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식품 인플레이션, 신흥국 사회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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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식품 인플레이션, 신흥국 사회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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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물가로, 생필품이 사치품으로 변해가고 있어
2년의 코로나 대유행, 이상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이 물가 치밀어
터키 70%, 아르헨티나 60%의 인플레이션, 브라질, 헝가리도 두 자리 수
미국의 인플레이션 8.3%도 매우 조심스러워
세계 유수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 4월 물가상승률이 13% 웃돌아
세계은행 : 경제성장률 종전 6.3%에서 4.6%로 하향 조정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터키 최저임금 50% 인상, 칠레도 최저임금 인상 예정
‘아랍의 봄’을 일으켰던 북아프리카 국가들 특히 사회불안 커
폭동 위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의 4분의 3은 ‘중소득국’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가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4분기까지 폭동 위험이 높거나 극단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의 4분의 3은 중소득국으로 나타났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가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4분기까지 폭동 위험이 높거나 극단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의 4분의 3은 중소득국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지의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거주하고 있는 수백 만 사람들에게 주식(主食)재료가 생필품(necessities of life)’에서 사치품(luxury items)’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 있는 자동차 수리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49세의 한 가장(남성)은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아버지 집에서 살고 잇는데, 신선식품에 손이 가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파스타나 부르굴(Burgul : 곱게 간 밀가루), 콩을 먹고 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7(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모든 게 높아졌다. 좋아하는 것을 사 먹을 수도 없다. 당분간 지갑이 허락하는 범위의 것을 살뿐이다며 아이들의 영양불균형(nutritional unbalance)을 걱정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인한 혼란, 이상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에서 식량가격이 상승해왔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으로 곡물, 석유 공급에 미치는 충격으로 식량 가격은 지난 2, 3월 연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아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압력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까지 급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터키,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70%, 60% 안팎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극단적인 사례라 할지라도 브라질, 헝가리 등의 국가에서도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미국의 8.3%의 인플레이션율도 매우 조심스러워 보인다.

신흔국에서는 식량가격 급등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아랍의 봄(Arab's Spring)'을 떠올리게 하는 사회적 혼란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책 담당자들은 국민의 아픔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할 것인가, 국가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것인가를 놓고 판에 박은 인식에 놓여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할 때의 바스켓’(생활비용 산출 기반으로서 선택되는 상품) 중 단독으로 최대의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것이 식품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 파키스탄 등의 나라에서는 약 50%, 저소득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BNP파리바에서 글로벌 신흥국 리서치 부문 담당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량뿐 아니라 비료 공급도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식량가격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갈수록 식량가격은 상승을 이어갈 것이다. 당연히 식품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우려가 커지기 마련이다. 인플레이션 인식이 커지면 커질수록 불안 심리는 가속화된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도 중소득층이 사는 매디넷 나술 지구의 모스크 앞에 포장마차를 내고 스카프도, 의류, 야채, 닭고기, 계란 등 오르지 않은 물품이 없다는 로이터의 현지 르뽀기사이다.

세계 유수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에서는 4월 물가상승률이 13%를 넘었다.

신흥국 정책담당자들은 2020년 이후 누적으로 수백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의 금리 인상을 거듭해왔다. 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는 기본단위로 100분의 1%를 뜻한다.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고, 투자자를 위해 상승하는 미국 국채 이율에 대한 자국 채권의 프리미엄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현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뚜렷하지 않은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어려운 줄타기이다.

세계은행은 신흥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6.3%에서 낮춰 4.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Bluebay Asset Management)각국 정부에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에 대한 지원 확대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사회 불안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미 대책을 강구한 나라는 많다. 터키는 지난해 12월 통화 폭락과 인플레이션율 급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50% 인상했다. 칠레도 올해 똑같이 최저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또 남아프리카 정부는 2020년에 도입한 생활 보호 급부금의 증액 및 동제도의 항구화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우려하는 것은 최근 식량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신흥시장 국가에서 새로운 사회 불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유럽부흥개발은행에 따르면, 특히 취약해 보이는 곳이 북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10년 전 식량 가격 급등이 아랍의 봄으로 불렸던 반정부 운동의 신호탄이 됐다.

이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아이러니한 것은 위기에 빠지는 것은 러시아라고 누구나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북아프리카 국가들에 식량 가격 급등에 따른 비상사태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통증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관리 컨설팅 회사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가 지난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4/4분기까지 폭동 위험이 높거나 극단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의 4분의 3은 중소득국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에서는 재정적으로는 마이너스 정책도 허용되고 있지만, 없던 일은 할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거침없는 행동도 허용되고 있는 것처럼 어느 국가나 느끼고 있었다. 그 한 원인은 금리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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