 것이라 밝힌 것에 대한 WP의 논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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