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24일 총선 4선 연임 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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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24일 총선 4선 연임 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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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선두 질주, 연임시 16년 집권 기록 세워

▲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해 4선 연임(4회x4년=16년)이 되면, 지난 1980년대 말부터 당시 서독 총리로 동독과의 통일 과정을 이끌었던 ‘헬무트 콜’ 전 총리가 통일 독일의 첫 총리가 되면서 이어진 총 16년과 같아지게 된다. ⓒ뉴스타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4일(현지시각) 독일 총선거가 실시된다. 총 631명의 연방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메르켈 총리의 4선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독일 총리 자리는 연방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표가 맡게 되어 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 신문이 이번 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끈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36.5%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사회민주당은 2위로 22%, 친기업 보수정당인 자유민주당은 11%로 3위를 기록했다. 또 극우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이 10%를 얻어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메르켈 총리에 대해서는 독일 내 매체는 물론 특히 미국의 언론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NBC방송의 경우 22일 “메르켈은 세계에서 어떻게 가장 힘 있는 여성이 되었나”라는 꼭지로 보도했고,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도 “메르켈이 왜 4선으로 향하나, 독일의 경제 때문에”라는 국제면 머리기사로 내보내는 등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해 4선 연임(4회x4년=16년)이 되면, 지난 1980년대 말부터 당시 서독 총리로 동독과의 통일 과정을 이끌었던 ‘헬무트 콜’ 전 총리가 통일 독일의 첫 총리가 되면서 이어진 총 16년과 같아지게 된다.

이번 독일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메르켈 총리를 뒷받침하는 집권세력인 ‘연립정부’의 조합이 어떻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제 1야당이 될 수도 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둘째, 만일 극우정당인 ‘대안당’이 제 1야당이 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독일국민들은 과거 ‘나치’로 대표되는 극우정치 세력이 힘을 얻으면서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 학살 등 악행을 저지른 역사 때문에 극우파 활동에 민감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극우정당의 원내 진출이 번번이 좌절됐다.

이러한 극우성향의 정치인들이 지난 2013년에 새로 모여 창당한 ‘독일을 위한 대안당’은 난민, 이슬람교 포용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난민 문제와 종교문제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던 터라 국민들은 이 부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 총선 공약에서도 이러한 공약을 내놓아 80~90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최근 여론조사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만일 이렇게 될 경우, 극우정당이 원내 진입은 2차 세계대전 당시“나치당”이후 최초이다.

셋째, 극우정당이 원내 첫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되면 왜 제 1야당이 되나? 원내 1, 2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극우정당 ‘대안당’이 최대 89석을 얻을 경우 중도우파인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에 이은 원내 3당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기독민주-기독사회-사회민주당이 선거 기간 동안의 갈등을 접고 3당 연립정부 구성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대안당이 제 1야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넷째, 독일 정치권에서 제 1야당의 지위와 역할은 어떤 것인가? 독일 제 1야당은 국회부의장, 예산위원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 독일은 특히 의원내각제이어서 입법부, 사법부와 행정부가 의회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이번 총선 이후엔 독일 정부의 돈 씀씀이를 관리 감독하는 요직을 ‘극우정치세력’이 차지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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