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포위망 강화
- 나토 회원국 모두 국내 비준절차에 1년 정도 소요,
- 그 사이 러시아 도발 가능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북유럽 2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가입할 전망이 서면서 NAT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발한 NATO 확대를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금까지 북유럽 2개국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던 튀르키예(터키)가 반대 철회를 함으로써 가입절차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나토’ 추가 확대의 분위기를 낳는 동시에 전략상 중요한 발트해(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대부분을 NATO 회원국이 둘러싸 러시아 포위망 강화로 이어지게 된다.
튀르키예가 북유럽 2국 가입 지지로 돌아서자,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의 문은 열려 있다”며 “푸틴에게 지극히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게 됐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어 “그는 나토는 ‘열린 문 정책(open door policy)'을 가시 한 번 강조하고, 전 회원국이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하면, 어떤 나라든 새로운 회원국으로 맞이해, 다른 나라의 개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전격적, 전면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옛 소련 구성국들을 나토에 가입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유럽 2개국(핀란드와 스웨덴)이 가입 절차를 진전시킴으로써 푸틴의 폭주를 막는 전례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유럽 안보 전문가는 이제 이들 2개국이 빠른 속도로 나토에 공식 가입하게 되면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나토가입 문제에도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동안 푸틴은 과거 소련 구성국들의 나토 가입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위협을 해왔고,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통한 정세 전환을 꾀했으나, 푸틴의 당초 의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전개됐다.
최신의 군비나 정예 부대를 갖춘 북유럽 2국의 가맹은 “NATO의 힘을 강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핀란드는 미사일 장비와 사이버 방어 등에서 높은 능력을 자랑하는 한편 2026년에는 최첨단 미국 전투기 F35A 60대 이상을 도입할 방침이다.
스웨덴도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자, 지난 2018년부터 징병제를 재개했다. 육·해·공군 등에서 1만 명 이상의 현역병을 동원, 나토의 군사 연습에 참가하는 등 전투 능력을 향상해 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유럽 두 나라를 능력 높은 군대를 가진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했고, 가입은 NATO의 집단 안전보장을 강화하겠다고 환영했다.
NATO는 러시아에의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가맹한 핀란드에 일정 기간, 부대를 주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영국의 국제 정치학자의 관측도 있다.
NATO 가입에는 각 회원국 내 비준 절차가 필요해 실제 가입하는 데 1년 가까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나토의 집단방위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신청 기간 중 두 나라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나설 우려도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