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인 4.8% 치솟았다.
암 수술을 암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벌어진 국제 에너지, 곡물 가격 등이 급등한데다 전기요금 인상, 계속 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supply-chains)의 혼란, 수요 회복 등이 어우러지면서 물가가 급격하게 치솟고 있어 서민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00년을 100으로 놓고) 2021년 4월 보다 4.8%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4.8% 상승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 3%대로 상승한 이후 5개월 동안 3%대를 유지하다가 올 3월에는 4.1%를 기록하더니, 4월에 들어서는 4.8%를 기록했다.
4월 물가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가 상승을 이끌었다. 공업제품은 2.70% 포인트, 개인서비스는 1.40%포인트 물가상승률 기여로 전체 물가 상승률 4.78%의 4.1%포인트로 파악됐다.
상품별 상승을 보면, 석유류가 34.4%, 가공식품 7.2% 등 공업제품이 7.8%를 인상됐다. 석유류 중에서는 휘발유 28.5%, 경유 42.4%, 자동차용 LPG 29.3%가 오르면서 3월에 이어 4월에도 3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3월에는 다소 주춤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도 축산물의 7.1% 상승을 중심으로 1.9%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수입소고기 28.8%, 돼지고기 5.5%, 포도 23.0%, 국산 소소기 3.4% 올랐고, 파 -61.4%, 사과 -23.4% 등으로 오히려 내렸다.
전기, 가스, 수도 물가도 한국 전력의 연료비 조정단가의 인상, 지자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을 비롯해 6.3% 인상됐다. 요금별 상승률은 전기요금 11.0%, 도시가스 2.9%, 상수도료 4.1% 등이다.
또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 4.5%, 공공서비스 0.7%, 집세 2.0%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3.2%가 올랐다. 특히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 6.6%올라 1998년 4월의 7.0% 인상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는 2021년 4월 보다 2.8%, 월세는 1.0% 올랐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1%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랐으며, 이는 2008년 8월의 6.6% 인상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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