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립계 정유소, 싼 러시아산 원유수입으로 이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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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립계 정유소, 싼 러시아산 원유수입으로 이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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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에너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쟁비용 충당하고도 돈 남아
- 중국, 인도 등 러시아산 석유 등 수입 대폭 증가
- 중국 국영회사 외 독립계 정유소, 싼 러시아산으로 이익 톡톡히 보고 있어
- 산둥성에 ‘차 주전자(tea pot)정유소’ 몰려 있어
- 산둥성 원유 수입 비중, 중국 전체의 27% 차지
- 중국,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급증으로, 이익 창출에 가동률 빠른 속도로 회복
- 중국, 하루 10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를 쉽게 추가 구입할 수 있어
- 2022년 말까지 하루 250만 배럴 안팎 러시아 원유 수출처, 유럽에서 중국으로
- ‘티포트 정유소’ 가동률 5월 하순 약 60%에서 6월 말까지 약 70%로
러시아산 ESPO 원유나 우랄유는 중동산 오만 원유에 비해 배럴당 10달러가량 저렴하고 차 주전자 정유소는 비용이 떨어져 이익률이 오르고 있다. ESPO원유란 ‘동(東)시베리아-태평양 파이프라인(송유관)을 통한 원유를 말한다.  / 사진 : 오일프라이스 비디오 캡처
러시아산 ESPO 원유나 우랄유는 중동산 오만 원유에 비해 배럴당 10달러가량 저렴하고 차 주전자 정유소는 비용이 떨어져 이익률이 오르고 있다. ESPO원유란 ‘동(東)시베리아-태평양 파이프라인(송유관)을 통한 원유를 말한다. / 사진 : 오일프라이스 비디오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서방세계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조치로 러시아는 곧 경제적 곤란에 빠져 들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러시아는 석유 등 에너지 수출량 증가와 급등한 가격으로 무려 125조 원이라는 돈을 벌어들여, 전쟁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로 경제적 곤란은 아직은 괜찮다는 평이다.

물론 일반 러시아 국민들의 생필품 등의 부족과 물가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인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러시아 경제는 버틸만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변함없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석유업계에서 차 주전자(Tea Pot)’로 불리는 국영석유회사에 속하지 않는 독립계 정유소는 한 때 가동이 부진했으나, 살아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19 대응 행동규제 완화에 따른 중국 내 연료수요의 회복과 더불어 가격이 매우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공급의 증가에 따른 정제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석유 공급이 임박한 시점에 세계 최대 원유의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서아프리카나 브라질로부터의 수송처가 변경되거나 서유럽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차 주전자라는 별명의 정유소는 공급업체와 장기계약에 필요한 신용도가 낮아 원유 조달을 현물시장(spot market)에 의존하고 있어, 눈앞의 정제 마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 주전자 정유소는 중국의 정제 부문 중에서도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때면, 원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나 되어, 중국 국내 시장 변동에 꽤나 중요한 변동 추동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조사업체인 쿠브라(Kubra)의 자료에 따르면, 1~5차 주전자 정유소의 원유 구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남짓 줄었다. 코로나19 대응 행동제한으로 국내 연료 사용이 억제되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경기부양책과 여행 제한 완화에 따라, 차 주전자 정유소는 생산체제 전환을 계획, 제재로 수요가 떨어져 지표원유(指標原油)에 비해 크게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에 달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석유 트레이더는 차 주전자 정유소는 이익만 따지기 때문에, 아주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최대한 사들이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른 트레이더에 따르면, 러시아산 ESPO 원유나 우랄유는 중동산 오만 원유에 비해 배럴당 10달러가량 저렴하고 차 주전자 정유소는 비용이 떨어져 이익률이 오르고 있다. ESPO원유란 ()시베리아-태평양 파이프라인(송유관)을 통한 원유를 말한다.

* 산둥성에 거점을 둔 차 주전자(tea pot) 정유소

개별 정유소에 대한 자료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 주전자 정유소는 대부분 산둥성에 거점을 두고 있어, 산둥성의 수입이 차 주전자 정유소 전체의 수요를 파악하는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쿠브라 데이터에 따르면, 산둥성 정부가 차 주전자 정유소의 원유 직접 수입을 허용한 지난 2015년 산둥성이 중국 전체 원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6%였고, 2016년 이후에는 그 비중 평균이 27%로 크게 높아졌다.

중국 전체 원유 수입이 올 1~59.3% 감소한 반면, 산둥성은 31%나 감소해 침체가 컸다. 이는 중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zero COVID-2019 policy)’으로 인한 도시봉쇄(lockdown, 록다운) 등의 행동제한 정책으로 이들 정유소는 대규모 국영 정제업자와 비교해 수입 감소 속도가 매우 빨랐다. 따라서 반대로 수입이 회복될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산동성의 올 1~5월의 원유 수입은 하루 168만 배럴, 중국 전체의 19.8%상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는 하루 256만 배럴로 26.7% 정도였다고 쿠브라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다.

2017~2021년 데이터를 보면, 산둥성은 예년 6월 평균 하루 222만 배럴을 수입했다. 따라서 수입량이 평균으로 돌아간다면 이달 수입량은 하루 50만 배럴 이상 늘어나게 된다.

* 높아지는 가동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제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 들어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 중 하나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지난 61일자 고객 메추정에 따르면, 중국은 하루 10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를 쉽게 추가 구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드매킨지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2022년 말까지 하루 250만 배럴 안팎의 원유 수출처를 유럽에서 바꿔야 하며, 유력한 변경처는 중국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추가 구매 여력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제한을 완전히 완화해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 정유소 생산능력이 하루 140~2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싱가포르 트레이더는 차 주전자(티포트) 정유소는 가동률을 5월 하순 약 60%에서 6월 말까지 약 70%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영기업들은 티포트 정유소로부터의 석유제품 구입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률이 10%포인트 오르면 원유 수입은 하루 30만 배럴가량 늘어난다.

산둥성의 컨설턴트회사 롱종(隆重, Longzhong)의 데이터에 따르면, 티포트 정유소의 평균 가동률은 450% 밑으로 떨어져 20203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으나 지난주 64%로 회복했다.

다만 원유와 정제품 재고는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수입이 제한될 수 있다. 육상 상업 원유 재고는 5월 하순 기준 9억 배럴 초과로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20208월 기록한 역대 최고인 10억 배럴에 근접했다고 한다.

트레이더에 따르면, 잉여분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주 450만 톤(t)의 연료수출 물량을 추가로 발행했지만, 잉여재고를 해소하고 수입증가를 정당화하려면 국내 연료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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