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경제성장을 보다 중시하고 기업인들과 교류폭도 확대하겠다고 한다. 김한길은 경제민주화도 크게 보면 경제성장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 말 역시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 거짓말로 들린다. 지금에 와서 경제성장을 거론하고 기업인과의 접촉을 강화한다고 하는 것은 중도보수의 눈길을 끌고자 하는 6.4 지방선거용 마케팅에 불과 하다고 본다. 민주당은 지금껏 의원 입법을 발의하면서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보면 온통 기업을 옥죄는 법안만을 남발한 것이 민주당이었다.
역설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국회에서 대형마트의 공휴일 영업을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지만 그 효과가 골목시장과 재래시장에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맞벌이 부부의 불편감만 가중시켜 원성만 자자한 실정이다. 그동안 언론에서 수차례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하였지만 민주당이 귀담아 들었다는 뉴스는 어디에도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클릭한다는 김한길의 의견이 궁금하다.
실례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지난 예산 국회 때 외국인 투자를 직접 유도하는 외촉법(외국인투자촉진법)이 법사위에 상정되었을 때, 위원장이었던 민주당 박영선은 사회봉을 잡는 것을 비토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의 로비에 놀아난 결과라고 펄쩍 뛰었을 때, 민주당에서 누구 한사람이라도 박영선을 질타한 사람이 있었는가, 당 대표인 김한길 마저 벙어리 신세였는데 지금에 와서 경제성장, 기업인 접촉강화 운운한다고 민주당이 하루아침에 확 달라졌다고 믿어줄 사람도 없을 것이다.
김한길은 연초 당 대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신주단지처럼 끼고 돌았던 햇볕정책을 새로운 환경에 맞게 뉴햇볕정책으로 새롭게 손질 하겠다고 했으며 국가의 안보에도 우-클릭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에는 연평도를 방문했다. 하지만 연평도를 방문한 바로 그 다음 날,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위치한 문익환 묘소에 가서 20주년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는 통진당 오병윤, 극렬좌파 한국진보연대 오종렬도 참석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정부에서 이적단체로 지정한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 고문으로 있는 이천재도 참석해 있었다. 이천재는 좌파진영에서는 노수희와 더불어 노골적인 친북추종인사로 널리 알려진 작자다. 이런 작자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안보관 역시 아직은 신뢰감을 부여해 줄 수가 없고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당내에서 우선 할 일이 있다. 민주당 내에는 아직도 운동권 이념에 찌들어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모른 채, 1980년대 사고방식과 친북이념에 함몰된 친노강경파들의 처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친노강경파들 중에는 통진당의 정치노선에 더 부합하는 인물들이 수두룩한 만큼, 이들과의 격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김한길의 주장은 그야말로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또한, 김한길 대표는 연초 기자회견에서 수시로 험구를 내뱉는 막말파들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숱하게 막말을 생산해 냈다. 이종걸의 "그 년 발언", 심재권의 "김정은에게 위원장 호칭을 쓰지 않는다는 발언", 홍익표의 "귀태 발언", 박영선의 "대통령을 비하하는 여왕 발언", 장하나의 "대통령 사퇴, 재보선 실시 발언", 김광진의 "백선엽 장군에 대한 민족반역자 발언", 신경민의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미친x 발언", 추미애의 "대통령에 대한 당신 발언" 등등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매서운 여론의 질타가 있었다. 하지만 김한길 대표는 그때마다 언제나 꿀 먹은 벙어리로 일관했다.
이런 김한길에게 드디어 진정성을 검증받을 순간이 찾아왔다. 민주당 추천 몫으로 방통위 산하 교양보도방송특별위원으로 들어간 임순혜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리트윗하여 올려 일파만파로 퍼져가고 있는 "바뀐애 비행기 추락사 즉사" 라는, 이 주술적인 사진을 퍼 올린 행위에 대해 김한길이 어떤 대응을 할 것이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김한길의 지도력과 진정성을 가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김한길이 임순혜라는 망나니 한 사람도 처리하지 못한다면 김한길이 보여주고 있는 우-클릭 행보의 모든 것이 위선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이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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