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여성비하, 종교차별 등 막말, 폭언 등으로 유명세를 탔던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흑인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각) 중서부 미시건 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대통령에 취임을 하면 ‘흑인들을 위해서 일을 할 것“이라며 뒤늦게 ’인종차별 대책을 중시”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며 표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미시건주의 자동차산업 등 미국의 제조업이 악화된 것은 민주당 정권이 추진한 ‘무역자유화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오바마 정권이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외무역에서의 미국의 보호주의 즉, 신고립주의라는 자신의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이어 트럼프는 “민주당은 흑인을 표로 이용할 뿐, 선거가 끝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흑인과 히스패닉(Hispanic, 중남미 출신 미국인) 등 소수파 고용 대책을 강화해 4년간의 임기를 마칠 때에는 “흑인들로부터 95%의 지지율을 끌어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또 “흑인은 가난하고 학교도 좋지 않다”면서 “일도 없는데, 트럼프처럼 새로운 일을 시도해 잃을 것이 무엇인가?”라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백인 근로자층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트럼프는 최근 연설에서 ‘흑인에게 투표를 호소’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흑인들로부터 철저할 정도로 외면을 당하고 있다.
이 같은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진영은 트위터에서 “흑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엔비시(NBC)가 8월 초 실시한 여론조사 보도에 따르면, 경쟁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전 국무장관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율은 무려 91%에 달하고 있으나 트럼프는 경우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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