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통합이 새누리당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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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통합이 새누리당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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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지세력이 결집하면 반작용도 반드시 작용하게 된다

▲ 김한길과 안철수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당하기로 결정한 이후에 6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신당창당과 관련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나타난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 기관마다 설문방식이 달라 편차가 심해 들쭉날쭉 하기는 했지만 대략적으로 어림할 수 있는 평균치를 보면 민주당과 안철수가 합해 만들어지는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통합발표 이전의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보다 대략 5~6%대의 시너지 효과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치는 당초 김한길과 안철수 두 사람이 기대했던 지지율에는 약간 못 미치는 여론지지율로 보인다. 당초 두 진영이 합당하면 단숨에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뛰어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근소한 차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5% 남짓 밖에 지지율 상승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보면 요란한 정치쇼에 비해 컨벤션 효과는 미미한 수치다. 변죽이 크게 울린데 비해 실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나타나는 현상도 전라도 지역의 압도적 지지여론과 20대와 30대에서 50%가 넘는 지지율 덕분일 뿐, 전국적으로 대단한 탄력을 받았다고 결코 말할 수 없는 수치다. 따라서 이정도의 시너지 효과는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나타나는 파괴력이나 컨벤션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20대와 30대의 높은 지지율이 실제 투표장으로 연결될 지도 미지수다. 20대와 30대의 야권선호도는 언제나 높았지만 실제 투표율에서는 여론조사와 달랐다. 이런 현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재현 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전국적인 선거를 앞두고 각 진영은 서로 결속하게 마련이다. 민주당과 안철수의 합당으로 야당 지지세력이 결집하면 그에 따르는 반작용도 반드시 작용하게 된다. 야당 지지세력이 뭉치면 여당을 지지하는 여당 지지세력도 낮잠만 자고 있지는 않는다. 당연히 보수도 결속하게 마련이다. 오히려 야권이 합치게 됨에 따라 보수세력에게도 결속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찾아오게 마련이고 이는 전의(戰意)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합당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던 서울시장, 인천시장, 경기지사, 부산시장에게는 역작용으로 나타나 민주당 현역시장들의 동반추락 현상도 도드라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야권통합에 따라 안철수가 주장했던 새정치가 민주당으로 통합됨으로서 새정치의 가치가 소멸되었다는 의미이자. 헌정치로 흡수되었다는 의미도 지닌다고 본다. 또한 야당이 통합을 함으로서 야권 지지세력의 결속을 가져온 만큼, 보수세력도 그에 못지않게 결속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비록 통합신당이 반짝 상승하는 효과는 누렸지만 이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체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바로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 간, 양측의 지분싸움 외에도 필연적으로 나타날 암투와 밥그릇 싸움이 줄줄이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야당의 앞길에는 넘어야할 산과 강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제 막 출발한 지금이야 국민적 관심을 의식하여 지도부를 동수로 구성하고 당의 색깔이 어떠니 하는 지엽적인 문제에서는 양측이 순항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전개될 실질적인 세력 재편과정에서 야기될 공천과 경선방법, 경선과정 문제에 돌입하게 되면 지뢰가 곳곳에 매설되어 있어 상당한 갈등과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 소속의 국회의원 숫자에서 알 수 있듯, 현격한 불균형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근본적인 불씨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어차피 새누리당과 통합야당과의 1대1의 싸움 구도로 짜여졌다. 이런 구도는 단순명료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선 결코 나쁜 구도가 아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는 중진급 거물급이상으로 당내 경선구도가 짜여짐으로 인하여 흥행요소도 충분하게 갖추었다. 새누리당이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 틀만 갖추게 되면 이슈 선점 면에서도 통합야당의 신당창당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토양도 마련되었다.

어쩌면 본선보다는 당내 경선이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지도 모른다. 민주당과 안철수의 합당으로 인해 선거이슈에 대한 스팩트럼은 단순하지만 그 폭은 훨씬 더 넓어졌다. 여기에다 박근혜 대통령의 매우 견고하게 형성하고 있는 높은 지지율은 새누리당 후보들에겐 상당부분 보너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역대 지방선거의 라이프 사이클 면에서도 새누리당이 결코 불리하지 않는 환경이다. 민주당과 안철수는 통합신당 창당을 3월내로 끝낸다고 한다. 따라서 야당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이 시점까지만 유효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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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화이팅 2014-03-10 04:41:01
백번 옳은 글입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안철수에게 정답을 알려주어서는 안됩니다.
계속 지금처럼 상황파악 못하고 하던 짓 계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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